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한국이 중국의 일부다라고 말을 한 것일까?
Kadrun | 2017-04-22 04:56:52
조회 6447 | 추천 2 | 다운로드 0
Quartz 의 기사를 필두로, 며칠 뒤 한국 언론을 포함 모든 뉴스에 트럼프가 "한국이 과거 중국의 일부였다" 라는 발언을 하였다며 몰매를 맞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처음 Quartz 뉴스를 보고 기자가 인용한 문구가 도대체 왜 문제인가 의문을 품고 WSJ의 원문을 찾아 보았으며 무언가가 꼬여도 꼬였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WSJ 의 원문입니다.
He then went into the history of China and Korea. Not North Korea, Korea. And you know, you’re talking about thousands of years …and many wars. And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And after listening for 10 minutes I realized that not — it’s not so easy. You know I felt pretty strongly that they have — that they had a tremendous power over China. I actually do think they do have an economic power, and they have certainly a border power to an extent, but they also — a lot of goods come in. But it’s not what you would think. It’s not what you would think.
Quartz 가 인용한 부분은 원문의 절반이 잘려나갔더군요. 아래는 Quartz 에서 인용한 문구입니다.
And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그에 대한 기사 내용은 트럼프가 한국이 예전 중국의 일부였다 말하다. Quartz 에서 인용한 WSJ 기사 전부는 아래와 같습니다.
He then went into the history of China and Korea. Not North Korea, Korea. And you know, you’re talking about thousands of years …and many wars. And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언급한 위의 WSJ 의 원문과 비교해 절반 이상, 뒷부분이 송두리째 잘려나갔습니다.
애초에 Quartz 가 인용한 부분만 봐도 애초에 시진핑이 말했던 부분을 트럼프가 WSJ 기자에게 이야기 한 것인데 뭐가 문제인지 이해가 안 되네요. 물론 트럼프가 한 말은 맞지요. 저 전체가 트럼프의 입에서 직접 나온거니까요. 그런데 시진핑의 말을 인용한 점을 죄다 잘라먹고 처음부터 트럼프가 그리 생각하고 트럼프가 그리 말했다라고 바뀌는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되네요.
트럼프가 베베 꼬면서 말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휘력이 특출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 문법을 사용하고 말한 바 생활영어의 사용이 가능한 사람이 저 말을 듣는다면 정말 트럼프가 그리 주장했다고 생각이 들지 매우 궁금하네요.
다들 갑을론박을 하는 부분은 Quartz 가 인용한 부분만이지, WSJ 원문 전체가 아니니까요.
해석이 틀린걸까요 아니면 번역이 틀린걸까요. 이해가 부족한건지 아니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렇다면 저 내용을 아래와 같이 있는 그대로 번역하고 풀이해볼게요. 판단은 읽는 사람들에게 맡기겠습니다.
He then went into the history of China and Korea.
시진핑은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가 시진핑을 인용해 기자에게 말함)
Not North Korea, Korea.
북한만이 아닌 한국 전체.
(트럼프가 기자에게 말함)
And you know, you’re talking about thousands of years …and many wars.
천년에 걸친, 그리고 수많은 전쟁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
(트럼프가 기자에게 말함)
And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그리고 한국이 예전에 중국의 일부였다고 하더라.
(트럼프가 시진핑을 인용해 기자에게 말함)
And after listening for 10 minutes I realized that not — it’s not so easy.
그리고 10분 더 시진핑의 이야기를 들었고, 이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부터는 트럼프가 시진핑을 인용하지 않습니다)
You know I felt pretty strongly that they have — that they had a tremendous power over China.
내가 확실히 느끼기에 한국이 중국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큰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러고 있다.
(과거형 현재형 다 씁니다)
I actually do think they do have an economic power, and they have certainly a border power to an extent, but they also — a lot of goods come in.
물론 중국으로부터 많은 문물을 받아들였으나, 한국은 경제 강국이며, 중국과 확실한 국경선을 갖추고 있다.
