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F-100급 이지스함 건조프로젝트 중 제4번 艦이자 마지막 艦인 멘데스누녜스艦(Méndez Núñez, 함번 F-104)을 2004.11.12 오후 만조시각인 3시 46분에 이사르(Izar) 조선그룹의 페롤(Ferrol) 조선소에서 진수했다. 이로써 4척을 건조하는 스페인의 F-100 프로젝트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진수식에는 거의 5백명의 사람이 참석했다. 이라크에 파견되어서 戰死한 마누엘마르틴(Manuel Martín-Oar) 대령의 부인인 에밀리아리폴(Emilia Ripoll)이 艦의 후견인으로 테이프를 자름으로써 스페인은 한국과는 달리 나라를 위해 戰場에 나가서 희생된 이를 높이 기리고 추모하는 나라임을 보여 주었다. 진수 당시의 멘데스누녜스艦 공정 완성도는 80%로서 아직 여러 가지의 추가적인 작업이 남아 있다.

멘데스누녜스함의 전투체계 책임장교인 라파엘 토레시야(Rafael Torrecilla del Prado) 소령은 멘데스누녜스함은 초정밀 전투체계를 갖춘 호위함의 왕자이며 스페인 해군의 기술적 도약을 의미한다고 자랑한다. 전투체계뿐 아니라 승무원의 주거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배수량이 일반 호위함보다 높은 점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F-100급 호위함에 모두 대공미사일을 장착하면 그 작전 능력은 엄청난 것이 된다. 동시추적 체계를 사용하므로 어느 한 탐지장치에서 이상이 생겨도 다른 센서가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등 함이 침몰하기 전에는 결코 멈추지 않는 군함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F-100급 이지스함의 또 다른 강점은 단순히 이지스 전투체계에만 있지 않고 함체 전체를 컴퓨터화했다는 점이다. 이른 바 통합통제시스템을 적용해 비단 무기체계뿐 아니라 함의 추진, 엔진 구동, 전기시스템 등 할 것 없이 모든 체계를 컴퓨터로 움직일 수 있게끔 해 미국조차도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이지스함을 비롯한 신형 군함 건조에 자극을 받아 호주, 아르헨티나,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다양한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호주는 최근 스페인과 군함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는 스페인과의 제휴관계를 맺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며 이와 관련 스페인은 미국의 Gibs & Cox , 독일의 Blohm Voss, 프랑스의 Armaris 등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스페인은 남미를 비롯한 세계의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이지스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멘데스누녜스艦 최종 인도는 2006년 2월에 이루어지며 이로써 F-104 프로젝트는 완전히 마무리될 예정이다. 취역은 2007년 2월에 실시함으로써 정확히 F-100급 이지스함 4척을 완성하는 데에 10년이 걸리는 셈이다. F-100 프로젝트의 1번함(F-101) 및 2번함(F-102)은 취역했으며 F-103은 해상테스트를 남겨 두고 있다.

스페인은 노르웨이의 F-310급 이지스함 5척도 건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나오는 모든 소식을 종합할 때 스페인은 노후화한 발레아스(Baleares) 급 호위함(F-70)을 대체하기 위해 앞으로 수척의 이지스함을 추가로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이고 북한을 비롯한 잠재적 위협이 상존하는 우리나라로서도 이러한 강력한 군함을 최대한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비단 해군을 강화하는 일일 뿐 아니라 수출을 확대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므로 하루 빨리 선진국과 경쟁할 기술력을 개발하는 데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http://www.artabria.com/www/servizos/stream/revistanaval.com/f104.wmv 를 클릭하면 진수식 당시의 동영상을 볼 수 있음.

* 사진은 진수한 후의 F-104
http://www.diariodeferrol.com/FE20041113/ferrol/ferrol01.html
http://www.laopinioncoruna.com/secciones/noticia.jsp?pIdNoticia=11147&pIdSeccion=2
http://www.lavozdegalicia.es/ed_ferrol/noticia.jsp?CAT=122&TEXTO=3201973
http://www.diariodeferrol.com/FE20041113/ferrol/ferrol02.html
http://www.diariodeferrol.com/FE20041113/ferrol/ferrol03.html
http://www.lavozdegalicia.es/ed_ferrol/noticia.jsp?CAT=122&TEXTO=3201977
http://www.lavozdegalicia.es/ed_ferrol/noticia.jsp?CAT=122&TEXTO=3201981
http://www.lavozdegalicia.es/ed_ferrol/noticia.jsp?CAT=122&TEXTO=3201979

* 기사 출처 http://www.roknav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