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본과의 전쟁직전까지도 미국은 일본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는데, 일본의 항공기 수를 기껏해야 수백대 수준으로, 그것도 영국, 독일, 이태리, 미국의 낡은 것을 카피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단순히 인종적 편견 때문만은 아니어서, 저명한 제인연감조차도 1941년판에서 일본의 항공기를 벼룩시장에서나 통용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미군은 일본의 항공기 성능과 조종사의 질을 과소평가하고 있었고, 전쟁의 결과는 미국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의 이와 같은 기대는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판단에 비추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 있으나, 그 판단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