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80년 카불에서 촬영된 카르말 공산정권 치하의 아프가니스탄 공군 MiG-21PFM기로 구소련의 군사개입후 실각한 아민정권의 뒤를 이어 1979년 12월에 크레믈린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정권을 획득한 카르말 정권에 대한 대규모 군사지원의 일안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인도되어 Bagram, Dshalalabad, Herat, Kandahar 그리고 Mazar-i-Sharif 비행장에 전개되었는데 괄목하게도 이 기종은 당시 수 십대를 넘겨 받았던 MiG-21bis기종과 함께 1974년에 구소련으로부터 처음으로 입수하게된 기존의 MiG-21F-13기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신형버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989년 구소련군의 철수로 나지불라 공산주의 정권은 무자헤딘 전사들을 거느리고 국내 여러 곳에서 세력을 확장중이던 무장군벌들에 의하여 속수무책으로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고 정부군이 보유중이던 MiG-21기는 예비부품의 부족으로 거의 가동불능상태로 보관되어 오다가 극소수의 가동 기체가 무장군벌들의 손에 들어가게된후 새로 발발한 내전에 투입되어 로켓탄으로 무장한채 지상공격에 나서게 된다.

1994년 여름 끝자락에 파키스탄에서 활동중이던 이슬람 근본주의 학생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그 모습을 처음으로 나타내는데 이들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여 그 해 전 국토의 80%를 장악해버리고 1996년 9월에는 순식간에 카불을 휩쓸어 탈환한 후 이슬람 근본주의 토후국을 선포한다.

이때 탈레반은 바그람 비행장에 보관중이던 MiG-21기와 Su-22기를 접수하는데 파키스탄의 도움으로 상태가 좋은 기체 수 십대를 다시 가동가능한 상태로 돌려놓는데 성공한다. 한편 탈레반에 밀려 북부지방 판시르 계곡으로 쫒겨간 마수드의 북부동맹군 또한 이에 뒤질세라 Su-17/22기와 MiG-21기 각각 30대씩을 비롯하여 10대 가량의 L-39C기를 타지키스탄과의 국경에 위치한 Takhar와 Badakhshan 지방의 비행장에 전개시켜 놓는다.

미국의 군사개입으로 탈레반정권이 완전히 와해된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각기 한 대씩의 MiG-21기와 Su-22기, 각기 5대씩의 Mi-17 Hip 수송헬기, Mi-35 Hind 공격헬기 그리고 3대의 체코제 L-39 제트훈련기, 1대의 AN-32 수송기와 2대의 AN-26 수송기를 운용인걸로 알려져 있고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 국방장관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최신예 MiG-29기와 Su-27기 4개 비행대를 Mi-17 Hip 수송헬기와 Mi-35 Hind 공격헬기 추가분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제공할 의사를 비추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