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공수 작전 개시

아랍측의 요격 위협은 엄포가 아니었고, 미해군 제6기동함대 소속 F-4B 팬톰들은 지중해 상공의 이스라엘 도착 200마일까지 호위임무를 책임진다. 그곳부터는 다시 이스라엘 공군기의 호위를 받는다. 공수 작전 동안 수송기들에 대한 위협은 무전주파수로 전달되기도 하고, 여러 대의 국적 미상 전투기들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적대적 행동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제스 기지나 Lod 공항의 화물 처리 시설은 이러한 대규모의 공수작전에 불충분했다. 칼튼은 두 곳에 대해 화물처리시스템을 만들 것을 요구하고 이것에 필요한 인원과 장비를 정확히 파악하여 대처한다. 여러 ALCE시스템이 미국내 기지에 설치되지만, 아직 밀려드는 화물을 소화하기에는 충분치 못했다.

이스라엘로 가는 첫 수송기들은 라제스 기지 상공에 부는 50노트의 강풍으로 차질을 빚는다. Lod 공항으로 가는 첫 번째 수송기인 C-5A에는 Strobaugh 대령이 지휘하는 ALCE 팀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엔진이상으로 다시 라제스 기지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고 그곳에서 다시 C-141 수송기로 갈아 타고 이스라엘로 향한다.

드디어 이스라엘 Lod 공항에 첫 번째 C-5A(No. 00461) 수송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안전하게 착륙한다. 여기에는 97톤의 105mm 곡사포탄들이 적재되어 있었는데, 마침 이스라엘군의 105mm 포탄이 바닥을 드러낼 때였다. 이어 24시간내에 829톤의 화물이 도착한다. 이스라엘 요원들이 하역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이에도 이스라엘 남서부 100마일 지점에서는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벌이는 쿠르스크 기갑전 이후 최대 규모의 기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칼튼은 C-5A 수송기가 지상으로부터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미공군은 한 번에 한 대씩 C-5를 지상에 착륙시킨다. 첫 번째 C-141(No. 60177)은 Zulu 23:16에 Lod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수송기에는 탄약이 적재되어 있었는데, 이물건의 중요성 때문에 미국의 ALCE 요원들이 직접 하역한다. 이 팀은 55명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하루에 12시간 꼬박 일에 매달렸다. 그들에게는 40K 로더와 개량된 하역 장비가 있었다.

MAC 수송기들은 이스라엘측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는다. 승무원들은 바닥에 깔린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었고 물자 하역에 최우선권이 부여된다. 이 하역 물자들은 시리아 전선으로 가는데 3시간, 시나이 전선으로는 10시간 정도 걸렸다.

원래 계획에는 하루에 4,000톤의 물자가 공수되도록 잡혀있었다. 공수 첫 날이 자나자, 미공군은 하루에 4대의 C-5A와 12대의 C-141 수송기들을 보냈는데,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6대의 C-5A와 17대의 C-141 수송기들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이러한 장거리의 공수 작전은 승무원들에게 육체적 피로를 불러오는데, MAC는 대체요원들과 예비 요원들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항법사들의 임무는 대단히 중요해서 예비 항법사들을 충분히 대기시켜야 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