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 팬톰을 도입하는 이스라엘

1965년 이스라엘은 미국의 “팬톰”에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팬톰”의 판매를 거부하고 대신 A-4 스카이호크 공격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한다. 1967년 6일전쟁이 끝난 후, 아랍진영이 소련의 지원하에 빠른 속도로 신형전투기들로 재무장을 시작하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그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프랑스마저 무기금수를 해오자, 이스라엘로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뭔가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는데, 그 대상이 바로 미국이였다.

1968년 1월, 이스라엘 수상 “Levy Eshkol"은 미국으로 달려가, 존슨대통령과의 회담을 한다. 마침내 이스라엘이 그토록 바라던 F-4 "Phantom" 의 구입이 성사된다. 1968년 ”Peace Echo" 계획아래 44대의 F-4E, 6대의 RF-4E의 도입계약이 체결되고 1969년 3월 25일에는 이를 조종할 이스라엘요원들에 대한 훈련이 계획이 실행된다. 아직 지구전같은 양상으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정예요원들이 선발되어 미국으로 향한다. 이들은 후에 2개의 F-4 비행대장들이 되는 Avihu Ben-Nun 과 Shmuel Hetz 이 인솔한다.

9월 5일, 4대의 F-4E 팬톰들이 아직 미국적 마크가 떼어지지 않은채로 Hazor 공군기지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Shmuel Hetz이 지휘하는 201 비행대에 배속된다. F-4E의 인도는 한 달에 4대꼴로 계속되고 10월 23일에는 Avihu Ben-Nun 가 지휘하는 제69 “patishim"(Hammer)비행대가 창설된다. F-4E 팬톰은 일명 ”Kurnass"(Sledgehammer)로 명명되고 마지막 팬톰이 1971년 5월에 도착한다.

수에즈 운하를 따라 소모전이 계속 되어, 이들 신형 팬톰들의 훈련기간은 길 수 없었다. 팬톰의 첫 소티는 1969년 10월 5일 201 비행대장인 사무엘 헤츠가 이끄는 F-4E 편대의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초계비행이였다. 사실 F-4E의 중무장, 긴 항속거리, 공대공미사일과 같은 우수한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어, 이스라엘로서는 하루빨리 작전에 투입할 수 밖에 없게 된다.

< 2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