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사리오 작전 4 ####

(9) 영국측의 항복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접수

오전 8시 30분, 헌트 행정관과 노먼 소령은 아르헨티나 주력군이 이미 상륙했고 더 이상 방어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포클랜드 각지로 퍼져서 게릴라전을 펼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열악한 환경에서 이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고 폐기된다.

결국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항복밖에 없었다. 헌트 행정관은 포클랜드 거주 아르헨티나 민간인 중에 한 사람인 “헥토르 질로베르트“를 아르헨티나 측에 보내어 항복협상을 주선토록 했으나 그는 아르헨티나측으로 사라진다. 사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정보원으로 포클랜드 주둔 영국해병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질로베르트는 다시 나타나는데, 그는 행정관사에 머물면서 아르헨티나와 영국측의 항복협상을 주선한다. 그는 구축함 Santisima Trinidad호에 있는 “가르시아”장군에게 협상내용을 무전으로 보낸다. 항복은 받아들여지고 가르시아 장군은 부세르 중장에게 협상을 지시한다.

부세르 중장과 부하들은 행정관사로 가서 헌트 행정관, 누트소령, 노먼소령을 만나고 악수를 청하나 거부당한다. 협상은 대단히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헌트는 항복조건에 동의한다. 오전 9시 30분, 포클랜드에 대한 149년간의 영국통치가 끝나고 아르헨티나 손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아르헨티나군의 환호 속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포클랜드에 행정관사 마당에 게양된다.

헌트는 곧장 공항으로 가서 아르헨티나 공군기 C-130 수송기를 이용해 몬테비데오로 후송되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간다. NP 8901 영국해병 분견대는 모두 무장해제 당하고, 포로신세가 된다. 아르헨티나측은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는데, 이것은 영국인들의 가슴에 전의를 새기는 부메랑으로 작용하게된다.

그들도 헌트와 같이 수송기로 아르헨티나로 이동하여 간단한 심문을 받고 영국으로 보내진다. 그들의 정보는 나중에 영국 기동함대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은 다시 영국 기동함대를 따라 포클랜드로 돌아오게 되고 거꾸로 포로가 된 아르헨티나의 옛 상대들과 재회하는 일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