But it’s not what you would think. It’s not what you would think.
그러나 문물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당신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것이다.
한국이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였으나 그것이 중국에 종속되었다는 뜻이 아니라고 분명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분명 트럼프에게 조공 관계를 설명하였을 것이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트럼프가 조공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뭐하러 한국의 힘과 자주성을 언급하며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종속의 개념과는 다르다고 기자에게 설명을 했을까요?
트럼프가 기자에게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것과 시진핑을 인용한 것을 문맥 흐름에 맞추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시진핑이 나에게 중국과 한국 사이에 일어난 수천년의 역사와 전쟁들을 언급하며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을 10분간 이어갔다. 그런데 난 한국이 예전부터 중국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며 강한 경제와 분명한 국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그건 종속 관계와 다른 것이다.
딱히 깊게 파고 들 문제도 아니고 어려운 말을 한 것도 아닌데다 그냥 원문 전체를 보면 저런 식으로 말을 한 것인데 트럼프가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더라 라고 해석하는 이유는 뭔지 궁금할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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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우리가 cia나 미국정부부처의 동해표기나 역사지식표기에 민감해 하는 건 그 영향력이 크기 때문 아니던가요?
막말로 부칸 붕괴시 짱개가 분할 점령하는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가 저런 인식에 입각해 중국에 영토할양을 찬성하고 전세계 여론도 그렇게 돌아가면... 우리 입장에서 어떨까요?
외국 역사학자들이 괜히 트럼프를 까는 건가요?
너무 문장 자체를 쉽게 보시네요..
지나가다2 | 2017-04-24 | 추천 0
charlie | 2017-04-23 | 추천 0
w-honor | 2017-04-23 | 추천 0
제가보기에 이렇습니다
북한을 겨냥한것입니다
북한땅은 삼국통일전부터 중국의 속국이다
건들지마라
결론
남한까지만 미국이 개입해라
북한은 중국의일부이니 건들지마라
대로 | 2017-04-22 | 추천 1
속으로야 저런생각, 이런생각을 하더라도,,, 외교적으로 저런말을 한다는건, 거의 대만급으로 생각한다는겁니다.
게다가,, 트럼프 돌대가리가,,,동북아시아에 대해서 알기나 하겠습니까? 무지몽매한놈이...세계최강의 나라 대통령이 되었으니...ㅋ
이렇게 되면,,,
우리도 우리의 살길을 찾을 수 밖에요, 핵무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미군철수에 대비한 전략을 짜야할 겁니다.
북한진입시 중국이 방관하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댓가를 치루게 하면 됩니다.
여기 소위보수라는 분들은 화가나지도 않나 봅니다,.
중국이나, 미국이나, 과거 열강의 노리게 감이 되는 지금의 현실이...담담히 이야기 할 사안인가 봅니다.
하기사, 여기서 종북, 빨갱이 소리하는 분들이 보수일리도 없지만요
W.B.G.Keitel | 2017-04-22 | 추천 1
Patriotism | 2017-04-22 | 추천 0
"하나의 중국에 대한 지지 우회적 발언"
현재 트럼프는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환율조작도 묵비하겠다는 태도다.
즉 두 정상은 환율조작과 북핵을 빅딜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요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동북공정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진핑이의 관심은 한국보다 대만에 있다.
진핑은 북핵저지에 협조하는 대신 하나의 중국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을 것이다.
즉 진핑이가 한국에 대해 이 정도 말했다면 하나의 중국에 동의해 달라는 주장은 매우 강력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트럼프가 말도 안 되는 진핑이의 한국 운운 발언에 대한 누설은 하나의 중국에 동의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끝까지 북핵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는 조건부였을 것이다.
북핵문제가 해결이 되면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공식 선포하리라 본다.
남중국해까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의 중국 정도는 그동안 견지했던 것이니 동의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교묘한 장삿꾼 트럼프, 이제 대만만 열폭할 날만 남았다.
