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군 전차들에 관한 자료와 사진을 올리고 나니, 항상 저의 도우미(?)가 되어 주시는 시지프스님과 산토끼님이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항상 도움을 주시는 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두 분께서 정성스럽게 도움을 주시니까, 관련 사진을 달랑 세 장만 올린 제가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추가로 자료를 올렸읍니다.


첫번째 보시는 사진은 투란(Turan) 전차 차대를 기본으로 해서 만든 40/43 M Zriyini 자주포의 또다른 사진입니다.

어제 글을 올리고 나서 왜 이 자주포가 소량만 생산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니,

헝가리가 1942년부터 독일에서 각종 전차와 자주포를 수입했음을 알아냈어요.

1942년에 1호 전차 8대, 3호 전차 10대, 4호 전차 32대, 38 (t) 전차 102대를 수입한 것을 시작으로,

동부 전선에서 1943년 이후의 쿠르스크 전투 이후 소련군의 반격에 독일군이 계속해서 후퇴하던 1944년에는

4호 전차 62대 (이 정도면 1개 전차 연대 구성이 가능한 수량 아닌가요?) 및 티이거 3대, 판터 5대를 수입하며

위에 말씀 드린 전차외에도 3호 돌격포 40대와 헤쩌(Hetzer) 구축전차 75대를 수입한 기록이 있읍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처음에는 자국산의 자주포를 사용하다가 성능상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드러나자 독일에서

돌격포를 수입한 것으로 여겨지네요.


두번째 보시는 사진은 헝가리군의 38M Toldi 1 경전차의 모습입니다.

스웨덴의 Landswerk 60 전차를 기본으로 만든 경전차로 14세기 헝가리 영웅 Toldi의 이름을 붙일만큼 의미가 있는

전차였읍니다.

경사 장갑과 관측에 편리한 광학장비가 우수한, 혁신성이 돋보이는 전차였지만 헝가리의 전차 제조 기술과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개발이 지지부진해서 1940년 5월이 되어서야 90대가 헝가리 군에 납품되었읍니다.

20mm 기관포와 8mm 기관총을 탑재하는 8톤급 경전차로 장갑 두께는 최고 20mm (1호 전차가 13mm) 이고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155마력의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 시속 5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전차로,100km 를 운행

하고 나면 엔진이 고장나는 문제가 있었지만(애물 단지가 따로 없었겠네요ㅡㅡ;;;), 전체적인 성능에 만족했는지,

1941년에 헝가리군은 100대를 추가로 발주합니다.

제원을 읽어 보면 아시듯이 전체적인 성능이나 용도는 독일군의 2호 전차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주네요.


두번째로 보시는 사진이 추가로 생산된 41M Toldi 2 형입니다.

장갑 또한 최대 20mm 에서 35mm로 강화한 성능 개량형이지만, 최고 속도가 시속 47km 로 다소 떨어졌읍니다.

두 종류의 전차 모두 1941년 부터 42년 까지 동부 전선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활약하지만,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합니다. 소련의 T-34 전차나 KV-1 중전차를 상대로 싸웠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고 아마 과부 제조기나 달리는 관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결국 개량형의 등장을 절감한 헝가리군은 개량형 톨디의 개발에 착수하여 1943년에 화력 강화형 톨디가 등장합니다.


세번째와 네번째로 보시는 사진이 바로 화력 강화형인 42M Toldi MK 2 A 형입니다.

독일군의 3호 전차 초기형보다 대구경인 40mm 주포와 8mm 기관총 2문을 장비하며,

대전차 전투보다는 빠른 속도를 이용하여 강습 정찰용 전차로 활약했읍니다.

76 mm, 85mm 주포를 장비한 T-34, KV-1 등에 비해 화력이나 방호력이 크게 뒤졌기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겠지만,

기본적으로 기동성이 좋았기 때문에 정찰용으로 안성맞춤이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만들어 놓으니까 끝까지 밥값 하네요^^;;;


헝가리군 전차를 소개하면서 새삼 느끼는 거지만, 어딘지 독일 전차와 유사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물론 톨디 전차의 경사 장갑과 같은 예외도 있지만, 그들 전차가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런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읍니다.

전쟁사 올리다가 너무 크게 샛길로 빠진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더 좋은 글을 올리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가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해요^^

다음에는 지중해의 타란토 해전과 영국의 본토 방공전사를 시리즈로 올리겠읍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