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3척의 구축함을 건조하기 위한 설계작업에 이미 3개의 업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독일의 Blohm + Voss, 미국의 Gibbs & Cox, 스페인의 Izar가 이 3개 업체이다. 호주의 계획에 의하면 3척의 이지스함을 건조해 2013년에 취역시킨다는 것이다.

3개사는 각각의 축적된 군함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로부터 수주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페인 Izar는 F-100급 이지스함, 독일의 Blohm+Voss는 작센(Sachsen)급 구축함, 미국의 Gibbs & Cox 는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이지스함과 유사한 설계모델 및 건조기술을 호주에게 각각 오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 업체 중 낙찰업체는 2005년에 결정될 예정이다. 호주가 건조하려고 계획하는 艦은 뛰어난 대공 능력을 지닌 구축함으로 호주 수상함 전력의 중추 세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제분쟁 지역에 파견하는 호주 병력을 호위, 지원하기 위한 함대지전술미사일(TLAM : Tactical Land-Attack Missiles) 발사능력까지 갖춘 구축함을 원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 구축함들은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요격 능력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미국이 추구하는 미사일방어체계(AMD)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든 상품이 라이프사이클을 지니고 있듯이 90년대까지는 이지스함이 미국, 일본의 전유물이었으나 2002년 이후 스페인이 보유하기 시작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노르웨이, 한국을 거쳐 호주도 건조하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로 세계시장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에 진출할 기술력을 기르는 데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