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공격의로의 전환

공수작전이 원할히 이루어지고 충분한 전쟁 수행 물자가 이스라엘에 도착하자, 이스라엘군은 본격적인 공세를 취하기 시작한다. 골란고원에서는 밀렸던 전세를 회복하고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커스로 진격할 태세를 취한다. 사나이 전선에서는 샤론의 기갑부대가 수에즈 운하를 도하하여 이집트 내륙으로 진공하고, 시나이에 진주한 이집트 제3군을 포위하려고 시도한다.

이집트와 시리아는 협상안을 전에는 거부하는 자세를 취했으나, 이제는 수세로 몰리고, 또한 이집트 제3군의 파멸이 눈앞에 다가오자 미국과 소련의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반면 이스라엘은 휴전이 이루어지기 전에 조금 더 많은 실리를 취하기 위하여 이 협상안에 소극적이다.

소련은 이스라엘이 휴전에 반대하고 계속 공격적으로 나오자 만약 미국이 이스라엘을 이대로 둔다면, 일방적인 휴전안을 미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샤론 기갑부대가 계속 카이로를 향해 진격하려 하자 소련에서는 공정부대와 이들을 수송할 AN-12, AN-22가 발진 대기 상태가 된다.

10월 24일, 미국은 소련의 개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중해의 제 6함대를 중동 가까이에 전진 배치하고 상륙부대를 준비시킨다. 또한 핵전쟁까지 염두에 두며 모든 미군에게 데프콘 3을 내린다.

다행히 여러 노력으로 휴전협정이 10월 28일에 발효되고 포성이 멈춘다. 이스라엘측은 10,800명의 사상자를 내고 103대의 항공기, 약840대의 탱크를 잃고, 아랍측은 17,000명의 사상자와 8,000명의 포로, 약 420대의 항공기, 1,800대의 탱크를 잃는 큰 피해를 본다.

** 참고로 이와 같은 양측의 손실이 짧은 전투기간(23일)중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역사상 가장 격렬한 전쟁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공수 작전은 공식적으로 11월 14일 끝난다. 미공군은 C-5A의 145미션, C-141의 422미션으로 총 22,395톤을 수송한다. C-5A들은 공수 물자량의 48%를 수송한 반면, 연료는 C-141보다 24% 덜 사용했다.

이러한 군수 물자 수송에는 C-5A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M-60 탱크, 155mm 곡사포, 레이더 시스템, 트랙터 장비, CH-53 헬기, A-4E 부품 등이 그것이다. C-5A에서 직접 M-60탱크가 굴러나오는 것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공수 작전은 이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시간적으로 적절했고, 새로운 장비들은 전쟁 후반의 공세적 위치를 잡는데 절대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 새로운 병기에는 마베릭 공대지 미사일, 슈라이크 대레이더 미사일, 토우 대전차 미사일, 새로운 ECM 장비들이었다.

작전에 동원된 C-5A는 81%, C-141은 93%의 신뢰도를 보였고 어떠한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계획된 것에서 발생한 오차도 2%에 불과했다.

이 공수 작전에서 미공군은 많은 교훈을 얻었는데, 그중 하나는 신이 내려준 것과도 같은 라제스 기지였다. 만약 이러한 기지가 없었다면 이러한 긴급 공수 작전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교훈을 받게 되고, 미공군은 공중급유 시스템을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또다른 교훈은 민간항공기를 적시에 활용할 수 없었다는 점인데, 앞으로 민간 예비 항공수송대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데저트 스톰 작전에서 비로서 실용화 된다.

마지막으로 C-5 수송기는 신속한 대량 수송에 긴요한 수송기로 자리 잡았다.

전쟁이 끝난후, 골다 메이어 수상은 "미국에서 날라온 기적과도 같은 도움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구한 은인과도 같습니다" 라는 말로 "Nickel Grass" 공수 작전을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