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Izar조선소는 노르웨이에 인도할 F-310 이지스함 중 제1번함을 2004.6.3(목) 진수했다. 이번에 진수한 노르웨이 제1번 이지스함은 스페인이 태국에게 “차크리나루에벳(Chakri Naruebt)” 다목적 경항공모함을 인도한 후 외국에게 인도하는 군함으로서는 8년만에 진수하는 것이다. F-310 이지스함은 알려진 대로 5척이 한 그룹을 이루며 금번 진수한 제1번함은 난센함(Fridtjof Nansen)으로 불리운다. 진수식에는 노르웨이 국방장관(Kristin Kroh Devold)이 직접 방문해 샴페인을 터뜨리는 등 다수의 스페인, 노르웨이 해군 및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노르웨이 이지스艦 난센함 진수모습

노르웨이 F-310 이지스함은 무엇보다도 對潛戰 수행능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으며 장착한 레이다는 SPY-1F로 획기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 F-100 이지스함의 축소판으로 강도 높은 해상테스트를 거쳐 2005년 9월 노르웨이에 정식 인도될 예정이다. F-310 건조 비용은 13억2천만유로, 작업시간 1천2백만시간으로 모두 5척의 이지스함을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건조함으로써 스페인에게도 고용 증대라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난센함의 진수시 완성도는 70%이며 모듈식 공법을 채택했다. 난센함을 진수한 것 이외에도 제2번 F-310 이지스함(아문센함) 용골을 완성했으며 2005년에 진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노르웨이도 전세계에서 미국, 일본, 스페인과 함께 이지스함 보유국에 속하는 나라가 되었다.

Izar조선소는 이러한 노르웨이 이외에도 전세계 약 30개국과 군함 판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호주 이지스함 건조 입찰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단계에서 그 유력한 낙찰 후보업체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최근 미해군과도 군함을 제작할 계약을 맺었다. 호주의 이지스함 제작 비용은 그 사양에 따라 27억1천5백만~36억2천만유로로 노르웨이의 F-310보다 월등히 큰 규모이다. 이 밖에도 25~30개국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Izar가 함정 설계, 첨단무기체계 등에 있어서 이룩한 일련의 진보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민간선박 수주 부진으로 인한 최악의 위기 극복에 탈출구를 찾고 있다. 바로 이러한 기술개발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연안전투용 군함을 건조할 컨소슘에 스페인의 Izar도 선정한 것이다. 미국의 연안경비용 군함은 군함사상 가장 빠른 시속 50노트의 속력을 갖추도록 설계하고 있다. Izar조선소는 이러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미국 록히드마틴, 영국 Bath Iron Works와 함께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이지스함을 판매하기 위한 컨소슘(Afcon)도 구성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조선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부가가치가 높은 군함 분야에서는 아직 기술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따라서 하루 빨리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세계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안보능력도 강화하는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