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사르(Izar)” 조선그룹 “카르타헤나(Cartagena)” 조선소는 2004.11.24 오후 칠레가 주문한 2척의 스코펜(Scorpene) 참수함 중 2번함인 카레라(Carrera)함을 진수했다. 진수식에는 이사르그룹 사장을 비롯한 칠레 국방장관, 해군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이번 진수로써 스페인은 최초의 잠수함 수출이라는 실적을 올렸으며 그 기술을 다시 한 번 해외에 널리 알리는 쾌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앞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수출 가능성 및 기술협력 가능성을 더욱 넓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수식에서 잠수함 후견인은 칠레 “미겔앙헬 베르가라(Miguel Ángel Vergara)” 해군사령관의 부인인 “마리아히메나 이투리아가(María Ximena Iturriaga)” 여사가 맡았다. 잠수함 건조 작업은 스페인 이사르 조선그룹과 프랑스 DCN社 합작으로 이루어져 스페인 이사르그룹이 艦尾를 제작하고 프랑스 DCN에서 만든 艦首 부분과의 접합(assembly) 작업도 맡았다. 이 잠수함의 가장 큰 이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다른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정숙성(silence)이 매우 뛰어나고 원잠에 적용된 기술을 그대로 응용했기 때문에 선체(hull)가 매우 견고하다는 것이다. 18기의 어뢰 및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 6개를 갖추고 있다. 潛航 심도는 300미터 이상으로 잠항시 최대 속력은 20노트이다. 이사르그룹이 잠수함을 칠레 해군에 최종 인도하는 것은 2005년으로 이로써 2척의 스코펜 잠수함 건조작업이 모두 끝나게 된다. 1번함인 오히긴스(O’Higgins)함은 2004년에 진수한 바 있다.

스페인 이사르그룹은 이번의 칠레 잠수함뿐 아니라 말레이지아 스코펜잠수함 2척, 스페인 S-80 중형잠수함 4척 등 최소한 2014년까지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인도도 역시 스페인 이사르그룹에 잠수함 6척을 곧 제작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와 같이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잠수함 등 고부가가치 군함을 수출할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 사진은 카레라 잠수함의 모습.
http://teletrece.canal13.cl/html/Noticias/Chile/199025.html (기사의 상단에 있는 사진 오른편의 video를 클릭하면 칠레의 수병이 카레라잠수함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나옴.)
http://www.laopiniondemurcia.es/secciones/noticia.jsp?pIdNoticia=12860&pIdSeccion=4&
http://www.hoycartagena.com/cartagena_articulo.asp?Seccion=cart10
http://www.laverdad.es/murcia/pg041125/prensa/noticias/Cartagena/200411/25/MUR-SUB-045.html
http://www.revistanaval.com/album.php?ID=1-2004-11-24-CARR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