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2002년 2월 9일 기사

다련장 로켓 발사기

다련장로켓발사기의 명칭은 다양하다. 다중로켓발사기, 다련장방사포, 소련 이름은 카츄샤포 등이다. 다련장로켓발사기는 제2차대전 중 소련이 개발했는데 야전로켓포라 했으며 서방제국은 1963년경 다련장로켓을 군에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1개국이 생산하고 있고 50개국 이상이 사용한다. 다련장로켓발사기가 급속하게 야전로켓포로 사용되는 것은 로켓이 단시간내에 다량의 화력을 발사하여 일정 지역을 제압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1941년 2차대전 직후 통상 포병을 근저로부터 파괴한 소련에서는 안성맞춤의 무기였다. 로켓포의 장점은 대포병전능력이 우위에 있는 적 포병에 대해서 로켓부대가 재빠르게 상대에 접근해 단시간에 모두 발사하고 적의 대포병포격을 받기 전에 이탈한다.

소련의 BM-21(122㎜)다련장로켓발사기(각 발사기에 발사통 40개) 18기를 보유한 1개 대대는 사거리 20㎞에 720발을 수초간에 발사 완료한다. 발사트럭에 적재하기 위한 준비는 10분내, 발사위치 변경도 15~30분이며 3톤의 탄약을 재장진하는 시간도 10분간이었다. 일제사격한 720발은 가로 2,000ｍ, 세로 500ｍ의 범위를 괴멸시키는데 포병 1개 대대는 같은 손실을 주는데 속사로서도 6분이 필요하다. 다련장로켓탄은 같은 구경의 포탄만큼 살상력은 크지 않으나 부대사기에 주는 효과는 대단히 크기 때문에 적을 기습한다거나 단시간에 제압하는데 사용한다.

미국은 다련장로켓발사기(사거리 30㎞, 227㎜ 로켓 12발 적재)를 완전히 일체화한 지대지미사일인 미육군전술미사일(ATACMS·2발 적재)의 블럭-Ⅰ형을 1988년 4월 최초로 실험사격에 성공하고, 걸프전에서는 종심지역의 중요표적이나 이라크군의 SA-2대공미사일기지 등 제압에 32발의 미사일이 사용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군단으로부터의 사격요구를 접수하고 도로에 행진중인 ATACMS 대대는 즉각 진지를 구축, 13분 후에는 미사일을 발사하였다.

미육군은 2002년 10월에 완성시킬 블럭-Ⅱ 미사일에는 13발의 지능대장갑탄(BAT)을 적재하고 최대사거리 140㎞를 공격할 수 있다. BAT탄은 ATACM S로부터 가스백(Gas Back)방법으로 분산되는데 BAT의 감지센서는 음향장치이며 최종시커(Seeker)는 2색의 적외선방법을 사용한다. 현재 연구개발중인 P31 BAT는 이동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데 블럭-ⅡA에 6발을 적재하고 최대사거리 300㎞이다. 다음의 블럭-Ⅲ는 견고한 지하표적을 공격할 목적으로 2005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하고 2009년에는 생산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MLRS는 미국의 M 26로켓을 기본으로 록히드 마틴사와 공동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래 32㎞의 사거리에 명중도가 350ｍ이나 사거리 45㎞에 명중도를 40ｍ로 향상시켜 2002년에 작전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육군이 개발한 스마트탄인 육군의 센스 및 장갑파괴(SADARM)탄과 살포할 수 있는 지뢰를 장착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T-72중형탱크(125㎜포)를 개조한 TOS-Ⅰ 220㎜로켓(30발) 발사대가 공개되었다. 발사대 형태는 가장 위에 한열은 6발이 있고, 그 아래 3열은 각 8발씩의 220㎜로켓이 장전되어 있다. 로켓의 최대사거리는 3,500ｍ, 최소사거리는 400ｍ이며 30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시간은 7.5초이지만 발사병사가 동시에 2발 혹은 더 많은 로켓을 조절, 발사할 수 있다. 비유도의 로켓탄두는 기화포탄(FAE)을 장착하는데 지상에 주둔중인 대병력이나 지하의 병력을 살상하고 경장갑차도 파괴할 수 있다. TOS-Ⅰ 시스템은 중량이 46톤이고 최대속도는 시속 60㎞, 주행거리는 외부연료 없이 550㎞이다.

러시아는 제3국에 수출 목적으로 미국의 ATACMS와 유사한 개념의 SS-21U토츠카(Scarab) 전술미사일을 개발하여 스커드-B와 대체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적·전략적으로 충격이 큰 스커드-B와 같은 값싸고 장사거리의 미사일을 요구하고 있다. SS-21은 최소사거리가 20㎞, 최대사거리가 120㎞의 고체로켓이며 관성유도방법으로 미국의 랜스(Lance)와 프랑스의 플루톤과 같은 전술미사일 계열의 무기이다.

미국은 이미 C-130수송기에 적재할 수 있는 경량의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96년 6월에 계약되었는데 육군의 신속군에 배치할 계획이며 MLRS 6발 혹은 ATACMS 1발을 적재할 수 있다. 미국만이 다련장로켓시스템이 ATACMS와 일체화되었으나 앞으로 GPS와 관성유도장치의 발전으로 더욱 많은 나라에 확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