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는 양군

마지막 주요 항공전이 실시되는데, 그곳은 이스라엘군이 수에즈 운하를 역도하 하는 곳으로 이곳을 통해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밀고 들어와 수에즈 운하 서안에 배치된 SA-3, SA-2, 대공포 사이트들을 공격하면서부터 치열한 항공전이 일어난다.

이집트 공군은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남쪽으로 내려가 이집트 제3군을 포위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고, 이스라엘 공군기들의 항공 지원을 막기 위해 모든 전력을 이곳에 쏟아 붓는다. 양측은 이곳의 전투에 모든 것을 거는 듯 하였다. 이집트 공군은 그동안의 전투 손실로 인해 L-29 델핀 제트연습기까지 동원하여 이스라엘 기갑부대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이 체코제 L-29 연습기는 간단한 로켙과 폭탄을 적재할 수 있었는데, 이 전투에서 여러 대의 L-29를 잃었다. 이러한 작전은 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Fouga 연습기를 근접지원에 사용한 것과 유사한 것이었다.

또한, 상공에서는 전쟁이 끝나는 순간까지 이집트 공군기와 이스라엘 공군기들 사이에 공중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데, 근접지원에 나선 전폭기에 대해 요격에 나서고, 다시 이들을 요격하기 위해 요격에 나서는 물고 물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전투에서 이집트 공군 조종사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해준 F-4 팬톰의 위력을 실감하였다.

이집트 공군이 그동안의 이스라엘과 전투에서 얻은 교훈에 따라 실시한 전술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다. 32살의 한 MIG-21 연대 소속 지휘관은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대량 소모전 기간동안 이스라엘공군은 매복전술을 즐겨 써왔습니다. 그들은 레이더가 쉽게 탐지할 수 있는 중고도에서 2대가 침입해 오는데, 우리는 즉시 4-8대의 요격기를 띄웁니다. 그러면, 그들은 전투를 회피하며 도망가고, 대신 레이더가 탐지 못하는 저고도에서 매복하고 있던 십여대의 다른 전투기들이 뒤에서 우리를 공격해 왔습니다. 저희 연대는 이러한 이스라엘 공군의 매복 전술에 세 번이나 휘말려서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쟁에서는 이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Deversoir 상공의 공중전에서는 우리가 이스라엘 공군의 Mirage IIICJ 들을 매복하여 잡는 전술을 써먹었습니다. 이같은 작전으로 우리 MIG-21 편대(Finger Four)는 4대의 이스라엘 공군의 Mirage IIICJ를 격추하고 단 1대만이 손실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