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그날이 오면> 29
박찬준 | 2016-06-29 11:38:57
조회 2645 | 추천 1 | 다운로드 0
<6월 그날이오면 29>
학생신분으로 학업을 자진 포기하거나 일부는 강제징집으로 학도병이 조직되는데 이분들을 소개해 봅니다.
포항전투를 그린 <포화속으로>라는 영화가 히트하며 더 잘 알려졌지만 피지도 못하고 많은 학도병들이 전장의
이슬로 사라져 갔습니다.
낙동강방어선으로 내려온 국군은 턱없이 모자란 병력을 충원코자 학생들을 강제 징집하거나 모집해 학도병만
으로 구성된 부대를 조직하는데 유명한 선봉 1사단도 낙동강전선에서 이들을 수색대대에 투입합니다.
영화에서 나온 3사단은 학도병 71명이 포항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 인민군 5사단과 766부대는 국군 3사단과 대치하는데 강구를 점령당해 포항 장사동에
후퇴한 사단은 지휘소가 있는 포항여중 경비를 8월 10일 막 포항역에 도착한 수도사단 학도의용대 71명에게
맡기고 (김재규소령, 영화에선 김승우가 강석대로 분함) 기밀문서를 챙겨 일부 요원과 함께 포항 외곽으로
후퇴합니다. 이때 후미의 기계를 석권한 인민군 12사단은 포항의 후미를 차단하고 사단사령부가 있는
포항여중으로 향합니다.(12사단 1개 연대를 지휘하는 연대장은 차승원이 분함)
학도병의 중대장였던 김용섭은(영화에선 최승현이 분함) 71명과 함께 첫 교전에서 용감히 싸웠고 적이 포병을
동원한 2차 공격에 51명이 전사 및 행방불명되고 20명이 살아 돌아옵니다.
(영화에선 전원 장렬히 전사)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을 기만하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육본에선 대대장 이명흠이 지휘하는 학도병
772명으로 조직한 결사대를 문산호에 승선시켜 9월14일 새벽 5시경 장사동에 상륙시키나 태풍으로 배가
좌초되어 퇴로가 끊겨(원래 3일간만 치고 빠지는 양동작전에었기에 3일치 식량과 탄약만 지급됨) 대원 전원은
구국의 일념으로 7일이나 결사 항전해 지휘소를 파괴하고 보급로를 차단해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합니다.
하지만 139명의 전사자와 92명의 부상자 포함 나머지 전원이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우국청년들이었습니다.
또 기갑력을 소개하며 잠시 언급해드렸던 소년전차병들도 조건부모집에 응해 (국가는 그분들과의 약속을
저버렸지만)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실전에 전차중대(57전차중대)로 편제되어 당시 단 9개 전차중대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전차부대의 일원으로 3전차대대에 배속되어 서부전선에서 용감히 싸웁니다.
제가 그 나이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낸 당시의 청년학도병분들을 생각하면 부끄럽고 목이 메입니다.
이분들께 깊은 존경심과 함께 고개 숙여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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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소아범 | 2016-06-29 | 추천 0
중화기중대장 | 2016-06-29 | 추천 0
평창동 | 2016-06-29 |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