오스트라이군의 레오파드2A4 주력전차

구 서독 육군이 1960~1970년대에 생산한 레오파르트 1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1969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제3세대에 해당하는 전차이다. 1979년 레오파르트 1을 제작한 독일의 크라우스마페이(Krauss―Maffei)사에 의하여 레오파르트 2의 기본형이 완성되었다. 독일 외에 네덜란드·스위스·스웨덴·에스파냐 등 유럽 각국 육군의 주력전차로 채용되어 1993년까지 3060여 대가 생산되었다.

레오파르트 2의 가장 큰 특징은 전투중량이 55t이나 되는 대형의 중(重)차량임에도 화력이나 기동력, 장갑방어력 등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어서 신뢰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미국의 M1 전차의 주포로도 채용된 라인메탈(Rheinmetall)사의 120㎜ 활강포, MTU사의 출력 1500마력 액체냉각식 디젤엔진, 세라믹과 방탄 강판을 결합시킨 복합장갑 등을 채용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에 등장한 서유럽 주요국가의 제3세대 주력전차의 기술적인 특징을 확립한 차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차이다.

몸체는 앞쪽의 주행장치 부분, 중앙의 화기 부분 및 뒤쪽의 엔진 부분 등 3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주행장치 부분인 조종석에는 3개의 관측용 잠망경이 장착되어 있으며, 조종석 왼쪽 공간에는 탄약 저장고가 있다. 전차의 뒤쪽에는 수직과 수평으로 65°의 범위까지 관측할 수 있는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카메라와 연결된 텔레비전 모니터는 조종수의 후진을 원활하게 도와 준다. 탄약수는 왼쪽편에, 전차장과 사수는 오른쪽에 위치한다. 탄약수는 별도의 조준경을 가지고 있다. 엔진실과는 분리되어 있는 승무원들의 공간에는 화기(火氣) 검출 및 소화 시스템이 장치되어 있다.

차체의 중앙에 자리잡은 포탑은 차세대 복합 장갑에 의하여 보강이 되었다. 특히 앞뒤 부분이 장갑 모듈로 보강이 되었으며, 옆부분은 외부에 장갑 모듈이 덧붙여졌다. 비용과 중량을 감안해 상부에 대한 부가적인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포탑의 외형은 포탄이 포탑의 장갑을 관통하였을 때 파편의 수를 줄이고, 파편 단면을 얇게 하여 피해를 최소화시키도록 디자인 되었다. 포탑 내부는 열과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승무원은 4명이다. 제원은 무게 55.1t, 길이 7.7m, 너비 3.7m, 높이 2.46m이며, 최대속도 72㎞/h, 최대항속거리 550㎞이다. 무장은 라인메탈 120㎜ L55 활강포 1문, 7.62㎜ 축사포 1문, 7.62㎜ 대공포 1문이다. 포탑 뒤쪽에 16발의 연막탄 발사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