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관련하여 내친 김에 한가지 제가 당했던 창피한 경우를 털어 놓겠습니다.

1995년 가을에 공군 1호기라고 말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 737기를 C-130H 수송기의 열린 램프에서 앉아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저를 주시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터보프롭 엔진 블레이드가 돌아가는

시끄러움 속에서 걸려던 거죠. 경고성 주의를 받고 지나가 버렸으나 결국 불이익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에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하는 KTX-1 시제5호기(?) 행사부터 취재참석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약 1년동안 공군취재 거부대상이 되어 있었죠.


그러다 세월은 흘러 2000년 여름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때 보잉 737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북한의 순안공항에 안착하는걸 바라보며 끓어 오르는 마음( 감격해서 그런게 아니라)에

XXXX이라는 욕이 사무실에 울려 퍼졌죠.



보안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며 군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요즘들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