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후기

일본은 야마모토의 죽음을 한 달간이나 숨겼는데, 아마도 일본군과 국민의 사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숨길 수는 없는일...마침내 1943년 5월 21일 그의 죽음이 공표되고, 6월 3일에 국장이 거행되었다. 그의 유해는 전통에 따라 화장되고, 도쿄의 투마 묘지와 나가오카의 추코지 절에 각각 안장된다.

작전에 참가한 미군 조종사 중 미첼, 란피엘, 바버가 의회메달 수상자로 선정되나, 이 작전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문제를 인식한 할지(Halsey)제독에 의하여 취소된다. 결국 3명은 Navy Cross를 받고, 나머지 대원들은 Navy Air Medal을 받는다.

이 작전이 종료된 후 엉뚱한 곳에서 문제를 일으켰는데 누가 야마모토를 떨어뜨렸나에 대한 논쟁이였다. 처음에는 란피엘 자신이 떨어뜨렸다고 주장하고 공군에서도 그의 말을 수용하였다. 그러나 바버도 자신이 많은 명중탄을 쏘았다고 주장하였다. 격렬한 전투중이였기 때문에 정확히 본 사람이 없어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낼 수 없었고, 이 점에 있어 마땅히 뚜렷한 증거가 없어서 논쟁이 계속 되어왔다.

군당국은 이 문제를 재조사하였는데, 당시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일본군 조종사의 증언은 "Betty가 후위에서 주로 공격받았다" 라고 하여 바버의 주장을 뒷받침 하였다. 그러나 란피엘은 Betty가 추락하기 전에 이미 날개를 잃었다고 하였다. 군당국의 조사 결과 Betty의 날개는 떨어지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다른 일본측 증거는 Betty가 동체 옆면에서의 공격도 받은걸로 나와 란피엘의 주장을 뒷받침하였고, 결국 란피엘과 바버가 공동으로 영예를 얻게 된다.

비록 야마모토의 죽음이 일본과 미국의 사기에 영향을 끼쳤지만, 그것이 전쟁의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쳤는지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 작전시점에서 볼 때, 이미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손실을 일본은 감당할 수 없었고 수세로 전환 중이었다. 비록 야마모토가 기획한 진주만 공격이 대단히 성공적이었지만, 미드웨이 작전은 너무 복잡하여 거의 실패가 예정되었다. 야마모토가 말했듯이 일본은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꼴이고 미국은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고, 누구 보다 미국을 잘 아는 야마모토는 어느 정도 전쟁의 결과를 예측했을 것이다.

야마모토는 합리적인 사람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는 단지 그의 영향력이 전쟁의 막바지에서 미쳐가는 도조 내각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