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삽질은 하지 맙시당....^^

하늘새 | 2004-12-11 22:18:20

조회 5140 | 추천 4 | 다운로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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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드뎌 주말인데....얼마전에 솔로대열에 합류하다보니
의외로 시간을 주체할길이 없네요....^^

밑에 비겐님 사진중에 파키스탄과 공동 개발인지 아님 판매건지 암튼 중국 전차
사진이 올라왔는데 예전에도 보아 온거지만 중국 지상군 차량의 내부를 보면
디지털 장비랍시고 일반 시장 판매 제품과 군용 장비를 혼용해서 사용하던데
솔직히 군사용 무기에 시스템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가 그나마 지식이 있는
디지털 장비를 잠시 거들떠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타고 댕기는 일반 차량에는 ECU란것이 있는데 이게 요즘에는 16bit
로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뭐 BMW 7점대 시리즈(직업이 직업이다 보니....^^)32Bit
란 얘기도 있는데 그건 확인을 안해봐서 모르는거고.....중요한건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이 ECU가 대부분 8bit 였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펜티엄 4 계열까지는
프로세서의 처리 비트수는 32 비트 입니다. 인텔 아이테니엄 시리즈와 AMD 64 계열은
64bit 구요! ..... 그럼 한가지 의문이 들죠! 우리가 실생활에 사용하는 컴터 일명 PC는
32비트에서 64비트까지 왔는데 차량이라던가 군용장비 (대부분 16bit 처리...영상장비 제외)
는 왜 구형 8비트에서 16비트를 사용할까 하는.....이건 비트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정보를 처리하는 량이 증가하는데 아울러 오류비트수도 함께 증가 합니다!
이 오류비트수를 검증하는걸 패리티 비트라고 합니다.....더 설명하면 지루하공...
당연히 차량이라든지 군용 장비는 인간의 생명과 직관되기에 이 오류검증이 되지 않으면
인간의 생명이 위태로워 질수가 있죠! 또한 영상처리라든지 레이더의 표적처리가 아닌이상
차량의 자세제어, 상태제어, 등등은 그 정보량의 패턴이 정해져 있어서 그리 많은 비트수의
프로세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하도 디지털, 디지털 해서 그러는 건지, 아님 중국인 특유의 컴플렉스 때문인지
몰라도 걔네들 장비에 일반 시판 제품과 군용장비를 혼용해서 사용을 하던데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만 정말 삽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왠 만한 전자장비들은 생각보단 충격에 강합니다! 일반적인 기계류들이 충격에 전자 장비들 보다
더 강할거라는 이상한 믿음들이 있는데 사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PCB 기판에 LSI 칩과
저항들, 그리고 MSI 칩들을 대충 땜질하고 던져도 PCB 기판이 망가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 동작합니다...
휴대폰이 물어들어가지 않는 이상 왠만한 충격에 버텨내는것을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비마모성 전자장비(CPU, RAM, 등등..)들과 마모성 전자장비(예를 들어 하드 디스크 나 CD-ROM 등등)와 기
계장비(ABS 나 TCS 등....)가 결합 되면 이때부터는 충격에 민감해 집니다....아주 아주....매우...

이유는 간단합니다....각종장비류를 프로세서가 구동시킬려면 구동에 관한 데이터를 얻어야 하고 이 데이터를
얻을려면 당연히 센서류가 필요합니다.....이때 센세류의 세팅값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충격에 의해
기계류의 미세한 이완이 발생했을경우 센세가 감지하면 다행이지만 불행히도 그렇게 설계히면
이세상에 굴러갈 장비가 하나도 없기에 어느정도 보정치값이란걸 줍니다....그런데 기계류는 마모성 장비라
어느날 갑자기 이 보정치값을 넘겨버리면 바로 밥통 되는거죠!.....이런걸 방지하기 위해서 위해서 설명한
오류검증이나 오류 보정을 하는데 이런걸 하더라도 충격에는 장사 없죠!.....대신 오류검증과 보정을 통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는 측면이 생깁니다....

