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편곤님/ 그렇게 보시고 계시는군요...저도 신각의 처형에 대해선 여러 시각을 다 읽고 들어보았습니다만...도원수 김명원을 단지 신각의 처형 사건으로 장군의 자격이 없다는 건 아녔습니다. ㅋ (제 글엔 신각에 대한 글이 없음...)
다만 대표적으로 싸움을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장수의 대표 사례로 생각해서 입니다.
저가 보는 역사적인 관점에선 분명 그렇습니다.
머 원균도 그 친족들은 당연하고 소수 역사학자들도 평가를 달리하고는 있지만 정통 역사적 사실만으론 원균이나 김명원이 임란의 졸장이란 거져....문제는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통 역사 서술과 평가에 기초해 볼때...) 그런 졸장들이었기에 한없이 패전만 했던 것(작은 승리지만 신각의 전투와 진주대첩 전까지는)이었으니까요...
제 댓글의 요지는 지금도 치욕의 역사들(한민족 5000여년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패전인 4대 전투)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기는 커녕 비추어 보건대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작금의 우리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것입니다.^^
마상편곤|
2016-06-29 |추천0
1차 진주성 전투에선 김명원은 별 연관이 없습니다. 진주 방면으로 일본군이 몰려가자 경상도 각 제장들에게 진주를 구원하라고 지시를 내린건 김명원이 아니라 초토사 김성일이였습니다. 이에 창원에 있던 경상 우병사 유숭인이 기병 400기 포함 2,000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진주성 지원에 나섰지만 싸움이 임박한 상황에서 지휘 체계 변동은 옳지 않다 생각한 김시민이 유숭인 부대의 입성을 거부했지요. 결국 진주성 외각에서 진주성을 지원하기로 하고 진주성 외각에 진을 쳤지만 진주성 주변 정리에 나선 일본군에게 패해 유숭인은 전사하고 그 부대는 전멸했지요.
2차 진주성 전투때 김명원은 권율 등과 함께 진주를 지원하기 위해 의령으로 왔지만 당시 조선에서도 진주성을 사수할지 퇴각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였습니다. 진주성 주민들과 일부 의병들은 진주성 사수를 주장햇지만 곽재우를 비롯한 또다른 장수들은 굳이 진주성 전투에 모든걸 걸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지요. 사실 진주성은 읍성으로 방어에 적합한 요새는 아니였습니다. 곽재우 등은 진주성은 포기하고 인근 산성을 이용한 방어선을 구축하는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요.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본의 대병력이 몰려오자 김명원은 승산이 없다 판단하고 퇴각했습니다. 그러나 진주성을 지키던 군민들과 이에 합류한 김천일 황진 등은 진주성을 순순히 내어줄수 없다며 성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굳혔구요.
조선군이 진주 사수나 포기냐를 놓고 분열되었을때 김명원이 도원수로서 뭔가 정리된 전략을 구상하고 지휘력을 발휘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도원수가 각 제장들의 선택을 강제할만큼의 강력한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였습니다. 김명원의 명은 그냥 권고에 그칠 뿐이였고 진주에 잔류한 병력들은 외로운 싸움에 임했지요.
마상편곤|
2016-06-29 |추천0
자주자립// 신각이 장계가 끊어진 이유는 사료에 전혀 기록이 없어 확인되지 않는 사항입니다. 길이 막혀서라고 단정하기도 힘든게 당시 양주가 포위되었다거나 양주와 개성 사이에 일본군이 길을 막았다고 볼만한 정황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일시적으로나마 신각이 유도대장 이양원과 잠적한 상태였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황혼의 함경도 부대와 만나선 생각을 바꿔서 다시 일어났다는거죠. 물론 이것도 가설일 뿐 확인된 바는 아닙니다.
자주자립|
2016-06-28 |추천0
훗날 진주성 방어전에 도원수 김명원이 머저리 같은 짓을 행하기 전에 일대 의병장들에게 합류를 명하지만 누구도 그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머저리 같이 행동하다가 제일 먼저 도망갔죠.
김시민이 진주성에서 방어전을 펼칠때 응원군을 이끌고 온 병력이 적의 포위를 뚫고 성문앞에 오지만 절때 문을 열어주지 않고 성문밖에서 학살 당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짓이였지만 김명원이 같은자가 성에 들어와 지휘권 행사할 것을 극히 두려워 했던 거죠.
