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기를 대표하는 머스킷을 뽑자면 단연 브라운 베스와 샤를르빌이에요
미국의 스프링필드 머스킷, 프러시아의 포츠담 머스킷, 오스트리아 머스킷, 러시아의 툴라 머스킷등 다른 많은 머스킷이 있었지만 그 중 어느것도 이 둘의 명성과 활약에 감히 비하지 못했죠.
두 머스킷 은 오랫동안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유럽, 나아가 전 세계에서 쓰인 총 들이라 종류도 무척 많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유지했어요.
(브라운 베스 71구경 18mm 1.408온스) (샤를르빌 69구경 17.5mm 1.056온스)
샤를르빌은 조병창이 있던 샤를르빌 마을 에서 따온 이름이고
브라운 베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별명, 혹은 갈색 총, 혹은 강한 총을 뜻하는 독일어에서 왔다는 설이 있어요.
두 총은 각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쓰였는데 두 총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미국은 엄청나게 많은 양을 사용했죠.
원래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브라운 베스가 자연히 많이 쓰였지만, 프랑스 역시 북미에 세력이 있었기에 샤를르빌 머스킷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용되었는데.
그런 점에서 공평한 평가자(?)라 할 수 있는 대륙 군 병사들과 미국의 사냥꾼, 개척민들의 두 총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요?
샤를르빌은 더 잘 설계되었고, 가볍고, 더 잘 맞는다는 평을 받았는데 총신이 더 긴데다(42인치 vs 45인치), 총알이 총신 속에 좀 더 딱 맞물렸고 이는 더 나은 명중률을 보장했어요.
(대규모 전열 전투에서 각 총의 명중률이 조금씩 낫다는 건 큰 의미가 없지만 전투는 어떤 식으로벌어질지 모르는데다 어찌 되든 잘 맞는다는 건 좋은 거니까요. 샤를르빌은 활강 머스킷중에선 상당히 뛰어난 명중률을 보여주었어요.)
특히 "patte de vache"소 발이라 불리던, 뺨을 잘 받춰주는 개머리판의 경사도와 만곡 부는 조준에 상당히 유리했죠.
샤를르빌이 가장 큰 점수를 얻은건 내구성인데 브라운 베스는 튼튼한 총이긴 하지만 총열과 몸체가 핀 방식으로 고정되어있어서 험하게 다루거나 격투전에서 부서지는 경우가 종종 나왔어요, 반면 샤를르빌은 3개의 튼튼한 철제 밴드로 고정되어있어서 적병이나 곰의 머리를 내리치거나 찌를 때부서질 위험이 없었고 당연히 내구성도 더 뛰어났죠. 거기에 브라운 베스는 거위목 구조의 공이인 반면 샤를르빌은 이중목 구조의 공이를 가지고 있었고, 총검에도 마찰링이 있어서 더 튼튼했어요.
하지만 브라운 베스도 몇가지 이점이 있었는데
일단 총알이 더 크다는 것이었어요. 브라운 베스는 0.5mm 더 큰 지름을 가졌고 그만큼 위력도 더 강하다 여겨졌죠.
사실 모두 충분히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강력한 탄이지만 어찌되었든 브라운베스가 좀 더 강력한건 사실이었어요.
숲에서 곰이나 적대적인 인디언과 홀로 마주쳤을 때 장전에 꼬박 40초가 걸리는 총을 가지고 있다면 첫발에 확실히 쓰러뜨리는 건 무척 중요하니까요.
두 총은 각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쓰였는데 두 총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미국은 엄청나게 많은 양을 사용했죠.
원래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브라운 베스가 자연히 많이 쓰였지만, 프랑스 역시 북미에 세력이 있었기에 샤를르빌 머스킷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용되었는데.
처음 미국인들은 프랑스 이민자들이 가져온 샤를르빌 머스킷을 접했고 이후 프랑스인 뱃사공, 모피 사냥꾼들과 오대호에서 사격과 사냥술을 익히며 점차 샤를르빌 머스킷은 개척자들과 사냥꾼, 농부와 민병대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그들에게 두 총은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도구였어요.
그런 점에서 공평한 평가자(?)라 할 수 있는 대륙 군 병사들과 미국의 사냥꾼, 개척민들의 두 총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샤를르빌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샤를르빌은 더 잘 설계되었고, 가볍고, 더 잘 맞는다는 평을 받았는데 총신이 더 긴데다(42인치 vs 45인치), 총알이 총신 속에 좀 더 딱 맞물렸고 이는 더 나은 명중률을 보장했어요.
