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정밀 타격
화력(火力)은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구비하여 적의 중심을 일거에 마비, 무력화시키는 수단이다. 육군은 디지털사단의 주력 화포가 될 K-9 자주포를 독자적으로 국내에서 개발하여 전력화하고 있다. 특히 K-9 자주포는 미군의 팔라딘 자주포보다 우수하고 독일의 PZH-2000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포다.
포 진지에 진입해 30초 이내에 사격이 가능하고 15초 동안 3발이라는 빠른 발사속도를 자랑한다. 따라서 포 1문으로도 초탄(初彈)을 높은 각도로 발사한 후 연이어 낮은 각도로 제2탄을 발사하면 표적지역에 동시 타격(Time On Target)을 가할 수 있어 훨씬 강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大)구경 다연장과 전술 지대지 미사일(MLRS/ ATACMS) 역시 가공할 위력을 갖고 있다. 6발을 동시에 사격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탄 1발의 위력은 축구장 2개를 제압할 수 있고, 수백km의 사정거리를 지닌 전술 지대지 미사일 1발의 위력은 축구장 15개를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이러한 고위력 무기는 전선지역에 투입되는 적의 대규모 기계화부대가 전선에 도착하기 전에 차단하고 괴멸시킬 수 있다.
화포 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화포에 사용되는 포탄도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지능형 정밀유도포탄의 하나로 선보인 GPS 유도포탄은 최초 발사후 위치식별장치(GPS)를 이용하여 적의 전차·장갑차·자주포까지 정확하게 유도되어 격파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의 포병전술사격지휘체계(BTCS) 역시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표적탐지-사격임무 할당-사격에 이르기까지 연동체계를 구축하여 포 사격의 신속성과 정확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전선 어느 곳에서든 사격 요청이 오면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C4I체계를 포함한 워넷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