절대적으로 무능한 자가 지휘권을 행사하여 상하간의 신뢰가 완전 깨졌고 오랬동안 군령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승전을 거듭하던 이순신의 수군을 차출하려고 했으나 거부 당했고 이억기는 병력을 차출당하여 이후 해전에서 초라한 함대를 이끌고 이순신에게 합류하게 되죠.
이와 같이 김명원이란 무능한 놈이 전란 내내 아군에겐 적군보다 무서운 존재였읍니다.
자주자립|
2016-06-28 |추천0
신각이 장계를 보내지 못한 이유는 길이 막혀서 그런걸로 알려집니다. 증원군과 함께 적 척후대를 괴멸시키고 길을 열어 승첩 장계를 보내는 데 그 뚫어놓은 길로 달려온 선전관에 목이 잘린거죠.
마상편곤|
2016-06-28 |추천0
여기 덧붙여서 양주로 이동한 신각, 이양원이 이후 상황에 대한 장계(보고)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조정이 김명원의 보고만으로 이 둘을 '도주자'로 찍은게 아니였습니다. 이일도 퇴각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조정에 장계를 보냈지요. 그런데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들은 한동안 조정에 장계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김명원의 장계를 받고는 조정이 그런 결단을 내렸던겁니다. 물론 군기강 확립 차원의 본보기라는 조정 분위기가 배경이기도 했구요.
마상편곤|
2016-06-28 |추천0
자주자립// 김명원의 전쟁 당시 행적에 대한 사료 부족 탓인지 이를 놓고 해석이 워낙 천차 만별이라 사실 단적으로 이렇다 하고 말하긴 어려운감이 있습니다. 자주자립님 말씀따나 비겁하게 도망치고 모함이나 한 졸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반대로 충분히 타당한 이유가 있는 행적이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강 방어선에서 김명원이 퇴각한 것에 대해서 일각에선 '도주'로 평하지만 다른 시각에선 이미 고니시의 부대가 한강을 건너 한양 동쪽으로 진격해오는 상황에서 한강변에서 더 벼텼다간 퇴로마저 차단당해 궤멸할 상황이어서 불가피한 퇴각이였다고도 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당시 일본군의 이동상황을 고려해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신각의 유격전(?)은 한강에서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가 일본군과 교전해서 첫 승리를 얻어낸 것은 양주 일대였습니다. 신각 역시 김명원과 마찬가지로 곧장 한강에서 퇴각했지 어떤 교전을 벌인건 아닙니다. 그는 편제상 그의 상관이였던 유도대장 이양원과 함께 의정부를 넘어 양주로 퇴각했지요. 거기서 함경도 원군을 만나 병력을 재편성해서 선조 일행을 쫓기 위해 북상하던 고니시 1군의 추격대를 격파한겁니다.
문제는 김명원은 한양에서 퇴각해서 임진강에서 재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신각이 자의적으로 양주에서 함경도 부대와 연합해 전투를 치뤘다는 겁니다. 물론 신각 입장에선 의정부를 넘어 빠르게 추격해오는 일본군 별동대를 그냥 냅둘 수 없다 판단하고 함경도 원군과 함께 이를 격퇴하기로 정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 사전에 김명원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가 관건이지요. 임진강에 이른 김명원이 이런 신각의 상황을 인지하고도 그런 장계를 올렸다면 이는 김명원이 신각을 모함한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임진강에서 신각의 합류를 기다렸던 김명원 입장에선 양주에서 임진강으로 오지 않고 있는 신각의 행동은 항명으로 볼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자주자립|
2016-06-28 |추천0
마상편곤님 주장하는 김명곤의 입장은 일을 벌이고 나온 핑계적인 성격으로 봐야지요.
김명곤이 선조에 보낸 보고서는 신각의 주장을 의도적으로 배제 시키고 죄를 청하는 건데 사실 부대를 2개로 나눠서 신각은 적의 예상 도하로를 막으라하고 본인은 북쪽으로 튀겠다는 주장을 한겁니다. 또한 신각이 한양 일대를 두고 유격전을 펼칠때 본인은 이미 튀었습니다. 그런 주제에 싸우는 사람은 도망갔다고 거짓 보고하고 본인은 있는 생색을 다 낸거죠.
