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권총을 들고 들어가 1563만원을 훔친 뒤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범인 - 2017년 4월 20일 

경찰에 검거된 경북 경산시 농협 총기 강도 범인 김씨 - 2017년 4월 23일 

2017년 4월 20일 경북 경산시 자인 농협 하남지점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현금을 털었다가

 55시간 만에 붙잡힌 용의자 김모(43)씨는 범행 현장에서 6㎞ 정도 떨어진 곳에서

 대추와 복숭아·감 농사를 짓는 농부인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했으며 “빚이 많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권총 한 정을 김씨의 주거지에서 7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

 권총은 실탄 11발과 함께 지하수 관정에 버려져 있었다. 

이 권총은 45구경으로 탄창을 손잡이 쪽에 끼우는 방식이다. 

김씨는 2017년 4월 20일 오전 농협 하남지점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창구 직원을 위협한 뒤 총알 한 발을 발사 했다. 

 실탄은 1943년 미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김씨는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까지 한 상태에서 미리 준비해 간 

천가방을 창구 직원에게 던지며 돈을 담게 했다. 

그는 창구에 있던 현금 1563만원을 챙기게 한 뒤 불과 4분 만에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이 드문 농촌 지역 은행에서 손님이 뜸한 점심시간을 이용했으며, 

번호 추적이 힘든 자전거로 도주했다가 

근처에 세워둔 화물차에 자전거를 싣고 달아났다. 

범행 후에도 충북 단양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모임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을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김씨는 결국 자전거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

경북 경산시 자인 농협 총기 강도질에 범인 김씨가 도주시 사용한 자전거

사건 현장에서 3.2㎞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둔 1톤 화물차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도주했지만 짐칸을 가리지 않고 달아난 것이 실책이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샅샅이 뒤지던 중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를 발견했다. 

자전거가 범인이 타고 간 자전거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 화물차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문제의 자전거는 김씨 집 근처 창고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1563만원 중 1190만원을 회수했다.

김씨가 살던 남산면 지역 주민들은 그에 대해

 “평소 성실하고 농사일만 알던 사람”이라며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곤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2017년 4월 20일 경북 경산시 자인 농협에서 발생한 총기 강도 사건에서 사용된 45구경 레밍턴 권총

2017년 4월 24일 경찰이 권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손잡이 부분에 

‘REMINGTON LAND’라고 영문 브랜드가 있었다.

 일련번호는 지워졌지만 총기 오른쪽에 모델명으로 

추정되는 ‘1911A’라는 기호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1942∼1945년 제조한 ‘M1911A1’ 모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모델은 미 육군의 공식 권총으로 1911년부터 사용되었으며 

수요가 늘면서 레밍턴과 또 다른 총기 제조사인 콜트가 같이 생산했다.

 경찰은 권총의 정확한 제조 및 국내 반입 연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대한민국 경찰과 군에서 같은 모델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범인 김씨는 이 권총을 "2003년 습득 후 승용차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는 생활고 속에서 6명 가족 생계 책임지던 가장  아버지에게서 이어 받은 

1억원대 부채가 있었다.

 이웃들은 "평소 성실했던 사람인데…라며 충격을 받았다.

총기에 적힌 모델명(M1911A1)으로 미뤄봤을 때 1942~1945년 사이 제조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붙잡힌 김모(43)씨는 이 권총과 실탄을 2003년 

직장 상사의 지인이 사는 주택 창고에서 우연히 주워 15년 동안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북 경산시 농협 총기강도 사건 관련 증거물들 

 2017년 4월 20일 경북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1563만원을 훔친 용의자 김씨가 권총과 실탄을 버린 

주거지 인근의 지하수 관정

경산 농협 강도범이 숨긴 나머지 총알 7발을 찾기 위해 해체한 관정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지하수 배수 작업과 수색작업 - 2017년 4월 25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4월 25일 농협 총기강도 피의자 김모씨(43)가 

숨긴 권총 실탄을 모두 찾아냈다. 

지난 4월 22일 검거된 김씨는 2003년 전 직장 상사의 지시로 

경북 칠곡에 있는 숨진 상사의 지인 집에서 가재도구를 챙기러 갔다가 

자재창고에서 미제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이 든 탄창 3개를 가져가 보관해 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3년 직장 생활을 할 당시 직장 상사가 

경북 칠곡군에 있는 자신의 지인 집에 심부름을 보냈고,

 그 사람의 집 창고에서 권총과 실탄을 발견해 훔친 뒤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상사의 지인이 현재 사망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자기 집에서 700여m 떨어진 과수원 관정에 

총기와 탄창을 버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색작업을 벌여 

총기와 실탄 11발이 든 탄창 2개를 회수했지만 

나머지 실탄 7발이 든 탄창은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경산시 등의 협조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관정을 해체한 뒤

 바닥을 뒤진 끝에 나머지 탄창 1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서 경북 경산시 한 농협에서 벌어진 권총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갖고 있던 실탄이 모두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범행 후 권총과 실탄을 주거지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지하수 관정에 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해당 장소를 수색했다.

 그 결과 권총 1정과 탄창 2개, 탄창에 끼워져 있던 실탄 11발을 발견했다. 

하지만 실탄 7발이 끼워진 탄창 1개는 한동안 찾지 못한 상태였다. 

경찰은 탄창 1개가 관정 깊숙이 빠져 있다고 보고 해당 장소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해 왔다. 

경찰은 압수한 권총과 실탄의 정밀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2017년 4월 20일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권총을 들고 들어가 1563만원을 훔친 후 충청북도 단양의 리조트에서 붙잡힌

농민 김씨의 파렴치한 권총 강도 행각으로 볼때 

과거 언제 어디에서 훔친 총기들은 오랜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항상 대한민국 어디에서 든지 늘 강력 범죄를 유발시킬수 있는 소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즉 김씨가 훔친후 15년 동안 보관해온 권총은 15년이라는 기나긴 세월과는 상관이 없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사람을 살상시킬수 있는 무기인 권총을 불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는 자는 언젠가 국민들을 상대로 총기에 의한 

 살상 범죄를 저지를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가 훔쳐서 보관해 오던 권총은  총기 강도 범죄의 획책 도구로서 

 타인의 생명과 재산은 아랑곳 없이 오로지 자기가 빚에 허덕인다고 

자기 자신의 가족 생계를 위해 강도질을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은행 강도 범죄를 저지르는데 있어서 범죄 동기를 유발시키게 만든  

근원적이고도 사악한 매개체로 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