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of 「김씨조선」021 [전화 사정]

　현재, 「김씨조선」에는 약 100만 회선의 전화가 설치되어 있지만, 공공용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개인용 전화는 10%정도에 불과하다.
　공중 전화는 「평양」「청진」등의 대도시에는 시내의 주요 장소와 백화점·호텔등에 설치되어 있고 그 외의 시·군 지역에는 체신소(우체국)에 2∼3대 가설되어 있지만, 군 단위 이하의 동·리 지역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각종 기관이나 기업소를 방문해 비치되어 있는 대장에 용건을 기재한 후 사무실의 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공중 전화의 기종은 다이얼 자동식·수동식의 2 종류가 있고 「평양」은 자동식이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상대에게 접속한 후에 통화 할 수 있는 수동식이 대부분으로, 그것조차도 통신회선의 노후화에 따라 감도가 불량하여 잡음이 들리는 등 통화 상태는 좋지 않다.
　공중 전화는 10전 동전을 투입하면 3분 간 통화할 수가 있지만 전화번호부는 비치 되어 있지 않아 상대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경우는 128번(시내 자동전화 번호 안내, 한국의 114번에 해당)에 문의 해야 한다.

　한편, 개인 전화는 초급당비서 이상의 당·정부 간부나 특급 기업소의 지배인, 혹은 부유한 화교나 재일 조선인 귀국자등 특정 계층에 한해서 보유하기 때문에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과도 같다.
　평양의 경우 개인 전화는 평양 전화국에 신청자의 직장·직위, 설치 이유, 자기 부담금의 유무등을 「가정 전화 신청서」에 기재해 신청하고, 설치비용으로는 전화 1대 당 42원과 소요 자재비를 부담해야 하고, 여기에 매월 기본 요금(14원 20전)과 통화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가격은 2001년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