(대규모 전열 전투에서 각 총의 명중률이 조금씩 낫다는 건 큰 의미가 없지만 전투는 어떤 식으로벌어질지 모르는데다 어찌 되든 잘 맞는다는 건 좋은 거니까요. 샤를르빌은 활강 머스킷중에선 상당히 뛰어난 명중률을 보여주었어요.)
특히 "patte de vache"소 발이라 불리던, 뺨을 잘 받춰주는 개머리판의 경사도와 만곡 부는 조준에 상당히 유리했죠.
샤를르빌이 가장 큰 점수를 얻은건 내구성인데 브라운 베스는 튼튼한 총이긴 하지만 총열과 몸체가 핀 방식으로 고정되어있어서 험하게 다루거나 격투전에서 부서지는 경우가 종종 나왔어요, 반면 샤를르빌은 3개의 튼튼한 철제 밴드로 고정되어있어서 적병이나 곰의 머리를 내리치거나 찌를 때부서질 위험이 없었고 당연히 내구성도 더 뛰어났죠. 거기에 브라운 베스는 거위목 구조의 공이인 반면 샤를르빌은 이중목 구조의 공이를 가지고 있었고, 총검에도 마찰링이 있어서 더 튼튼했어요.
덕분에 미국의 제식 머스킷이던 스프링필드 머스킷은 샤를르빌의 카피버전이었죠.
브라운베스 (쇼트 랜드 패턴)
샤를르빌 (1766)
이런 평가는 신대륙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전반적으로 통했는데 스위스, 심지어 적국인 오스트리아까지 샤를르빌을 카피해 자국군의 주무장으로 사용했고, 네덜란드에서도 브라운 베스와 샤를르빌을 비교 한 뒤, 샤를르빌로 전군을 무장시키기로 결정했지만 이후 정치적인 이유로 브라운 베스를 쓰게 되었어요.
하지만 브라운 베스도 몇가지 이점이 있었는데
일단 총알이 더 크다는 것이었어요. 브라운 베스는 0.5mm 더 큰 지름을 가졌고 그만큼 위력도 더 강하다 여겨졌죠.
사실 모두 충분히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강력한 탄이지만 어찌되었든 브라운베스가 좀 더 강력한건 사실이었어요.
숲에서 곰이나 적대적인 인디언과 홀로 마주쳤을 때 장전에 꼬박 40초가 걸리는 총을 가지고 있다면 첫발에 확실히 쓰러뜨리는 건 무척 중요하니까요.
브라운 베스의 장점은 또 하나 있었는데, 미세하게 장전이 더 빨랐단 거에요.
브라운 베스의 총알은 71구경이지만 총신은 75구경에 가까웠거든요. 사실 69부터 72까지 다양한 구경의 총알이 쓰였어요.
물론 훈련받은 병사라면 두 총의 실질적인 장전 시간은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브라운 베스의 총신은 총알을 넣기 쉬웠고 적에게서 노획한 총알, 심지어 급할 땐 조약돌까지 넣고 쏠 수 있어서 훈련받지 못한 사수끼리의 비교에선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19세기 들어선 아예 작은 탄환을 넣고 바닥에 내리쳐서 장전하는 방법까지 나왔죠.) 특히 근접전에선 정밀함보다 빠른 게 장땡인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이 부분은 위에서 말했듯 약점도 되었는데, 영국 병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 총알에 가죽을 감싸 장전해 탄환과 총신이 꽉 맞물리게 하는 방법을 썼지만, 이 경우 장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어요.
물론 이 부분은 위에서 말했듯 약점도 되었는데, 영국 병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 총알에 가죽을 감싸 장전해 탄환과 총신이 꽉 맞물리게 하는 방법을 썼지만, 이 경우 장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더 넓은 총신은 당연히 청소에도 더 편했죠.
이런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두 총은 크게 보면 큰 차이가 없는, 병사의 무기 본연에 충실한 총이었고, 그 자체로 근대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상징이었다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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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ton | 2016-06-30 | 추천 0
드루이드 | 2016-06-29 | 추천 0
별늑대 | 2016-06-29 | 추천 0
광야의 늑대 | 2016-06-29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