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여담이지만...

라이네 | 2004-06-07 2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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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마츄어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전부다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저를 비롯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사적지식이 실상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전쟁사와 군사력과 같은 것을 평가할때는 '전문가와 매니아'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예를 들자면, 1940년의 프랑스 침공당시 독일군의 기동은 오로지 '만슈타인이 짠 작전 계획 덕분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이것은 얼핏 사실로 여겨질지 모르나 실제로 이 계획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프랑스군의 능력을 평가하여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정보와 확신'을 만들어내어 실행에 옮길수 있게 한 것은 할더를 위시한 OKH장교들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짧은 논제에도 수많은 저명한 역사가들이 몰려들어서 정말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울정도로 다양한 토론을 벌이는게 군사문화의 질적 차이가 아닐지요.

역시 개인적인 생각으로, 박찬준님이 연재하시는 각국의 군사력소개를 잘 보고 있습니다만, 시리아에 대한 평가등에 대해서는 동의해 드리기 힘듭니다.

군사력이란 지표는 단순히 무기의 숫자나 질적인 문제로만 따질게 아니고 경제력, 교육수준, 전장환경 등 수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장 어려운 책을 읽어가며 무리한 연구를 수행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숫자'만으로는 평가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 열심히 토론하고 조금더 발전적인 내용을 갖출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PS : 2차대전당시 소련군이 '양'으로 독일측을 제압했다... 라는게 상당히 일반적인 통설입니다만, 당장 러시아 역사학자들은 '소련군의 비효율적 운용' '장교들의 질적수준저하' 등 시스템적인 면에서의 문제를 훨씬 더 많이 지적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딱히 '완벽하다'라고 불리울만한 역사적 사실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좀더 조심스럽게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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