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에 사용된 MLRS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는 다연장 로켓발사체계로 동서 냉전시대에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던 소련 포병화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5개국에 의해 공동 개발됐다.
현재 미 육군을 비롯한 14개국에서 운용 중이며 표적에 다량의 자탄을 집중할 수 있어 걸프전 때 이라크 병사들이 마치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다며 `스틸 레인'(steel rain)이라고 부를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최근 이라크 전쟁에서도 사용됐다.
MLRS는 발사대와 탄약으로 구성돼 있다. 발사대는 차량에 2문의 로켓발사관(rocket pod) 및 사격통제 장치를 탑재한 형태로 로켓발사관은 사격통제 장치와 연결돼 있으며 360도 회전이 가능해 모든 방향에 대한 사격이 가능하다. 탑재차량은 장갑으로 보호돼 있으며 전차·장갑차와 같이 무한궤도를 장착, 야지에서도 신속한 기동이 가능하다.
탄약은 로켓발사관 1문당 6발씩 총 12발을 장전, 단발 및 연발 사격이 가능하다. 로켓탄 한 발의 화력은 155㎜ 곡사포 8문이 동시에 사격하는 것과 동일(축구장 크기)하며 MLRS 1문으로 포병 2개 대대에 해당하는 화력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이러한 위력은 로켓탄 내부에 장착된 수백 발의 자탄이 표적에 집중됨으로써 가능한 것으로 로켓탄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사관을 통해 로켓탄이 발사되면 로켓탄의 날개가 전개돼 안정을 유지하며 일정시간 비행한다. 신관이 정해진 시간에 작동되면 탄두 중심에 위치한 자탄분산 장치가 폭발, 내부의 자탄을 외부로 방출시키면 로켓탄의 회전에 의한 원심력으로 인해 자탄이 분산된다.

분산된 자탄은 곧이어 지면을 향해 자유낙하운동을 하게 되고 자탄 상부에 부착된 리본이 회전, 자탄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자탄은 장갑 표면에 충돌시 충격에 의해 폭발하는데 내부에 성형작약(shaped charge)이 내장돼 4인치 강판을 관통하거나 반경 4ｍ 내의 인원을 살상할 수 있다.
MLRS 로켓탄은 최초 BASIC탄이 개발된 이후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져 32㎞인 사거리를 45㎞까지 연장시킨 ER-MLRS(Extended Range- MLRS)탄을 개발했고 현재 사거리 60㎞ 이상의 GMLRS(Guided-MLRS)가 미국 등 선진 5개국에 의해 개발 중이다.
GMLRS는 사거리 연장뿐만 아니라 위성위치정보 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 및 관성항법 장치를 장착하고 탄체에 조종날개(canard)를 사용, 탄도 수정이 가능토록 해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LRS는 로켓탄뿐만 아니라 전술 미사일(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도 발사 가능한데 로켓발사관에 1발의 전술 미사일을 장전하며 최고 300㎞까지 사격이 가능해 적지 후방의 핵심 표적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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