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제1, 2 차 공세 개관


청천강 선에 도달한 한국군 및 유엔군은 10 월 24 일 에는 그 곳 에서 한·만 국경선을 향한 총공격 작전을 개시하였다 . 한국군 과 유엔군은, 당시의 북한군 전력 으로는 유엔군의 진격을 저지할 수가 없을 것 이며 , 북진을 단행하였을 시 우려하였던 소련 이나 중공의 개입 징후가 그때 까지도 포착되지 않고 있었으므로 , 북진시 설정한 군사적인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으로 판단하였던 것 이다 .
그러나, 그 다음날 인 10 월 25 일 한국군 과 유엔군이 박천·운산·온정리·희천을 연하는 선 까지 진출하였을 때, 불의에 중공군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이것은 완전한 기습 이었다 . 그리고, 한국군 과 유엔군은 이에 관한 아무런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 하였다. 그들은 운산, 온정리, 희천 방면으로 부터 대부대를 투입하여 한국군 및 유엔군 공격 부대의 후방을 차단하기 위하여 은밀히 밀려들고 있었다 .

이러한 가운데 에서도 10 월 26 일 에는 한국군 제1 군단 예하 제 6 사단의 선두 부대가 압록강변 초산을 점령하였으며 , 서부지역 에서는 미 제1군단 예하 미 제24 사단이 11 월 1 일에 신의주 남방 27 km 지점인 정거동 까지 진출하고 있었다 . 그러나, 그 수 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중공군의 공격으로 한국군 과 유엔군은 일단 공세가 좌절된 채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11 월 7 일 에는 청천강 선으로 철수하게 되었다.

이때, 한국군 과 유엔군을 뒤따라 공격하던 중공군도 일단 공격을 멈추고 청천강 북쪽 적유령 산맥으로 이동해 감으로써 일단 접적이 단절된 채 전선은 소강 상태가 되었다.

한국군 과 유엔군은 이러한 중공군의 참전 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게 되자 , 공산군 지역에 대한 공중 공격을 강화하는 한편, 후방으로 부터 1개 군단 (제 9 군단) 을 청천강 선에 추가로 투입하여 미 제8 군의 전력을 보강한 다음 11 월 24 일을 기하여 다시 총공세를 감행 하였다 . 이때 까지도 , 한국군 과 유엔군은 중공군의 참전 규모와 그들의 기도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여 당시에 출현한 중공군을 제한된 병력으로 국지적인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만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 작전은 한 달 이내에 북한군을 격멸하고 한·만 국경선을 점령하여 전쟁을 완전히 종결짓는 것을 전제로 한 공세 이었으며, 일명 크리스마스 공세 라고도 불리었다. 이때, 동부전선 에서는 한국군 제1 군단이 청진 및 무산 방향으로 진격 중 이었고, 미 제10 군단은 10 월 26 일 부터 원산 과 이원에 상륙하였으며 , 그 중 미 제7 사단은 11 월 21 일에 압록강변 혜산진을 점령하였다 . 그리고, 미 제1 해병 사단은 장진호 부근에서 무평리 방향 으로 공격을 실시하여 서부 전선의 미 제8 군 과 연결을 지은 다음 만포진 - 희천을 잇는 중공 으로 부터의 병참선을 차단하고 북한군 과 중공군을 지대 내 에서 포위 섬멸할 계획을 세웠다. 당시, 유엔군은 중공군의 참전 병력을 약 70,000 여 명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유엔군의 판단과는 달리, 11 월 24 일 재공격을 개시한 미 제8 군은 다음날 정주 - 운산 - 구장동 - 덕천 - 영원 선에 이르게 되었으나 그때 또 다시 대대적인 중공군의 공격을 받게 되었으며, 동부의 미 제10 군단은 11 월 27 일 에야 그들 부대들이 이미 중공군의 포위망 속에 놓이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 한국군 과 유엔군은 중공군이 대대적 으로 한국전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 이로 말미암아 한국민의 염원이던 남북 통일을 달성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

