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를 다시보게 되는 논평
Gascan | 2017-02-04 01:03:00
조회 5214 | 추천 5 | 다운로드 0
올해부터 병장 봉급이 20만 원을 돌파해 21만6000원으로 올랐다는 뉴스는 이 땅의 예비역 군인들에게 많은 회상 거리를 던져준다. “내가 근무할 때는 얼마였는데, 많이 올랐네. 현역들, 이젠 먹고 싶은 거 실컷 사 먹을 수 있고. 근데 나는 얼마였지?”
나는 1974년 4월 논산훈련소에 입영해 그해 11월부터 1977년 1월까지 일반 하사로 복무했다. 당시 일반 하사 봉급은 병장보다 10%쯤 많았던 것 같고 제대 무렵에는 3600원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얼마나 올랐을까? 40년 만에 무려 60배(216,000÷3600)가 올랐다! 40년간 매년 평균 1.5배 인상됐으니 어느 분야보다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진짜 ‘쥐꼬리 봉급’이었지만 충성마트에서 빵이랑 사이다랑 모자라지 않게 사 먹었는데…. 얼마 전 신문에서 군 복무 기간 봉급을 한 푼도 안 쓰고 저금해 제대 시 목돈을 만들어간 병사의 흐뭇한 이야기를 봤다. 정말 목돈이 될까 싶어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21개월간 평균 봉급을 병장과 이병의 중간인 18만9500원으로 계산해보자. 21개월 동안 총 397만9500원으로 꼬박 저금한다면 예금 이자를 합쳐 400만 원이 넘는 돈을 전역복과 함께 쥐게 된다. 400만 원이면 대학 복학생일 경우 한 학기 등록금이 되고, 해외 배낭 여행을 할 수 있는 ‘넉넉한 종잣돈’이 된다. 물론, 병장 월급 21만6000원은 일반인들 서너 명이 하루 저녁 밥 먹고 술 마시며 날릴 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천주교 수녀님들에 비하면 엄청난 ‘고액 봉급’이다.
국제구호전문가인 한비야 씨가 쓴 ‘1그램의 용기’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는 2012년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근무할 때 그곳에 파견된 수녀님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수녀님들의 한 달 용돈이 2만 원인 걸 알았단다. “아무리 수녀원에서 숙식을 제공하지만, 그 돈으로 어떻게 살아요?“ 했더니, 한 수녀님이 “호호, 그래도 우리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 매달 책 한 권 사고 근사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도 마신답니다.” 또 어느 수녀님은 “매달 용돈을 모아 1~6월은 여름 휴가 가서 어머니 좋아하는 거 사드리고, 7~12월 용돈은 결식아동 돕는 단체에 후원하고 있답니다”라고 ‘2만 원의 행복’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더란다.
5년 전 이야기지만 한 달 2만 원으로 알콩달콩 살았다는 이야기는 신기한 복음(福音)으로 들린다. 물론, 지금은 수녀님들의 용돈이 5만 원 정도로 올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수녀님이라면 월 사용료를 내기에도 빠듯한 금액이다. 대부분 수녀님은 알뜰폰을 쓰거나 아예 구매조차 않고 일반 전화로 연락을 취하며 살고 있지 않나 싶다.
혹시 ‘16~21만 원’의 봉급이 적다고 여기는 병사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병사들을 믿고 매일 편안히 발 뻗고 잠자리에 드는 부모 형제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 대우는 금수저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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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를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저조차도 뭐 이런 꼰대가 있나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글이네요
누가 강제로 끌고와서 2년동안 잘난 금수저 시켜달랬나요.
택배 상하차만 해도 두달 정도만 하면 만들수 있는 돈을 2년동안 질질 끌면서 주는걸 미안하게 생각해야지
금-수-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개같은
자기들이 더 고생했다고 남의 고생은 고생도 아니라는 개같은 마인드나 가지고 있으니 꼰대라고 욕이나 쳐묵지
사진은 몽골리안 스나이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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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강상원 | 2017-02-07 | 추천 0
고석주 | 2017-02-05 | 추천 2
댓글 다는 사람들의 피해의식
국가를 위해 평생도 아니고 3년 아니 이젠 2년 근무하는것 가지고도 이리 말이 많나?
그거 고생하는 게 그렇게 억울하나
북한 머리에 이고도
국민의 의무가지고 돈적다 불평불만하는 사람들 보면서
그런 사람들이라면 정말 한국 빨리 헬조선하시오
Gascan | 2017-02-05 | 추천 1
Elise | 2017-02-05 | 추천 0
애국심 하나로 60년이나 청년들의 청춘을 빼앗아 갔으면 이젠 좀 줄껀 주고 챙길껀 챙겨주고 하는게 맞지 않냐 이겁니다.... 피해의식은 무슨 얼어죽을 피해의식.... 젊은이들이 국가에게 정당하게 요구할꺼 요구하는게 피해의식입니까???
Elise | 2017-02-05 | 추천 0
Elise | 2017-02-05 | 추천 0
CHAOS | 2017-02-05 | 추천 0
90년대 초중반 짜장면 3500원. 병장월급 11000원.
11000/3500=자장면 3그릇.