또한 김명곤은 평양 방어전에서 머저리 같은 작전과 머저리 같은 장군을 선임하여 야간 기습전을 펼쳤으나 기습이 시작된 시점은 해가 떠올랐고 전멸시켰죠. 그 머저리 장군은 웃기게도 왜란 내내 아무도 알수 없으나 본인은 전공이라 주장하는 근거 불순한 머리통을 조정에 보내 훗날 병조참판에 오릅니다. 광해가 죽여버리지만 말입니다.
또한 김명곤은 훗날 진주성 방어전에서도 희대의 모지란 짓을 합니다. 적의 대병을 맞아 휘하 우수한 권율등의 의견등을 무시하고 지랄하다가 제대로 접전도 하지 않고 제일 먼저 튀죠.
징비록의 유성룡이 씹고 또 씹었고 권율에게 비판 당했으며 이순신도 힐날 했으며 현재에 와서 많은 사료를 공부한 역사학자들이 비판하는 졸장중에 졸장입니다.
이놈이 조선군에 끼친 폐악은 이루 말할수 없는 데 훗날 욕을 덜 먹은 건 이놈과 비등한 머저리들이 육전에 수두룩했기에 그렇습니다.
임진란 졸장중에 바다에는 원균, 육지에는 김명원을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네이션|
2016-06-27 |추천0
내전으로 역사서가 피빛인 일본도 미국과 붙으면서 희대의 졸장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한낯 가난한 소국의 농경국 문약사회의 국왕에게 뛰어난 전쟁지휘를 바라는것은 욕심일 뿐더러 임금은 고사하고 아마 이순신의 장계를 군사전략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할 만한 식견을 갖춘 신하 조차도 드물었으리라 여겨지는게 당시 조정이었을겁니다.
싸움은 감각이고 감각은 공부싫어하는 쌈마이들이 많이 가지고 있지요.
싸움을 지식이 아닌 감각으로 해낸 현대전의 전쟁영웅 몇분이 기억납니다만
지금 우리 군부는 공부잘하고 처세잘하는 서생들이 갈수록 높은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약은 필연적으로 서생들을 배출하고 서생들은 같잖은 서열을 좋아하며 서열은 곧 내부의 경쟁으로 이어져 경쟁이 투쟁으로 투쟁이 곧 생존이 되는 상황이 오면 이제 공정경쟁이 물건너 가고 온갖 사술과 방편이 난무하며 어지러운 사회를 만들게 됩니다.
부강의 지름길은 내부의 투쟁을 외부와의 경쟁으로 치환해야 하고 무비를 존중하고
기꺼이 사회를 지키기 위한 자들에 대한 존경과 대우가 담보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이 강하고 일본이 두려운 이유는 사소한 죽음이라도 국익 혹은 사회익을 위해 희생된 자를 위해 존경을 보내고 명복을 비는일이 생활화 되어 있음이며 경직된 전체주의 사회가 곧잘 미국에 대해 오해하듯 방탕하고 문란한 자본주의사회 이면에 그 쾌락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외부와의 싸움을 마다치 않는 무비적 사회분위기가 견고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Freedom is not free.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의 표어처럼 자유의 가치를 무겁게 깨닫는 사회일수록 남이 넘보기 힘든 법이며 싸움을 두려워 하고 명분에 집착하는 사회일수록 내부와의 싸움에 날을 새다 남한테 쪼아먹히는 먹이신세로 전락하는것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문약 = 문치가 아니며 문치우위의 민주사회라도 항상 무비에 대한 관심과 성원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게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박찬준|
2016-06-27 |추천1
마상편곤 // 네 보시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김명원을 원균과 동일시 한것이라 보시는 건 조금은 오해가 있으시고요...(졸장의 경중을 따진다면 다를 수 있겠져...ㅋ)다만 저는 김명원을 졸장으로 봅니다. 임진왜란을 서술한 당시의 사료에도 A급 국란인 전란에 한양방어를 책임지라 임금이 명한 도원수란 직책에 있으면서 휘하 장수와 부하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후퇴하게큼 지휘한 책임과 그 자신마저도 도주로 밖에는 볼 수 없는 개성..평양..으로의 후퇴는 졸장이 맞다고 봅니다. 저는...(개인적 입장이라 보시면 될 듯해 김명원이 졸장이다 아니다의 논의는 여기까지만 서술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견해로는 김명원은 졸장이 맞습니다.)
