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DENEL사가 후방동체를 조립합니다.

아래글은 이어지는 안승범님의 글입니다. (글출처 http://dapis.go.kr/journal/200011/j7_1.html)

미국의 F-16전투기와 치열한 경쟁 예상

스웨덴 공군의 JAS39 그리펜 전투기는 21세기 하늘을 주름잡을 차세대 전투기중의 하나로 1997년 11월 최초의 실전 비행대가 창설된 이래로 향후 30년동안 스웨덴의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무기체계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펜은 소형 기체로서 F-16 전투기를 확대 개량하여 발전시킨 일본의 F-2와 함께 단발 엔진을 장착한 기체라는 점이 특징으로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공격력을 갖는 멀티롤 전투기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그리펜이 차세대 전투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의 기체에 쌍발엔진을 채택한 F-22,F/A-18E/F, 라팔, 유로파이터, Su-35/37,MiG-29 전투기에 비교되지 않고 있다. (JSF전투기는 아직 시제기도 등장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여기서 제외) 그 이유는 그리펜이 단발 엔진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펜은 스웨덴 공군의 조달소요를 위해 2006년까지 양산을 마친다는 일정과 추가적으로 수출용 기체 양산을 감안하면 2015년 정도까지 양산라인이 열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수출시장에서 JAS39 그리펜과 F-16은 계속 마주치며 경쟁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미 이런 현상은 유럽과 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염가의 고성능 전투기 도입을 계획중인 국가들에게 JAS39와 F-16 전투기는 가장 이상적인 기체임은 분명하다. 다만 JAS39 그리펜은 중립국에서 만든 전투기로 유럽지역을 벗어난 해외수출 경험이 전무하여 후속지원 등의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쟁 기종인 F-16은 오래전에 군수지원 시스템 구축을 끝낸바 있으며 고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운용이 용이한 전투기로 미공군을 중심으로 서방측 공군에서 가장 많이 운용되고 있는 전투기가 되었다.

2000년 현재 JAS39 그리펜과 F-16 후기형을 후보선상에 놓고 검토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로는 헝가리를 들수 있다. 헝가리는 그리펜 전투기의 동체를 하청생산하고 있어 그리펜 전투기 도입이 유력시 되는 국가이다. 소요대수는 약30대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헝가리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원과 함께 미국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어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바로 F-16기를 차기 전투기로 그리펜과 함께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되고 있다. 이밖에 폴란드와 체코연방, 오스트리아에서 그리펜과 F-16 전투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운용 시스템상으로 볼때 아직도 헝가리나 폴란드, 체코의 주력 전투기는 구소련제 이므로 하루아침에 서방제 전투기를 도입, 운용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어 F-16과 그리펜의 경쟁은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속사정으로는 돈이 없는 것도 단번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다. 다만 오스트리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립국을 표방하고 스웨덴제 전투기를 도입해 운용해 왔기 때문에 미국의 F-16 전투기보다는 스웨덴의 그리펜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