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활약한 이스라엘 요원 Imanuel Tzul은 런던 근처에 있는 한 회사를 통해 6대의 Beaufighter을 입수하려고 시도하였다. 회사 책임자는 수리비를 포함하여 1,500파운드를 요구했고 곧 흥정은 성사되었다. 거래를 위장하기 위하여 RAF출신의 파일럿인 Dixon이라는 이름으로 계약한다. 먼지투성이에다 주요 부품이 제거된 상태의 Beaufighter은 겨우 수리를 마친 후 단 4대만이 준비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이스라엘로의 반출은 쉽지 않았고, 엄격한 무기금수조치가 실행된 뒤라 치밀한 반출작전이 필요하였다.

마침 Beaufighter을 조종하기로 계약된 한 파일럿의 여자친구한테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녀는 영국의 한 영화사로부터 제2차세계대전에서의 뉴질랜드의 참전에 관한 영화출연을 제의받고 있던 상태였다. 원래의 영화 시나리오는 뉴질랜드 공군 파일럿의 활약이라는 것으로 수정되고 여기에 Beaufighter이 꼭 필요한 소품으로 등장시킨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하여 가짜 영화스튜디오가 설치되고(물론 Dixon의 이름으로..) Dixon은 일본군을 맞이하여 그의 Beaufighter을 몰고 전선으로 떠나는 장면에서 그의 애인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어 있었다.

계획에 따라 모든 것은 잘 실행되었고, 1948년 7월 말, 영화촬영이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작되었고, 4대의 Beaufighter과 파일럿들은 각본대로 이륙을 했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비행을 하게된다. 영국을 떠난 4대의 Beaufighter은 이탈리아의 Iaccio로 향했고, 4시간 30분 후 Iaccio에 도착하게 된다. 아직까지 영국 정부는 이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다음 루트는 유고슬라비아로 공항근처 작은 마을에서 밤을 보낸 후 다음 날인 1948년 8월 1일, 이스라엘로 출발하게 된다. 5시간의 비행 후 그들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스라엘의 Ramat David 공군기지에 착륙한다.

4대의 Beaufighter은 제 103폭격수송부대 “B"비행대로 배치되고 캐나다 출신 ”Leonard Fitchett"가 지휘하에 들어간다. 첫 몇 주 동안에는 훈련에만 매달렸고 D.173가 착륙도중 파손된다. 결국 에비부품용으로 분해되는 신세가 되고 3대만 작전에 참가한다. 1948년 10월 15일, 네게브 사막의 이집트군의 포위망을 분쇄하기위한 작전 “요압”에 동원되어 엘아리쉬의 이집트공군기지를 폭격하고 활주로와 항공기들에게 피해를 안겨준다. 이 작전에서 D.171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나 무사히 기지로 돌아온다. 10월 16일에는 주간공격에, 10월 19일에는 D.171이 이스라엘 해군의 작전에 참가한다. D.171은 해상에서 이집트공군 소속 Hawker Fury과 마주치자 공중전에서 불리함을 알고 있던지라 갖고 있던 폭탄을 모두 떨어뜨리고 해상으로 하강하여 해면비행을 감행한다. 이를 추격하던 이집트 공군기는 곧 해면과 충돌하여 파괴된다.

10월 20일, 두 대의 Beaufighter은 작전을 위햐여 출격하는데, D.170기에는 “Leonard Fitchett", "Dov Shugerman", "Sranley Andrews"가 타고 있었다. D.170기는 이집트군이 발사한 대공포에 격추되어 추락하고, 세 명 모두 이집트군에 살해된다. 이스라엘 군이 추락지역으로 갔을 땐, Fitchett의 사체만이 회수될 수 있었다. 수십년 동안 D.170기는 찾을을 수 없었는데, 1994년 11월, 남부 이스라엘 지역의 모래더미에 파묻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곧 이스라엘로 옮겨졌고 잔해들은 현재 이스라엘 군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나머지 두 대의 Beaufighter들은 계속 작전에 참여하고 1948년 11월 말, 시리얼 넘버를 2201과 2202로 바꾼다. 전쟁이 끝나고 남은 Beaufighter은 훈련용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