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총이라는게 처음 나왔을때에는 강선조차 없는 총열 안에 화약을 채우고, 다진 다음에 쇠구슬을 넣고 다시

한번 더 다져서 심지에 불을 붙이는 과정으로 한발 한발 사수가 그 모든 과정을 반복해야 했고,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아주 고역이고, 긴박한 전투 순간에는 손에 식은 땀이 나며, 그 재장전에서 숙련된 사수조차도 상당한 시

간이 소요 되었죠... 하지만 탄두를 탄피가 작약을 머금은채 붙잡고 있는 지금의 방식이 나오면서 이제는 이 탄

피라는 물건은 아주 아주 중요한 물건이 되어버렸죠... 일단은 발사 직전까지 약실안에서 탄두를 붙잡아주며, 작

약을 담은 케이스의 역할과 함께 발사과정의 마지막 노리쇠의 후퇴와 동시에 탄피배출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

에서 총 밖에으로 토해져 나오는 탄피는 열의 일부를 총 밖으로 가지고 나감으로써 총몸에 열이 과도하게 축적

되는 것을 막아주고, "쿡오프" 같은 원치 않는 상황을 막아줌으로써 총의 안정적인 작동에도 도움을 주며 지금의

빠른 발사속도를 총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죠... 동물과 마찬가지로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

키면 배설이 중요하듯, 총의 작동이 원활하고, 그과정의 결과물로 탄피배출까지 원활하다면 그 총은 사수가 원

하는 순간에 격발을 하는 안정된 상태라는 뜻이 되기도 하죠... 우리나라의 군대나 유럽의 일부 군대들은 사격훈

련 후에 병사들의 탄피 회수를 중요하게 여기고, 또 일부에서는 엔지니어와 총기전문가와 업체들은 이 탄피를

없애는 혁명적인 시도를 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hk社에서는 이 탄피를 없앤, "g11"이라는 무탄피 소총을 개

발해서 어느 정도 기술적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엎어지고 말았고, 약 8년전 쯤에는 월간 플래툰에서 미

군의 플라스틱 탄피 개발 소식을 접하기도 했는데요... 어느 정도 기술적인 개념이나 성과를 얻기는 했지만 열에

취약한 플라스틱소재의 특성상 특히 "폴리고널"약실구조를 가진 총에서는 이 플라스틱 탄피가 약실 안에 눌러붙

는 문제가 발견 되면서 지금은 이 플라스틱 탄피 개발과정이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금속성 탄피이기 때

문에 그것을 다른 소재로 대체하거나 아예 탄피와 탄두를 일체화 시키는 식의 기술로 병사들의 여유탄 휴대에 있

어서 혁명을 꾀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결국에서는 기존의 금속성 탄피를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 하고 있는 현실

인데요... 그야말로 혁명적인 빔무기가 나오지 않는 한은 우리나라 군대는 사격 훈련 후에 열심히 탄피를 세고 있

을 것이고, 우리는 영화에서 팅팅!! 소리를 내면서 약실에서 토해져 나오는 탄피를 보게 되겠죠... 근데 우리가 육

안으로는 날아가는 탄두를 못 보기 때문에 탄피가 약실에서 미친듯이 토해져 나와야 뭔가 보는 맛이 있는 거니깐

요... 근데 이 탄피라는 작은 금속성 물건이 확실히 총의 역사와 기술적인 부분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