90년대 군생활 하신 분들 잘 아실겁니다. 휴가때 집에가서 용돈받아와야 PX에서 뭐 사먹을 수 있었던거....
CHAOS | 2017-02-05 | 추천 0
지금 짜장면 5000원이니까 병장월급 216000/5000=43그릇.
2배도 안올랐네요.
그시절에 비해 나라가 몇십배 부강해진 것을 따져보면 오히려 그때보다 군인 대우가 못하다는 걸 알 수가 있죠.
70년대 세계 하위권 국가. 2010년대 세계 10위 경제강국.....
샤를 | 2017-02-04 | 추천 0
엘에무지사수 | 2017-02-04 | 추천 0
미안하단말을 하지고 못할거면 구구로 아구리 닥치고있던지 ...
승민의기사 | 2017-02-04 | 추천 1
산도끼2 | 2017-02-04 | 추천 0
월급 정말 많이 올랐다 하고 말하고 싶었다 하더라도 물가와의 비교를 해야지 단순 돈 숫자로 비교하면 공감이 가나요? 술자리에서 할 소리 정도를 실었으니 난리가 났네요~
그리고, 월급 상승률은 복리로 계산해야 하는데 단리로 계산하다 보니 평균 월급 상승률이 무려 50%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도 하는군요. 복리로 계산하면 평균 11% 정도 되네요. 많은건지 적은건지 모르겠지만 월급쟁이 월급 상승률보다는 좀 나은 것 같긴 합니다.
백학산 | 2017-02-04 | 추천 0
STAR | 2017-02-04 | 추천 1
포병솔 | 2017-02-04 | 추천 1
참 울컥 해지는 짤.
헬조선에서는 권력으로 밀어 안부치면 안되나 봅니다.
keith | 2017-02-04 | 추천 1
시킬 수 있는 글 입니다..........게다가 수녀와의 비교를 하다니....병들이 종교적 신념에 의한 희생의 길을 가는 것도 아니고 이 무슨 망언 입니까?
Raye | 2017-02-04 | 추천 2
내가 힘들었으니 너도 힘들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리고 억울하면 이민가라고 하시는대 무슨 자격으로 그런말 하시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러한 행동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위해 공헌하신분들을 욕보이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black jack | 2017-02-04 | 추천 1
다만 월급이 많은건 부럽긴 하네요
ㅎㅎㅎ
고석주 | 2017-02-04 | 추천 5
그렇게 억울하면 차라리 이민 가시던지
옛날 그렇게 고생하며 군생활한 사람들에게 경의는 못 느낄 망정 개소리라니?
꼰대 그런 꼰대라면 수십번도 더 되주겠소.
젊은 사람들이 뭔 피해의식이 이렇게 많아! 옛날에는 더 많은 것을 포기하고도 아무 불평없었고 그개 정상이다. 북한 머리에 이고도 안락하게 남 할거 다하면서 살려고 그랬소?
Gascan | 2017-02-04 | 추천 3
내가 의무를 다했으니 권리를 그딴식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겁니다
이 꼰대야
나라가 돈이 없어서 보상을 그정도밖에 못해주는걸 미안하게 여기라는 말을
의무를 하니 못하니로 해석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네
여보쇼. 그리고 내가 언제 선배전우들 전부 꼰대라고 격하했어?
꼰대같이 생각하는 사람들더러 꼰대라는건데 그걸 일반화하고 앉았네. ㅋㅋㅋ
당신처럼 "나때는~ 옛날에는~ 지금은 좋네 마네" 하면서
젊은 사람들 공짜로 부려먹는걸 당연한줄 아는 싸이코패스들 덕에 나라가 이꼬라지가 되고
젊은이들 군대가서 맞아죽고 전우한테 총맞아죽고 훈련하다 다쳐도 제대로 보상도 못받는 나라가 되버렸어요. ^^
꼬우면 이민가라고? 민주주의 하는 나라에서 당연히 할수 있는 얘기도 못하냐? 여기가 북괴냐?
북괴하고 이념싸움에서 이길려면 북괴보다 더 나아야 하는데 당신같은 "꼰대"들 사고방식은
북괴랑 전혀 다를게 없네. ㅋㅋ 하긴 극과 극은 통한다지
Gascan | 2017-02-04 | 추천 0
권리는 의무를 수반하지만 의무도 권리를 수반합니다
당신이 권리를 제대로 못누린게 후세도 똑같은 꼬라지를 당하는 이유는 될수가 없어요
틀ㄸㅊ 소리 듣기 싫으면 쌍팔년도 군사정권 이전 마인드를 21세기에다 대입하지 마셈
일반인입니다 | 2017-02-04 | 추천 0
zizimi | 2017-02-04 | 추천 0
Elise | 2017-02-05 | 추천 0
Snake Doctor | 2017-02-04 | 추천 0
일반인입니다 | 2017-02-04 | 추천 9
고석주 | 2017-02-04 | 추천 1
백학산 | 2017-02-04 | 추천 0
국가가 어려우니 이해를 해 달라는 글이 라면 조금이라도 이해가 갈텐데....
일반인입니다 | 2017-02-04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