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사리오작전 2 ###

(4) 로사리오 작전 개시와 아르헨티나 특공대의 침투

드디어 4월 1일 밤 9시, 아르헨티나군은 “말비나스 해방작전(암호명 Rosario)" 을 시작 한다.

아르헨티나 구축함 “Santisima Trinidad” (영국에서 제작된 Type 42 구축함)은 스탠리항 남쪽의 Mullet Creek해안 500미터 지점에 정박하고는 사바로츠 대위가 지휘하에 92명의 아르헨티나 특공대를 태운 21척의 Gemini 강습보트를 발진시킨다. 쉬바이처 대위의 강습보트가 Mullet Creek 해안에 상륙하고, 다른 보트들의 상륙을 유도한다.

칠흑같은 밤에 이들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고, 상륙 특공대의 보트들은 예정지점보다 북쪽으로 향하는데 그곳은 해초가 무성하여 Gemini 보트의 스쿠류에 감기는 사고가 발생한다. 많은 보트들은 엔진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되고 이곳을 헤쳐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허비된다. 간신히 Lake Point에 도착하고 밤11시가 되서야 쉬바이처 팀과 만날 수 있었다.

한편, Sapper 언덕의 경계병인 베리 해병은 아르헨티나 특공대가 해초지대에서 헤맬 때의 소음을 청취하고는 즉시 노먼 대위에게 무전을 날린다. 노먼 대위는 그 소음이 헬기의 소음이라고 판단한다.

다음날 오전 1시 30분, 어려움을 겪고 간신히 도착한 아르헨티나 특공대는 2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목표로 전진한다. 사바로츠 대위는 부하들과 함께 무디 부룩의 영국해병 막사로 향하고, 지아치노 대위는 부하들과 함께 헌트 행정관을 사로잡기 위해 Sapper 언덕 방향으로 향한다.

로사리오 작전이 시작된 4월 1일 밤 11시, 아르헨티나의 잠수함 “산타페” 호는 Kidney Island 해상에 조용히 부상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곳을 경계중이던 포클랜드 민병대원인 잭 솔리스의 “Forrest" 선박 레이더에 잡히는 신세가 된다.

즉시 솔리스는 헌트 행정관에게 잠수함의 출현을 알린다. 산타페호는 10명의 잠수부를 태운 3척의 Zodiac보트를 출발시킨다. 그들은 Yorke 포인트에 도착하여 표식을 설치하고 돌아간다.

(5) 사바로츠팀의 해병막사 공격

한편, 사바로츠가 이끄는 특공대는 무디 브룩에 있는 영국 해병 막사까지 10km를 이동하는데 약 5시간을 소모한다. 팀의 선도를 이끌던 바르디 대위는 발목 부상을 입고 뒤로 남겨진다. 새벽 5시 50분, 드디어 영국 해병 막사에 도착하고, 공격에 들어가는데...수류탄을 투척하고 자동소총을 발사하며 진입하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이것은 대단히 잔인한 공격이었다(나중에 아르헨티나는 공포탄을 쏘았다 주장한다...)

노먼은 전날 부대 배치를 마치고는 그 자신도 헌트 행정관사로 지휘본부를 옮겨 놓은 상태였다. 아르헨티나 특공대는 그들의 첫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는 자신 만만하게 지아치노 팀과 합류하기위해 두 번째 목표물인 헌트 행정관사로 향한다.

(6) 지아치노팀의 행정관사 공격

무디 부룩에서의 총성에 노먼 대위는 드디어 아르헨티나군의 공격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당시 그는 행정관사 부근의 Out Look Rocks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는 즉시 행정관사로 가서 무전으로 모든 부하들에게 행정관사로 모일 것을 명령한다. 아마 여러 방향에서 공격받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의 병력을 행정관사에 집중하여 방어하고자 하였다.

행정관사 주변의 작은 언덕에 도착한 지아치노 팀은 야시경을 통해 영국측 방어태세를 정찰하기 시작한다. 지아치노의 계획은 행정관사 후문으로 진입하여 헌터 행정관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년초에 헌트 행정관은 행정관사를 방문한 아르헨티나 건축가에게 행정관사의 도면을 건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아치노는 그러한 사실을 몰랐던 것 같았다.

지아치노와 16명의 부하들은 행정관사 후문으로 생각되는 지점으로 향하는데, 사실 그곳은 행정관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별채였다. 그 별채에는 3명의 영국해병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지아치노의 부하들이 들이닥치자 영국해병들의 사격을 받는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스탠리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수류탄을 투척하려고 하던 지아치노 대위는 총에 맞고, 다른 한 명도 다리에 총상을 입는 사이 다른 부하들은 잽싸게 몸을 숨긴다. 헌트 행정관과 바커 비서는 총성이 나자 책상밑으로 숨는다.

쌍방간에 꼼짝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지아치노 대위는 손에 안전핀이 빠진 수류탄을 움켜지고는 바닥에 누워있다. 영국해병들은 지아치노를 바깥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손에든 수류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언어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영국해병중 스페인어를 하는 자가 없었고 또한, 아르헨티나측에서도 영어를 하는 자도 없었다. 그래서 3명의 아르헨티나 부상자들은 꼼짝없이 쓰러진 그 자리에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중, 영국측이 항복한 후, 아르헨티나 의무병들이 지아치노를 치료하려고 했으나 너무 많은 피를 이미 흘린 상태라 곧 사망한다. 그가 아르헨티나의 첫 사망자로 기록된다.

전쟁이 끝난 후 지아치노는 아르헨티나의 영웅으로 부각되고 아르헨티나 모든 가정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가 된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