하누바람 | 2017-04-22 | 추천 0
소아범 | 2017-04-22 | 추천 0
Mojave | 2017-04-22 | 추천 0
SC | 2017-04-22 | 추천 0
Mojave | 2017-04-22 | 추천 0
Mojave | 2017-04-22 | 추천 0
트럼프가 시진핑과 대화를 마치고 시진핑에 대한 좋은 얘기만 했다는걸 잊으시면 안됩니다. 중국 비위 맞춰주는 분위기였죠.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얘기도 이때 나왔습니다.
SC | 2017-04-22 | 추천 0
'트럼프가 웃으면서 시진핑이 하는 것 좀 보자는 식으로 나오는게 시진핑 입장에서는 엄청 얄미울 겁니다.'
sundin13 | 2017-04-22 | 추천 2
우리가 cia나 미국정부부처의 동해표기나 역사지식표기에 민감해 하는 건 그 영향력이 크기 때문 아니던가요?
막말로 부칸 붕괴시 짱개가 분할 점령하는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가 저런 인식에 입각해 중국에 영토할양을 찬성하고 전세계 여론도 그렇게 돌아가면... 우리 입장에서 어떨까요?
외국 역사학자들이 괜히 트럼프를 까는 건가요?
너무 문장 자체를 쉽게 보시네요..
Mojave | 2017-04-22 | 추천 0
"[Xi] then went into the history of China and Korea. Not North Korea, Korea. And you know, you’re talking about thousands of years …and many wars. And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시진핑은 한중 역사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북한이 아니라 한국 (한반도 전체)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수천년에 걸친 역사와 전쟁에 대한 얘기다. 사실, 한국(한반도)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
"You know I felt pretty strongly that they have - that they had a tremendous power over China. I actually do think they do have an economic power, and they have certainly a border power to an extent, but they also - a lot of goods come in. But it’s not what you would think."
"나는 [한국이] 중국에 대해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 생각했었다. 나는 실제로 [한국이] 경제적 파워와 주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 중국에서 많은 물자가 들어온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거와 다르다."
"And 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
이 문장 보면 트럼프가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걸 믿고있다는걸 보실수 있죠.
또한 "You know I felt pretty strongly that they have — that they had a tremendous power over China."
이 문장을 보시면 "내가 확실히 느끼기에 한국이 중국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큰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러고 있다."는 틀린 해석입니다.
"솔직히 나는 한국이 중국에 대해 큰 영항을 끼칠 힘을 가지고 있었는줄 알고 있었다" 가 더 맞는 해석이죠.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제가 딱 보기에는
"난 한국이 중국에 영향을 줄만큼 꽤 쌔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시진핑과 얘기하고 보니 역사적으로 중국 일부였고 지금도 중국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걸 알았다. 하지만 꼭 한국이 중국에 의존한다는건 아니고 자기들만의 경제적 파워와 주권을 가지고 있다. 꽤 복잡한 이슈다"
가 트럼프가 말하려는 요점인거 같은데요.
인터뷰 자체가 시진핑과의 대화에 관한 인터뷰인데 트럼프가 다짜고짜 시진핑이 틀린말 했다고 인터뷰에 얘기하는건 말이 안되죠.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한중 역사에 관한 한 말을 듣고보니 그의 입장도 말이 된다. 꽤 복잡한 이슈다" 라고 시진핑에게 좋게 보이려고 하는거와 동시에 한국을 대놓고 비하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거 같은데요.
대놓고 한국 옹호하는 말은 아닙니다.
Kadrun | 2017-04-22 | 추천 0
Kadrun | 2017-04-22 | 추천 0
Mojave | 2017-04-22 | 추천 0
Then, he goes on to say he USED to think Korea had power over China, but he corrects himself by saying that Korea is actually heavily influenced by China even though it still has economic & border power. He adds that things are more complicated than it seems, hinting that China must play a role regarding Korean issues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