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of 「김씨조선」040 [주민의 영화 감상]

　「김씨조선」에는 평양의 경우 낙원·대동문 등 8곳, 청진·신의주등 주요 도시에는 3∼ 4곳, 지방에는 1곳 정도의 영화관이 있다.
　영화관의 규모는 평균 500석정도로 내부에 휴게실·매점은 대체로 없고 최근에는 전력 부족등으로 상영중에 자주 영사기가 멈춘다.

　「김씨조선」은 「조선 예술 영화촬영소」등에서 연간 약 30편의 극영화를 제작 하고 있으며, 영화관이나 영사 시설이 있는 각 기관·기업소에서 6개월 정도 상영한 후, 텔레비젼으로 방영한다. 따라서 주민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부러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할 필요는 없고, 대부분은 직장이나 주민들 단체로 감상하고 있다.
　한편, 외국 영화는 평양의 영화관에서만 상영되고 그 대부분은 구「소련」「지나」에서 제작된 것이고 주로 해당 나라의 국경일을 기념해 상영되고 있지만, 이 경우 입장권은 직장을 통해서 지급되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은 어렵다.

　최근 「김씨조선」에서 인기가 있는 영화는 계층에 따라 기호가 다르지만, 구 사회주의권의 스파이 영화나 애정물, 「최덕신」「윤이상」「최홍희」등 월북자나 해외 친북인사들을 소재로 한 다부작(多部作) 예술 영화 「민족과 운명」(1992년∼ )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