한국군과 유엔군은 1950 년 9 월 15일 인천 상륙작전을 계기로 총반격 작전을 단행하여 1 일 평균 20 km 정도의 속도로 북진을 계속하여 38 일 만에 청천강 선 까지 진출하였으며, 그 후 정거동-구성-초산-장진호-혜산진-합수-청진 선 까지 진출하여 전국토의 약 90 %를 확보하였으나, 예기치 못하였던 중공군의 개입으로 한·만 국경선을 목전에 둔 채 반격작전을 개시한 지 71 일 만에 철수 작전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군 및 유엔군은, 중공군의 본격적인 개입이 확인되고, 또 그로 인하여 전황이 급전직하로 불리하게 되자, 1950 년 11 월 24 일 개시하였던 공격을 중단하고 수세로 전환하여 전면적인 철수 작전을 단행하게 되었다.

중공군은 항미원조 (抗美援朝) 라는 명분하에 의용군 이란 이름으로 한국전쟁에 개입하기 위하여 10 월 중순 부터 압록강을 넘어 북한 지역에 진입하기 시작하였다. 10 월 하순 까지 중공군 제13 병단 예하 6 개 군단 18 개 사단이 북한 지역 으로 잠입하여 적유령 산맥 남단 일대에 전개 (1개 군은 장진호 북방 으로 전개) 한 후 10 월 25 일에 제1 차 공격을 실시하여 한국군 과 유엔군을 청천강 남쪽 으로 물러나게 하였다. 그리고, 11월 중순 에는 제9 병단 예하의 12 개 사단이 북한 지역으로 잠입하여 개마 고원 및 장진호 부근에 전개한 후, 11 월 25 일 제2 차 공격을 실시하여 유엔군 전선을 동서로 양단시킨 다음 이를 각개 격파할 계획 이었다.

이때, 북한군은 재편성중인 제1 군단을 서부전선에, 제3·제4·제5·군단을 동부전선에 전개시켜 중공군의 공격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2 군단은 한국군 및 유엔군의 후방에서 게릴라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으며, 북한군 제6·제7·제8군단은 한·만 국경선 일원에서 신편 중에 있었다.

당시, 공산군의 병력은 42 만 명 이었으며, 그 중 중공군이 약 30 만 명, 북한군이 약 12 만 명 이었다. 이들은 형식상 만주·봉천에 설치된 중공·북한 합동사령부 와 북한의 강계에 설치된 북한·중공 연합사령부의 지휘하 에서 연합체제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중공군 위주로 작전이 전개되고 있었다.

한편, 철수작전으로 전환하게 된 한국군 및 유엔군의 총전력은 한국군이 10 개 사단 223,900여 명, 미군이 7 개 사단(+)에 178,400 여 명, 영국 등 기타 유엔군이 20,700 여 명 등 모두 423,000 여 명 이었으며, 이 중 서부전선 청천강 선에는 3 개 군단 6 개 사단(+)이, 동부전선에는 2 개 군단 5 개 사단이 전개되어 중공군 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30 만에 달하는 중공군의 출현으로 일단 공세가 꺾인 한국군 및 유엔군은 미처 방어 태세를 갖출 겨를도 없이 11월 30 일을 고비로 철수가 가속화 되었다 . 서부전선의 미 제8 군은 12 월 4 일 평양에서 철수하였고, 12 월 중순에는 38 도선 북방 까지 후퇴하게 되었으며, 12 월 말에 이르러서는 임진강 -연천 -춘천 북방 -양양을 연하는 38 도선 부근에 방어선을 형성하고 중공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다.

동부전선의 미 제10 군단 과 한국군 제1 군단은 중공군에게 퇴로를 차단 당하게 됨 으로써 부득이 흥남으로 철수하여, 12 월 14 일 ∼ 24 일 간에 부산으로 해상 철수를 실시하였다. 그 후, 미 제10 군단은 부산에서 예비가 되었으며, 한국군 제1군단은 동부 전선의 38 도선 방어에 투입되었다.

출처: 육군 홈피/ 육군 자료실/한국전쟁사/중공군의 1,2 차 공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