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남수단에서 추태부린 건 사실이 아니라는 데요?
박새 | 2016-10-11 11:18:24
조회 8769 | 추천 1 | 다운로드 0
인터넷 서핑하던 중에 중국군 남수단에서 추태부린 건 아니라는 글이 있더군요.
한번 보시고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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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군 QRF 기지 밖으로 나가는걸 거부
100명규모의 SPLA 무장병력이 UN 하우스 외부를 습격한 현 상황에 뭘 어떻게 하라는건진 몰라도 "respond"하라는건 UNMISS 전체에 내려진 지시였고 중국군을 포함해서 이 지시에 대응해 밖으로 나가서 용맹하게 자살해보려던 피스키퍼는 아무도 없었음. 당장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SPLA의 허가+에스코트가 필요한데 SPLA측은 이를 거부함. Juba의 상황은 게릴라들 몇명이랑 두두두 총질몇번 나누고 헤어지는게 아니라 전차부터 시작해서 공격헬기까지 돌아다님. UN 보호구역은 교전지역 사이에 얄밉게 끼어있고 말이지. 이건 작게는 UNMISS, 크게는 유엔 피스키핑 미션 전체의 구조적 한계가 보스니아를 비롯해서 뭐 언제나 그래왔듯이 드러났을 뿐임.
2. 기지 밖에서 여성들이 집단 성폭행 당해도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만봄.
정확히 하자면 보고된 중국 블루헬멧이 지켜만 봐야만 했던 상황은 집단 성폭행이 아니라 SPLA에 의한 여성의 납치였고
보호구역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블루헬멧이 할 수 있는 일은 위에서도 대충 언급한 것 같지만 없음.
UN 피스키퍼들의 교전 원칙은
자기방어를 위해서와 특정 지역 미션에 파견될때 사용된 명분..이랄까 "Mandate"를 보호하기 위해서 쓰일 수 있는데 이 Mandate에 "...protect civilians"은 거의 항상 들어가 있지만 피스키퍼들이 보호구역 외부의 시민을 지키기 위해 개입한 사례가 있으면 나도 좀 듣고싶네. 외부는 커녕 당장 지켜야할 보호구역 안도 못지키고 돌아오세용 해서 총내리고 시민들 학살당하게 두고 집으로 돌아오는 사례라면 많다만.
3. 적군 총탄이 날아오자 대응사격 했는데 체면 살릴ㄹ고 실제로 쐈던것보다 훨씬 더 많이 쐈다고 한달 지나서야 보고서 작성해서 올림.
인도 블루헬멧이 12발 발포, POC1의 중국군은 일단 그것보다는 많이 쏨. 다만 중국군은 보고가 한 달 늦게 들어왔는데 그동안 그닥 한게 없는 것에 대해 덮어보려 했던 것으로 추정 (웃음)
4. 전투 일어나자 대다수 우루루 몰려서 기지 중앙으로 도망
"기지"라고 표현해놓으니까 그럴싸해보이는데 중국 블루헬멧이 담당한 POC1은
이런 동네임. 뭔가 벽을 쳐놓은것도 아니라 그냥 판자촌같은거에 철조망 빙 둘러놓은거. 위의 짤은 정확히는 POC3이다만 같은 동네옆일 뿐이니 상황은 그다지 다르지 않음. 피스키퍼들이 "자기 위치를 이탈했다"고 표현되는 문제의 Sentry post들 중 하나도 위에 있는데 저거 방탄도 안되는 판쪼가리로 만든거임. Juba crisis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게릴라들 총질 몇방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온갖 중화기들도 동원된 본격적인 전투였고 POC 1은 전장 한가운데 쏙 끼어 있었음.
