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F-100 이지스艦 개발에 이어 중형잠수함 4척 건조에도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만 17억5천5백만유로(20억9천7백만불)이다.



S-80으로 알려진 이 중형잠수함은 재래식잠수함이지만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고 母港으로부터 1천마일을 단독 항해할 수 있고 戰略원잠만큼 잠항시간이 길기 때문에 스노클항해의 필요성이 매우 작다. 승무원은 32명이고 8명이 지상 지휘통제센터에서 근무한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 :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사용하므로 에너지소모 및 연료 중량이 작아진다. 추진에는 바이오에탄올 사용이 주를 이루며 3차원 센서를 사용하므로 심해 음향 탐지 능력이 기존 잠수함에 비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F-100 이지스함과 함께 작전에 임할 경우 그 위력은 가히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업체는 스페인 Izar조선그룹이다.




S-80 잠수함은 스페인 국내 기술에 의거한 설계 및 생산 과정을 거칠 예정으로 일단 생산한 후에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수출할 수도 있다. 스페인 당국은 앞으로 수출 가능액이 1백2십억유로(1백4십3억4천1백만불)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스페인은 프랑스와 합작으로 이미 스코펜잠수함을 칠레와 말레이지아에 판매하고 있다. 전투체계와 관련, 스페인은 독일 및 프랑스로부터도 오퍼를 받기도 했으나 미국의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레이디언(Raytheon) 제품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zar그룹은 2003년 말이나 2004년 작업에 착수해 2011년 1번함, 2012년 2번함, 2013년 3번함, 2014년 4번함 순으로 스페인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스페인의 중형잠수함 개발 계획을 볼 때,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항상 해양분쟁에 말려들 가능성을 안은 우리나라도 우수한 잠수함을 확보하는 데에 재정적, 기술적 노력과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