그래서 방산장비에는 이런 완벽한 조화속에 디지털 장비와 결합된 장치류들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게 전장에서
예상치 못한 패턴값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수 있는 거죠.....

첫번째 사진은 장갑차(명칭 모름)에 들어가는 전자장비의 인터페이스 기판 입니다...홈피보니 표준규격을
잘 따르고 있더군요...심지어 PCMCIA 규격까지...

두번째 사진은 독일 장갑차(역시 명칭 모름)에 들어가는 일종의 제어장비라는 데 홈피 설명에는
운전자에게 차량의 상태와 문제점등을 보고 한답니다....

세번째 사진은 두번째 사진의 장비가 탑재된 장갑차구요...

네번째 사진은 차량에 VBL 정찰 차량(역쉬 또 명칭은 모름)에 탑재된 장비로 신호와 정보의 주기, 위치 등을
알려 주는 장비랍니다....여러 차량에 탑재가 가능하답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프랑스 르끌레르 전차에 탑재된 영상처리 및 네비장비 입니다....

한장만 더 올리수 있어도 중국군의 허접한 디지털 장비를 올릴텐데....이쯤에서 걍 다 아는 얘기를
접겠습니다....제가 시간이 많이 남나봐여....오랜만에.....^^;

댓글 [32]

한국황금전사 | 2004-12-13 | 추천 0

루가님 김병기님이 말씀하신 중국의 낙후성을 이해하고 계신지요? 할 수 있다와 없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누구나 돈처바르면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체계가 자국군의 요구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큰 문제입니다.
루가 | 2004-12-12 | 추천 0

그리고 병기님의 의견처럼 모든 중국기술이 허접 기술은 아니라고 봅니다. 할수 있다 와 할수 없다의 차이점이죠..어떤 기술을 썻었든간에 할수 있다와 없다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루가 | 2004-12-12 | 추천 0

그리고 전자기판 만들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모든 기판은 기판땜질 작업후 세척제로 세척합니다. -_-;
루가 | 2004-12-12 | 추천 0

붕어님의 행동은 잘못된 것 아닙니다..예를 들면 홍수가 나서 전자장비가 흑탕물에 젓엇을 경우 그걸 다 버리는건 아닙니다. 특별히 외적으로 파손된 부위가 없다면 붕어님 처럼 깨끗한 물로 세탁해 주는 것만으로 정상적으로 잘 돌아갑니다.
김병기 | 2004-12-12 | 추천 0

수많은 무기체계가 개발 되지만 실제 양산 배치되는 무기는 러시아제 무기입니다. ( 전투기, 방공 미사일, 잠수함, 구축함 등 )
김병기 | 2004-12-12 | 추천 0

특히 프로젝트관리나 시스템 통합에는 중국인들은 정말 한심한 수준입니다. 보통 전투기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20 년정도는 보통입니다. ( J 8 / J 10 의 경우) 시스템 통합 능력이 너무 부족해서 주로 러시아 기술자들이 도와주는데 사실 러시아도 이 면에서는 서구의 기준으로 볼때 한참 떨어지지요.
김병기 | 2004-12-12 | 추천 0

물론 최근에 서구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많이 돌아와서 각 분야에 들어가 일을 하고있지만 오랫동안 굳어진 체제에서는 아직 역부족이지요. 유학생 출신으로 첨단 벤처기업을 일으켜서 성공한 예는 있지만 군수 산업에 들아가서 제대로 된 무기체계가 만들어진 예는 아직 없습니다. 이제 많은 종류의 무기개발에 나서는 중국의 고민이지요.
김병기 | 2004-12-12 | 추천 0

즉 중국 자체 개발하여 중국군이 받아들여 양산 배치한 정밀무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중국의 현실입니다. 대형 로켓의 경우 러시아에서 도입한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을 계속해서 성공한 경우이지만 다른 분야에서 중국군 자체 평가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 분명한 현실입니다.
김병기 | 2004-12-12 | 추천 0

