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사단 전차병들의 야간 숙영 모습

울프독 | 2016-10-15 14: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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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야간 숙영 모습을 본다. 옛날과 많이 다르다. 보병들은 숙련이 되어서 순식간에 야산 비탈을

파고 간이 온돌을 놓아 소대가 따뜻한 잘 수있은 숙영지를 만들던데 전차병들은 이 방면에 재주가 빵점이었다.

[보병들의 땅콩 서리도 정말 수준급이라서 땅콩밭의 존재조차 모르던 전차병들은 상대가 안되었다.]

늦가을의 훈련때는 보병들은 따뜻한 방에서 서리해온 땅콩까지 먹으며 신바람나는 캠핑을 즐겼었다.

원래는 M-47 시절 전차병들은 엔진실 위에 부대에서 싣고 간 매트리스를 깔고 엔진 시동 한번 짧게 걸어주면 새벽까지 따뜻하게 잘 수가 있어서 숙영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 비오면 포 뒤로 돌려놓고 전차 방수포 걸쳐놓으면 되고]

그런데 거북이 등딱지 같은 M48A2C로 장비 교환이 있으니까 도저히 전차 위에서 잘 수가 없어서 보병과

꼭 같이 땅으로 내려가서 자야했는데 --- 여름에는 A텐트라는 2인용 텐트 속에서 [비만 안오면 ]그런대로

지낼만했었다.-----. 그러나 동계훈련에는 누더기 같은 담요만을 여러장 덮고 덜덜 떨면서 자면서 지원나온

보병들의 궁궐같은 캠프를 부러워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방한 장구에 비약적인 발전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핫팩이 있고 침낭이 있고 주먹밥도 먹음직 스럽게

댓글 [3]

nikken2 | 2016-10-15 | 추천 1

말씀하신대로 M47 포탑 돌려놓고 상판 위에 메트리쓰 깔고 숙영을 했지요. 하지만 내무반에서 쓰는 메트리쓰를 깔고 또 여러가지 이유로 사실은 금지되어 있는 숙영법이지요.
육군 FM대로 하면 동계숙영시 땅을 30cm이상 파고 소대나 분대천막을 치고 숙영을 하게 되어있어서 큰 훈련 때는 어쩔 수 없이 얼어붙은 땅을 파야 했지요. 당연히 전차병이 숙영에 있어선 보병보다 한 수 아래지요. ㅎㅎ
울프독 | 2016-10-15 | 추천 0

nikken2님도 120 이세요? 우리 때는 그런 제약없었습니다. 아마 불이 나거나 하는 사고때문에 나중에 그런 제약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공병들도 그 솜씨가 기가 막히더군요. 지원 나와서 산을 뒤지더니 순식간에 까치 살모사를 잡아서 술 담그더군요. M48이 매트리스 두장을 깔게 넓어서 차내 숙영을 하기도 했는데 비가 오니 해치가
새서 해치를 판초로 덮고 자기도 했지요 하여튼 전차병은 야전삽 쓰는 기술적 일에는 잼병이었습니다.
전차호 하나는 그런대로 팠습니다.
nikken2 | 2016-10-16 | 추천 0

예~ 120 47 조종수 출신입니다. 기갑학교에선 주로 48로 받고 47은 맛배기만 봤는데 자대에 오니
레버식 47이라서 난감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 때 상판에 내무반용 메트리쓰를 가지고 나가서 깔면 사단군수참모가 영창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참 대한민국 군대 실전적이지 못하고 너무 꽉 막혔었지요. 반갑습니다. 단결~!!
nikken2 | 2016-10-15 | 추천 1

말씀하신대로 M47 포탑 돌려놓고 상판 위에 메트리쓰 깔고 숙영을 했지요. 하지만 내무반에서 쓰는 메트리쓰를 깔고 또 여러가지 이유로 사실은 금지되어 있는 숙영법이지요.
육군 FM대로 하면 동계숙영시 땅을 30cm이상 파고 소대나 분대천막을 치고 숙영을 하게 되어있어서 큰 훈련 때는 어쩔 수 없이 얼어붙은 땅을 파야 했지요. 당연히 전차병이 숙영에 있어선 보병보다 한 수 아래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