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9일 러시아 연방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대장은 러시아 해군 발틱함대 사령관 빅토르 크라푸추크 중장과 참모장 세르게이 포포프 소장을 포함한 발틱함대 참모진 대부분을 보직해임 시키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대장 (시리아 방문당시)

해임된 빅토르 크라푸추크 중장

죄목은

1. 대대적인 발틱함대 훈련기록 조작 - 개판 5분전인 함대 예하부대의 조직력과 작전능력

2. 전무한 수병들의 복무환경 개선의지

3. 무분별한 부하 장교들의 의견 묵살

4. 해군 부동산 관련 거래 과정에서의 금품 횡령

4년간 함대사령관 하면서 이짓이 전부 쇼였다는 것인가....

그런데 더 웃지못할 상황은 상황 수습을 위해 발틱함대 사령관 직무대행으로 내정되었다는 자는 바로......

세르게이 엘리세프 중장!

다름아닌 전직 우크라이나 해군 부사령관으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당시 러시아군으로 변절한 자입니다.

임명된 이유는 발틱함대 참모진들 중 다른 지휘관들과 연계되지 않은 유일한 지휘관이라서.....(우크라이나 해군에서 부사령관까지 갔으니 충성심은 의심되어도 함대관리 능력은 있을수도.....)

비록 현재 규모는 러시아 해군 4대함대 중 가장 작다고는 하지만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함대의 명성에 또다시 (첫번째는 쓰시마 해전이었으니) 먹칠을 하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쓰시마 해전 직전의 러시아 발틱함대 상황이 생각나게 만드는 것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