간단한 예로 중국이 그동안 지대공미사일과 함대함 미사일 여러 종을 개발했지만 자체 개발로서 양산하여 실제 배치된 무기는 별로 없습니다. 러시아 무기를 카피한 HY 2 시리즈나 ( 스틱스 파생형) 엑조세를 카피한 C 801 시리즈가 유일하고 방공무기의 경우 크로탈을 카피한 HQ 7 이 유일합니다.
김병기 | 2004-12-12 | 추천 0

중국의 경우 (특히 군수산업분야에서) 문화혁명의 결과 60-70 년대에 missing link 가 있습니다. 즉 전자산업과 컴퓨터 등 이시기에 폭발적인 발전을 이룬 분야에서는 실제적인 기술 축적이 이루어지지않아서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기본적인 면에서 황당한 일이 많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JOKER | 2004-12-12 | 추천 0

군대는 주로 야전에서 장비를 사용해야 하고 특히 실전에서는 어떤 가혹한 환경이 될지 알 수 없죠. 2차대전이나 한국전쟁에서 아무리 훌륭한 무기도 혹독한 추위에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죠. 미국의 최신예 헬기인 아파치도 사막에서 운용에 애를 먹는데 이런 가혹한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민수제품은 실전에서 버티기가 매우 힘들죠.
JOKER | 2004-12-12 | 추천 0

저도 비록 핵심 기술개발 인력은 아니었지만 컴퓨터 네트워트와 광통신 관련분야에서 일했는데 분명히 민수규격과 군용규격은 차이가 많습니다. 군용은 요구조건이 혹독하죠. 민수용 제품은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할 일이 없죠. 예를 들자면 컴퓨터좀 돌리는 곳은 예외없이 사람보다는 장비를 위해서 여름에 사람들은 추워서 못견딜 정도로 냉방을 아주 빵빵하게 하지요.
JOKER | 2004-12-12 | 추천 0

중국이 기초과학 분야에도 강하고 최근 많이 발전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민수 응용기술에서도 많이 따라 왔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첨단 디지털 분야에서는 아직 많이 뒤떨어져 있죠. 이런 이유로 서방의 최신 첨단무기체계를 짝퉁으로 만들어도 그 신뢰성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봐서 작동이야 하겠지만 실제로 필요한 제대로의 성능이 나오겠느냐 하는 것이지요.
지나가면서 | 2004-12-12 | 추천 0

미국의 ULEV나 유럽쪽의 EURO-3,4를 맞출려면 기존의 풀드로틀시 리치모드의 일괄 분사방식에서 풀드로틀시에도 각 기통당 시퀀셜 제어가 되도록 개선해야 하는데 이럴려면 기통당 8비트정도의 데이타가 필요 하다고 합니다. 그럼 각 기통에 저 숫자를 곱하면 ECU의 요구조건이 나오죠...^^;
지나가면서 | 2004-12-12 | 추천 0

하늘새님의 ECU 이야기는 몇년전 기준으로 봐도 좀 지난 이야기 같습니다만...^^; 자동차용 ECU의 경우 16비트도 이미 철 지난 사양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부분의 국산차들은 32비트 ECU가 주류를 이루고 있죠. 일부 64비트 쓰는 넘도 있다고 하더군요.(H 모사의 E모 차량...^^;)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재미있는것은 미국에서 청문회를 하는데 ICBM의 두뇌가 축구공만한 알미늄 캡슐안에 들어있는데.. 생산회사에서 돈을뗘먹고 군사용 버전의 칩들대신에 민수용 칩을 쓰고 차액을 뗘먹었다는 예기가 나오더군요.. 재미있죠..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KT-1을 개조한 전선통제기의 프로세서도 민수용 I960버전을 쓴다고 하더군요 아마 industrial spec일겁니다. 사실은 요즘 인더스트리얼 스펙이 10~20 년전의 항공우주 스펙보다도 더 성능은 뛰어난거 같더군요
팬더 | 2004-12-12 | 추천 0

