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부 : 사고 조사 보고서

단 2주의 조사로 700페이지에 걸친 보고서가 작성되어 멕케인 제독에게 보고되는데 멕케인은 해군 법무담당관인 스타링 대령의 반대를 무릅쓰고 승인한다. 스타링은 JAG(Judge Advocate General of the Navy)에 자신의 반대 의견을 개진했고 JAG는 해군작전사령부에 키드-멕케인과 상반되는 보고를 하게되는데 다음과 같다.

1. 리버티호가 미국선박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2. 국적 깃발은 걸려 있었고 충분히 인식될 수 있었다.
3. 이스라엘 항공기는 적어도 8번이나 근접 정찰 비행을 했다.
4. 리버티호는 이스라엘 전투기와 어뢰정으로부터 오랬동안 공격받았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Top Secret" 도장이 찍힌 채 기밀로 분류된다.

조사위원장 "키드“ 제독과 조사관인 ”보스톤“ 대령은 처음부터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고의적이였고 지속적이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군은 리버티호가 미국선박임을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은 리버티호를 격침시키고 모든 승조원을 죽이려고 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왜 이들 조사관들을 이런 사실을 보고서에서 누락시키고 단순사고라는 엉뚱한 보고를 했을까? 25년만인 2002년 6월, ”보스톤“ 대령은 ”Navy Times"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조사관들은 명령을 따랐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이미 6월 7일에 이스라엘군의 리버티호 공격계획을 눈치챘었고 이 공격계획은 “모세 다이얀”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개인적인 명령이였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많은 증거가 있었다. 공격이 시작될 때, 지중해 상공에서 정보를 수집하던 미공군 소속 EC-121 정찰기는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들의 대화내용을 수집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 스파이 비행기는 이스라엘군에 포착되고, 간신히 이스라엘 공군기의 공격을 피하였다.

미국의 CIA, 해군정보국, NSA들은 사건 초기 리버티호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모두 비슷한 결론을 냈었다. 이중 CIA가 만든 보고서에는 그 공격이 이스라엘 국방장관인 모세 다이얀의 개인적인 명령으로 시작되었고 리버티호를 완전히 가라앉히고 모든 승조원들을 죽이려고 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기밀로 분류되고 있다가 1977년 해제되었는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The Source는 다이얀 국방장관이 그 배를 공격하라고 지시했고 다른 장군 한명은 이 공격은 살인 행위라는 이유로 반대를 했으며, 또 다른 장군은 그 명령을 취소하라고 했으나 다이얀은 이를 거부했다고 하였다”

이런 놀라운 사실은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고 다이얀 자신은 그의 역할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였다.

에네스의 “Attack on the Liberty" 가 출판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이스라엘의 전직 조종사였던 Evan Tony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는 리버티호를 공격하려 했던 Mirage IIICJ 전투기 조종사였었다. 그는 이 선박이 미국 선박임을 파악하고 이스라엘 공군 사령부에 이 사실을 무전으로 알려 지시를 기다렸는데, 사령부에서는 ”공격하라“ 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하였다. 그는 이 지시를 거부하고 Ashdod 공군기지로 돌아왔으며, 거기서 그는 명령불복종 혐의로 체포 구금되었다고 에네스에게 털어 놓았다.

그러면 왜 이스라엘은 미해군 리버티호를 공격했을까?

< 제 7 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