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부 : 성능향상 작업

정기적인 공중정찰의 활동 중단은 1973년 10월에 발발한 욤 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고전하게된 하나의 원인이 된다. 이것을 교훈으로 이스라엘은 6대의 RF-4E를 미국에 더 주문한다. 1971년 또는 1972년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KA-90 HIAC-1 LOROP(Long Range Oblique Photography) 카메라를 장착한 G-139 포드를 판매한다. 그러나 이 외장형 포드는 너무 커서 RF-4E의 성능을 크게 떨어뜨리자 결국 이 포드를 포기하고 내부에 장착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따라서 GD사는 미공군, 이스라엘공군과 함께 진보된 정찰형 팬톰을 "Peace Jack" 란 이름하에 진행하는데, 3대의 이스라엘공군 소속 RF-4E에 소형의 HIAC-1 카메라를 장착한다. 이것을 위해 팬톰의 노즈 부분을 늘이고 엔진 인테이크부분을 개조하는등 성능향상 작업을 수행한다. F-4E(S), F-4X, RF-4X로도 불리우는 이들은 1975년말에 이스라엘에 인도된다.


이스라엘의 RF-4들은 공중급장치를 탑재하여 원거리 정찰능력을 가지고 있다. 장거리 정찰활동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찾기 어렵지만, 이러한 장거리 정찰활동이 자주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1981년 6월 7일에 이스라엘 공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오시라크 핵시설을 공습하는데 이 공습을 위한 장거리 정찰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1985년 10월 1일, 튀니지에 있던 PLO 본부를 공습할 당시에도 이런 장거리 정찰이 수행되었을 것이다.

1982년에는 2대의 이라크 MIG-21들이 이라크의 H-3 공군기지를 공중정찰하고 있던 2대의 이스라엘 공군 소속 RF-4 들을 요격하려고 시도했으나, 1대의 MIG-21은 연료부족으로 추락하고 다른 1대도 요격에 실패한다. 그 이후로 1대의 RF-4에는 이라크공군기 킬마크를 표시하게 되고, 탑승한 파일럿은 이라크 미그기 격추 기록이 남게 된다.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적어도 4대의 이스라엘공군 소속 RF-4들이 추락했다는 여러 가지 보고들이 있다. 1974년 시리아의 SAM에 시리얼넘버 "194"의 RF-4가 격추되어 WSO는 죽고 조종사는 18,000피트에서 탈출하였다는 믿을만한 보고가 있다. 또 다른 보고는 "198" RF-4가 1973년 11월 9일, 나일 삼각주 상공에서 격추되었고, 1986년에는 이라크 모술부근에서 RF-4를 격추했다는 이라크의 주장이 있다. 1982년 7월 24일에는 레바논 상공에서 시리아군의 SAM에 1대의 RF-4E가 격추되었다는 루머가 존재한다. 이들 정찰기에 탑재된 민감한 장비들 때문에 격추된 정찰기를 파괴하기 위한 공습이 실시되었다. 수년간 이집트와 시리아는 여러 다른 RF-4의 격추를 주장하였다.


RF-4들은 지금도 이스라엘공군에서 전술, 전략정찰활동의 중추이며 여러 F-4 팬톰대대에 분산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 년동안 이스라엘 공군은 이들 RF-4들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여, 광학정찰장비에 레이더 매핑장비, 적외선 스캔장비(IRLS)들을 탑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