민간 기술의 채용은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을 대세가 아닌가 합니다. 단 일반적인 환경에서 운용하는것이 아니므로 채용전 철저한 사전 검증이 있어야 하겠죠...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이것은 러시아의 전자 엔지니어(저와 함께 근무했었음)과.. 러시아에서 항공우주 공학을 전공하고있는 학생에게 들은 예깁니다.
팬더 | 2004-12-12 | 추천 0

사실 중국처럼 검증되지 않는 마구잡이식 채용은 삽질이겠지만 이미 미국도 이지즈같은곳에 상용OS채용했고 상당수의 군용 S/W도 군용 ADA이외에 C++기반으로 많이 많들어 쓴다고 하더군요.. 반도체도 예전에는 군용규격이 따로 있었지만 스펙만 맞으면 민수용 반도체 많이 사용하는가 보더군요...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안될것이고 하니..어쩔수없이 서방의 민수용 장비를 군용으로 전환하여.(물론 지들 나름대로 안정성을 높였겠죠..) 쓰는듯 합니다.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중국의 경우 군사용 스펙의 LCD모니터는 금수품목으로 구하기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러시아에서 생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러시아에서 개발한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8비트 RISC가 하나 있는데..씨피유 크기만 도시락통 하나 만해서 거의 쓸모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의 아날로그로 모든 미사일이나 무기를 설계하는데.. 요즘은 도저히 디지털 아니면 안
붕어 | 2004-12-12 | 추천 0

전 얼마전에 지금쓰고 있는 컴터를 기판별로 뜯어내서 물청소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시원한 그늘에서 하루종일 말린후 재 조립하니 잘 돌아가더군요!(이번년 7월쯤) 컴터 내부에 하도 많은 먼지가 끼어 있어서~~~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미친짓이었다는 생각이 ㅋㅋ^^
붕어 | 2004-12-12 | 추천 0

딴지 거는것은 아닙니다만 아무리 뙤놈들이 무식해도 저런 초보적인 부분까지 생각안했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그 사람들도 자기 분야에서는 탑을 달리는 사람들일텐데~~~물론 하늘새님 글처럼 실제로 저런식이라면 저야 손뼉을 치고 노래하며 좋아라 하겠습니다만 저 정도로 허접할지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군요!^^*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쐬면 부팅이 안되는 현상들이 허다합니다. 삼성에서도 원인을 못고치더군요.. 제가 아는분이 그래서 300만원짜리 노트북을 3번이나 교환받았습니다만.. 그래도 안고쳐 졌더군요..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그리고 일반 산업용칩이라도 작동 온도범위가 -40~120도인가 까지 작동을 하는데.. 일반 민간인들이 쓰는 민수용은 0~에서부터 온도가 시작하죠..즉.. 영하 10도 20도 떨어지면 동작을 확증할수 없다는 예깁니다. 그러니까 일반 노트북 같은거 가져다가 쓰면.. 뻔하죠.. 여름 겨울이 고달픈거죠.. 실제로 많은 삼성의 최신 노트북들 찬바람좀
가마할아범 | 2004-12-12 | 추천 0

샤프사 액정 메뉴얼에 보면..."이 장비는 군사용으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라는 문구가 명시되 있죠.. 중국애들..정말.. 실전에서 어떻게 하려는지..
kbdyj | 2004-12-12 | 추천 0

뭐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할수 있겠지만 그것도 개선이 되겠죠. 요즘엔 정말 자원으로 밀고 나가는 중국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kbdyj | 2004-12-12 | 추천 0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중국 엔지니어들도 님처럼 한분야에서 경험많은 친구들일텐데 그런 부분을 생각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밀메니아 | 2004-12-12 | 추천 0

하늘새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간나시면 올리시는김에 중국군의 허접한 디지털사진도 하나 답글기능써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