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 방위군 항공대는 한때 구소련으로부터 2대의 MiG-17F기를 공여받았지만 운용유지능력 부족으로 인해
몇년간 써보지 못하고 곧바로 일선에서 물러나게한후로 오로지 수송임무만을 수행중인데 현재 1대의 Dassault Falcon 900기를 VIP 수송임무에 투입하여 운용중이고 이밖에 각각 2대씩의 AN-32 수송기와 Yak-40기를
이 나라 수도에 위치한 말라보 공항에 보관중이다.

헬기세력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제 SA-316B Alouette lll 2대를 보유했었고 기타 지원기로는
Casa C-212기 3대와 Cessna C-337 Super Skymaster기 1대가 있었다.


서아프리카 ‘적도기니’ 쿠테타 음모

석유이권 노린 ‘검은 거래’

지난 8일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 하라레 국제공항에서 보잉 727화물수송기에 타고 있다가 짐바브웨 당국에 체포된 용병 65명의 미스테리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인구 50여만명의 소국 적도기니의 석유이권을 둘러싼 다국적 쿠데타 음모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저버>는 14일 이번 쿠데타 기도의 배후인물로 레바논 태생의 영국인 석유사업가 엘리 칼릴과 영국 공수특전단(SAS) 출신의 용병사업가 시몬 만, 1997년 쿠데타를 기도했다가 실패해 스페인에 망명 중인 적도기니 야당인 진보당 당수 세베로 모토를 지목했다.

나이지리아 석유로 돈을 모은 칼릴은 하루 20만배럴씩 생산되는 적도기니의 석유이권을 챙길 속셈으로 500만달러의 쿠데타 자금을 댔다. 다국적 용병 모집과 쿠데타의 실질적 주역인 만은 80년대에 세계적 용병회사로 알려진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를 차려 시에라리온과 앙골라에서 용병작전을 수행했던 ‘다국적 용병장사꾼’이다. 적도기니 집권을 꿈꾼 모토는 식민모국인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에게 쿠데타 성공 후 외교적으로 승인해주는 밀약 체결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테오도로 오비앙 응구에미 음바소고(62) 적도기니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국민적 인기가 없는 친아들인 테오도린에게 권력승계를 추진하려는 데 대해 적도기니내 지배세력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100여명의 용병을 동원해 전격적인 쿠데타를 감행해 선수를 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음모는 지난해 말부터 실행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쿠데타 계획은 지난달 19~20일 사이에 콩고반군이 장악한 콜웨지공항에 짐바브웨 무기회사가 제공키로 한 쿠데타용 무기들이 제때 공수되지 않으면서 어긋나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쿠데타 지휘총책격인 만이 콩고에서 짐바브웨로 직접 들어가 짐바브웨 무기회사와 교섭을 시작했고, 용병 65명을 태운 보잉 727화물기가 재급유와 무기를 싣기 위해 하라레공항에 도착했지만, 짐바브웨 당국에 의해 ‘미국과 영국 스페인의 사주를 받은 짐바브웨 쿠데타 기도’라는 죄목으로 모두 체포되면서 쿠데타는 시도도 못해보고 무산됐다. 다음날인 9일에는 남아공 정부로부터 용병들에 의한 쿠데타 정보를 제공받은 적도기니 당국이 먼저 잠입해 있던 남아공 출신의 용병대장 닉 뒤 트와 등 용병 15명을 체포했고, 뒤 트와가 쿠데타의 세부계획을 적도기니 당국에 모두 실토하면서 이들의 쿠데타 음모는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산유국중 하나인 적도기니에서 쿠테타를 일으키려 한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감 중인 전 영국총리 마가렛 대처(78)의 아들에 대해 적도기니정부가 자국으로의 송환을 요구해 대처의 심경을 괴롭히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처의 아들 마크 대처(51)는 남아공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남아공비밀정보조직인 스콜피온스에 의해 검거된 뒤 아직도 가택연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는 적도기니 정부전복을 계획하던 외국인 용병 70여명에게 자금과 무기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본인은 모든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한편, 적도기니 정부는 대처를 자국으로 송환해 재판을 받게 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적도기니에서 재판을 받은 남아공인 용병 닉 뒤 트와에게 사형이 떨어져 대처도 이론상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남아공당국은 “적도기니측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대처를 송환시키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스콜피온스의 대변인 시포 그웨마는 “대처가 케이프 타운에 소유한 고급저택을 이미 매각하려 한 사실이 있어 지난해 12월 미국출장을 다녀온 직후 체포하지 않았으면 국외로 빠져나갔을 것”이라며 대처를 가택연금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대처는 지난해 12월 25일쯤 법정에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공교롭게도 영국외무장관 잭 스트로가 남아공을 방문중이어서 묘한 대조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는 아들의 체포소식에 크게 낙담해 우울증까지 보이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도기니와 석유 쟁탈전

적도기니가 1968년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했을 때 이 나라 국민 50만 명에게 관심을 보이는 열강은 아무도 없었다.

이 나라는 전형적인 제국주의 책동 속에서 형성되었다. 직사각형 영토에 섬이 몇 개 부가되는 식이었다. 18세기에 포르투갈의 지배자들이 에스파냐 지배자들과 협상을 벌여 브라질 일부 지역과 이 지역을 교환했다.

독립 후에도 빈곤에 찌든 이 나라는 부패가 만연했다.

그러나 1995년에 거대한 석유 자원이 발견되었다. 그 이후로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제3의 산유국이 되었다.

엑손모빌(ExxonMobil)이 지휘하는 석유 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다양한 시기에 미국·프랑스·영국·에스파냐 정부들이 오비앙(Obiang) 정권과 한패가 되거나 혹은 엄청난 부를 자신들의 손아귀에 넘겨줄 것으로 판단되는 야당 세력과 선을 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