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부 :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 리버티호

임무가 없는 리버티호의 장교와 사관들은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아래에서 편안하게 일광욕을 즐기며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오후 2시가 조금 안 된 시간, 이스라엘 공군 소속 Mirage IIICJ 들이 리버티호로 접근한다. 그들은 한가로운 리버티호를 향하여 갑자기 기총소사를 하고 로켙공격을 가해온다. 순식간에 리버티호는 아수라장이 되고 여기 저기서 수병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에네스는 당시 브릿지에서 쌍안경을 들고 주위를 관측 중이였다. 로켙 한 발이 브릿지 하단에 명중하고, 파편들이 쏟아져 들어와 에네스 옆에 있던 사관들을 덮친다. 폭발의 충격에 잠시 정신을 잃었던 에네스는 깨어나서 주위를 둘러 보니 서있는 사람은 오직 에네스 한 사람뿐이였다. 그러나 그도 20개의 파편과 폭풍의 충격으로 왼쪽 무릎이 너덜 거렸다. 그는 간신히 조타실로 기어 갔고, 두 번째 제트기의 소음과 포탄의 충격이 리버티호를 강타한다.

공격당하고 있는 리버티호는 무전실에서 구조요청 신호를 보내려고 하지만 강력한 전파의 방해로 채널을 열 수 없었다. 누군가 통신 방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참을 시도 한 끝에 마침내 한 채널이 열렸고, 지중해에 포진한 제 6함대를 향해 지원요청을 보낼 수 있었다.

당시에 에네스는 누가 우리를 왜 공격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공격하는 전투기를 MIG-15로 잘못 본 사관의 말을 듣고 소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미 이스라엘 공군에 의해서 이집트 공군이 거의 전멸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이같은 생각은 얼마 안 되어서 고쳐졌는데, 한 승조원이 프랑스제 미스뗄 전투기에 표시된 다비드 마크를 보았기 때문이였다.

에네스는 겨우 리버티호 의무실로 갈 수 있었고 거기서 수많은 부상자들을 볼 수 있었다. 에네스는 자신의 부상이 왼쪽다리의 대퇴부를 절단 해야 할 정도로 중상이여서 이러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에도 아직 공격자들은 돌아가지 않고 계속 파상적인 공습을 해왔다. 공군기들이 물러가자 이번에는 2척의 어뢰정이 접근하며 이탈리아제 어뢰를 발사한다. 그 중 한 발이 리버티호 중앙에 명중하여 홀수선 부근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그곳 부근에서 근무하고 있던 승조원들이 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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