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제트기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49년 10월로 이집트공군이 Meteor F4형을 도입하면서 부터입니다. 1949년말까지 이집트공군은 총 49대(23대는 Meteor, 26대는 Vampire)의 제트전투기를 보유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이 보유한 최신의 전투기가 P-51머스탱이였을 때이지요..따라서 이스라엘로서도 제트전투기의 도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 구입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한다.

그런데 1952년 8월, 영국정부는 중동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를 해제하고 14대의 Meteor 제트전투기를 판매할 수도 있다고 공언한다. 물론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무기를 판매하려고 했겠지요..이스라엘은 아랍과의 무기경쟁에서 양적인 면으로는 더 이상 힘들다고 판단, 질적 우세로 만회를 하려는 정책을 사용한다. 그러나 영국 말고는 어떤 나라도 이스라엘에 무기를 선뜻 팔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이스라엘은 영국의 Gloster사와 11대의 Meteor F8형, 4대의 훈련용 T7형의 수입계약을 체결한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최초로 제트전투기를 밀수가 아닌 정식으로 구입하는 것이된다.

1953년 6월 7일, 라맛-데이비드 공군기지에서 제117 "Hasion Harishona"(First Jet)비행대가 창설되고 6월 17일 두 대의 Meteor T7형이 영국 파일럿에 의하여 도착한다. 이들은 "벤구리온"수상까지 참석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벌이고 이 두 대의 제트기에 각각 "Sura"(Storm), "Sa'ar"(Tempest)라는 별칭을 붙인다. Meteor F8형의 도입은 1953년 8월 21일부터 시작되어 1954년 1월 17일까지 이루어 진다.

같은 해 2대의 T7형과 9대의 FR9형(F8형과 유사한 전술정찰형)의 추가 도입 협상이 끝나고 195년 1월에 두 대의 FR9형이, 5월에는 9대 모두 이스라엘에 도착한다. 1955년말 두 대의 T7형이 사진정찰기로 개조되고 이들은 제115정찰대(후에 115 "Hadrakon Hameoffef"-날으는 용)에 배치된다.

이스라엘은 야간전투 능력이 있는 Meteor NF13형 6대를 영국에서 1956년에 도입한다. 이들 전투기들은 제119 "Aralef" 비행대에 배치되고 "Kadesh"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F7.5형을 벨기에로부터 구입한다.

제117 비행대의 첫 번째 과제는 제트전투기를 조종할 파일럿의 양성에 있었다. 1953년 9월, 4명의 파일럿이 제트전투기 전환교육을 시작하여 1955년말까지 전 파일럿에 대한 교육을 끝낼 수 있었다. 이로써 제117 비행대는 이스라엘 최초의 그리고 완전한 제트전투기 부대로 태어날 수 있었다.

1954년 7월, 두 대의 Meteor은 이스라엘 국경으로 다가오는 이집트공군 소속 Hawker Fury 편대를 요격하기 위해 출격했지만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다. 제 117비행대는 라맛-데이비드 공군기지에서 Hazor 공군기지로 이동하는데 이 이동은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이집트 공군의 제트기에 대응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이였다.

8월 20일, 2대의 Meteor 은 4대의 이집트공군 소속 Vampirer과 공중전을 벌이지만 1대이 Vampire 만이 약간의 파손을 입는다. 1955년 9월 1일 아침 4대의 Vampire 가 Nitzana 부근의 국경지역에 나타나자 두 대의 Meteor (한 대는 F8형, 한 대는 FR9형)가 이들을 요격하기 위하여 출격한다. 이스라엘 공군의 Aaron Yoali는 1대의 Vampire를 400미터 전방에서 격추시키는데 성공하고, 또 한 대의 Vampire를 Yoash Tzidon이 격추시킨다. 이것이 이스라엘 제트전투기의 첫 격추기록이다.

이집트의 나세르는 아랍의 영광을 되찾자는 구호하에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면서 촉발된 수에즈 위기는 프랑스와 이스라엘의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일조한다. 1955년말 프랑스의 제트전투기인 Dassault Ouragan과 Mystere가 이스라엘로 도입되고 따라서 Meteor이 맡고 있던 지상공격을 이들이 맡게된다.

<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