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부 : 이스라엘은 미군의 RF-4C 정찰형 팬톰의 능력을 보고 미국에 RF-4C를 주문하는데...

이스라엘은 1968년 F-4E 팬톰을 구입하면서 동시에 6대의 RF-4E 정찰형 팬톰(RF-4C의 수출형)을 주문한다. 그러나 RF-4E 들의 인도가 늦어지자, 기존의 F-4를 이용한 정찰활동을 계속 수행한다. 미국은 "Night Light" 이란 이름하에 2대의 RF-4C를 이스라엘에 임대해준다. 이들은 1970년 8월과 1971년 3월동안 이스라엘에 머물면서 활동하고, RF-4E들의 인도가 시작되자 되돌아간다.

RF-4E는 좀더 정교한 카메라 장비를 장착하여, Mirage IIIR이 수행하던 공중정찰활동을 대신 하게 된다. 다른 RF-4E들과 달리, 이스라엘의 것은 특이하게도 AIM-9 사이드와인더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스라엘에 도착한 RF-4E들은 곧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대부분 1대로, 간혹 2, 3대가 함께 정찰비행임무를 수행하였다. 1970년대 초반의 임무는 주로 이집트, 시리아의 조밀한 방공망을 모니터하는 것이였고, 따라서 정찰을 수행하는 RF-4E들은 시속 1,100km의 속력으로 아주 낮은 저공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아랍측의 방공망은 더 이상 이스라엘 RF-4E들의 공중정찰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강화되면서부터 수에즈운하 지역, 골란고원 지역에서의 정찰활동은 잠시 중단된다. 많은 항공기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와 시리아의 공군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이러한 공중 정찰은 쉽지 않은 임무가 되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공중 정찰은 아랍측의 신경을 건드리는데, 1973년 9월 13일에 일어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공중전의 발생원인도 이스라엘공군 RF-4E의 골란고원에 대한 정찰활동 때문에 일어난 전투였다. 이 공중전에서 12대의 시리아공군 미그기들이 격추되고, 이스라엘은 단 한 대의 미라지 전투기만이 격추된다.

< 제 2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