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9일 오전10:30분....

당시 소대에서 오침시간중...

이상한 꿈에 뒤숭숭한 기분으로 초소 근무를 나가기 위해 나섰다...

내 앞으로는 오침을 하고 있는 소대원들과 날 깨운 부사수만이 있을뿐...

모든것은 어제 오늘과 다를바 없었다...

다만....

5일째...뭔가 메세지를 남기려는 것일까..?? 이상한 꿈뿐이다....

이번엔 누군가 나에게 "살려줘..!!" 라는 말을 남기고 죽어가는 꿈이었다...

정말이지 끔찍했으며 비슷한 꿈이 5일째 지속됐다...

"이렇게 꿈이 지속되면 뭔가 뜻이 있는데..." 라는 생각을 가지며....

나의 애마 K-2소총에 공포탄 30을 장전하고 15발의 실탄을 든체로....

초소 근무에 나섰다.....

헌데 옛말에 그런말이 있잖는가...???

평소 없던일이 일어나면 무슨일이 있는것이던가....

그날따라 LINX와 호버크래프트(해양경찰소속)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뭔가 불길해..!"

꿈을 심각히 여기던 나는 더욱 근무에 열중이었고

부사수 에게는 실탄을 장전할것을 명했다...

아마 그순간 나에게 누군가 이유없이 다가왔다면 머리를 날렸을지 모를 일이다....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아마 이것은 3번째 꿈이었을 것이다....

내가 근무를 나가는데 머리위로 헬기가 날아가는 것이다...

헌데 갑자기 헬기가 추락하는 것이 아닌가.????

난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구급차가 늦게왔고 또한 구급차가 그들을 구할수 없다고 말하는 꿈...!!

난 그 구급차에게 "뭐 이런 엉터리가 있어..!!" 라는 말을 남기고 끝났다...

그러고 나서 3일후....

한국:터키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날...당시 3,4위전을 경기하는 날이었다...

그런 술마시고 모두들 즐거워할날....무슨 봉변인가..???

서해 교전이 일어났으며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고 한다.....

뉴스를 접한순간....참을수 없는 분노감에 싸였고....

나중에 알게된것...꿈속에서 그토록 살려달라던...

그 살려달라던 사람은 고 박동혁 병장으로 기억한다...

당시 그의 임무에도 무척이나 놀랐다.....

또한 더 놀란것은 10시 30분....

당시 35분 쯤 교전이 끝났으니....

그 사이 당한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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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꿈은 지금 이순간을 위한것이란 말인가..???

허탈하다....같은 군인이 죽었고 더구나 우린 아무 도움도 못됐다....

3일째의 꿈이 그럴까..?? 아무 도움도 줄수 없던것...!!

모두 이순간을 위한 것인가...???

그렇다면 난 알고 있었던 것일까...??

믿을수가 없었다....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능력을 주셨다 하들.....

너무 억울했다....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게 너무 억울했다.....

왜.....

왜.....

왜.....우리가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그들을 위해 특별한 것을 해주지는 못할 망정....

기억은 하고 있겠다....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절대로 헛되이 하지 않겠다....

지켜만 본것으로는 너무 억울하다...

비록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결코 잊지 않겠다...

2002년 6월 29일을....





- 2002년 6월 29일을 생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