여담이지만 POC 3에 주둔했던 에티오피아군은 구석에 있던 위치상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았던 것도 있겠지만 저 판쪼가리 안에서 끝까지 개겼다는데 그 감투정신엔 정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네
그리고 처음부터 우루루 도망간게 아니라 센트리 포스트가 있는 위 사진에 보이는 저 도랑 밑이나 구석 곳곳에 배치된 APC들 근처에 엄호한거. APC 하나가 RPG에 피격되자 여섯명이 다쳤는데 이 판자촌에 치료시설이나 장비같은건 당근 없었고 병원으로 후송하게 SPLA측과 협상을 시도(아까도 말했지만 여기 교전지역 한가운데에 포위돼있음)했는데 거절당해서 거기서 16시간 후 과다출혈로 죽은 한 명을 포함해서 두명이 죽음. 그 상황에서 하루동안 더 있다가 싸움이 계속되자 그때서야 POC1을 이탈한거. 전부 빠지면서 POC1에 있던 난민들도 거기서 나오라고 종용했고 상기한 10-11일의 기간동안 대략 5천명 정도가 중국군이랑 좀 더 안쪽의 UN "기지"로 대피함. 무기랑 중장비들 두고간건 확인이 됬는데 왜 두고갔는지는 상황이 얼마나 나빴는지 모르니 내가 뭐 어떻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네. 나중에 전부 (혹은 대부분) 회수하긴 했다는데...
맞서 싸우면 되지 않았느냐? 한다면 어떻게 싸우느냐는 둘째치고 이건 UN캠프가 직접 공격받는 상황이 아니라 SPLA랑 SPLM 사이의 교전이고 UN지역은 유탄에 노출되었던거. 일부 피스키퍼들이 조준사격 당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응사하긴 했다만은...
잘못된 사실이 있으면 지적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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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기사 세부 내용에서도 중국군의 무기 놓고 도망가는 추태를 목격자들이 증언하고 있고 발제글 본문에 나와있는 글쓴이는 중국군이 왜 무기를 놓고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썼는데 그게 적전도망 행위니까 그런거죠 ㅎ
군인이 전투현장에서 무기를 놓을때는 전사하거나 포로가 됐을때 그리고 도망칠때입니다. 부대안으로 철수후퇴시에 자기 목숨 지켜주는 유일한 수단이 무기인데 그걸 놓고 후퇴한다? 개소리죠 ㅋㅋ
萬事參見 | 2016-10-12 | 추천 0
기자들이란 사람들이 아, 우리나라에서도 국군의날 때 아파치라고 하면서 엉뚱한 헬기를 떡하니 신문에 내놓은 곳도 있었잖아요.
티격태격 할 일이 아닙니다.
김도균 | 2016-10-12 | 추천 2
2708 | 2016-10-11 | 추천 1
지금이라도 시진핑이 잡고 나라 세우면
새임금 나셨네... 만만세... 이럴 분들임..
등신외교 | 2016-10-11 | 추천 0
mactruck | 2016-10-11 | 추천 8
기사 세부 내용에서도 중국군의 무기 놓고 도망가는 추태를 목격자들이 증언하고 있고 발제글 본문에 나와있는 글쓴이는 중국군이 왜 무기를 놓고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썼는데 그게 적전도망 행위니까 그런거죠 ㅎ
군인이 전투현장에서 무기를 놓을때는 전사하거나 포로가 됐을때 그리고 도망칠때입니다. 부대안으로 철수후퇴시에 자기 목숨 지켜주는 유일한 수단이 무기인데 그걸 놓고 후퇴한다? 개소리죠 ㅋㅋ
Mojave | 2016-10-11 | 추천 4
ㅋㅋㅋㅋ 선동은 무슨
박새 | 2016-10-11 | 추천 0
Mojave | 2016-10-11 | 추천 0
나들이 | 2016-10-11 | 추천 0
전차와 공격헬기는 누구거임?????????????????????????????????
萬事參見 | 2016-10-11 | 추천 0
유랑자 | 2016-10-11 | 추천 2
당장에 우린 실전의 현장을 몇번 봤고, 약하다고만 생각한 우리 군인들의 강인한모습도 봤죠..
Gascan | 2016-10-11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