그런 그를 계속 도원수로 임명한 선조의 무능은 머 말할 것도 없어 ...8월님의 시리즈 한국전쟁 유재흥장군의 거듭된 패전에도 불구하고 중책에 임명하는 이승만대통령이 생각나서....임란의 선조를 보고 배우지 못했고 유재흥은 김명원(먼저 말한 건 계속 도원수로 임명되어서...), 원균에게서 배우지 못했나 하는 언급을 한 것입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젤 강조하고 싶은 건 반면교사를 못하는 우리의 계속되는 역사가 혹 우리의 작금의 현실과도 맞지 않나...하는 그런 불안감에 유용원의 군사세계 같은 대표 사이트에 댓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KCX|
2016-06-27 |추천0
김명원은 졸장이라고 하기 보다는 사실 자리를 잘못 앉힌 케이스라고 봐야죠.
전투부대 최고지휘관으로서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지만 일단 인사를 관리하고 군수지원 등을 관리할 군정관으로서는 당시 조선 내에서 김명원만큼 군무에 밝았던 문신도 없었습니다. 즉 군사행정가로서는 훌륭했지만 야전지휘관으로서는 부족했던 것이죠. 차라리 도원수보다는 병조참판이나 체찰사 직에 더 어울리는 관료였다고 평가하는게 맞을 겁니다.
다 필요없이 임진왜란 당시 최악의 멍청이는 선조입니다. 김명원이든 원균이든 누구든 그 자리에 앉힌 사람은 선조이니깐요. 다시는 국가긴급상황에서 선조나 인조같은 작자가 국가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 안될테 말이죠.
마상편곤|
2016-06-27 |추천0
박찬준// 김명원은 도원수로서 개전초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희대의 졸장 원균과 나란히 거론되기엔 상당히 억울한 인물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한강 방어선 포기와 임진강 전투 패배는 김명원의 잘못이라고 보긴 어렵고, 이후 김명원은 정유재란 무렵 이순신 탄핵때 이순신을 변호한 인물중 하나였으며 칠천량 패배 이후 이순신의 복직을 선조에게 요청한 인물도 김명원이였습니다.
박찬준|
2016-06-27 |추천4
마상편곤님/ 그렇게 보시고 계시는군요...저도 신각의 처형에 대해선 여러 시각을 다 읽고 들어보았습니다만...도원수 김명원을 단지 신각의 처형 사건으로 장군의 자격이 없다는 건 아녔습니다. ㅋ (제 글엔 신각에 대한 글이 없음...)
다만 대표적으로 싸움을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장수의 대표 사례로 생각해서 입니다.
저가 보는 역사적인 관점에선 분명 그렇습니다.
머 원균도 그 친족들은 당연하고 소수 역사학자들도 평가를 달리하고는 있지만 정통 역사적 사실만으론 원균이나 김명원이 임란의 졸장이란 거져....문제는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통 역사 서술과 평가에 기초해 볼때...) 그런 졸장들이었기에 한없이 패전만 했던 것(작은 승리지만 신각의 전투와 진주대첩 전까지는)이었으니까요...
제 댓글의 요지는 지금도 치욕의 역사들(한민족 5000여년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패전인 4대 전투)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기는 커녕 비추어 보건대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작금의 우리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것입니다.^^
마상편곤|
2016-06-27 |추천0
박찬준// 좋은 말씀이고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만...김명원에 대해서는 다소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도원수 김명원은 부원수 신각을 명령불복으로 조정에 고발하여 신각이 일본군을 상대로 승전을 거두고서도 처형당한 일 때문에 소인배취급을 당하긴 하는데 이는 김명원 입장에선 매우 억울한 일입니다.
김명원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조치를 취했던것 뿐입니다. 도원수 김명원과 부원수 신각은 한강 방어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사이가 틀어졌었습니다. 김명원은 전술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 한강 방어는 포기하고 임진강으로 퇴각하여 그곳에서 평안,황해도 병력과 합세하여 싸우는것이 옳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신각은 임금이 한강 방어를 명했는데 싸우지도 않고 퇴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들어냈습니다. 이 다툼으로 두 사람 사이는 크게 틀어졌고 신각은 상관인 김명원을 따르지 않고 양평 방명으로 독자적으로 움직였지요. 도원수 김명원의 입장에서는 임진강으로 이동하라는 자신의 명을 씹어버리고 양평으로 이동한 신각의 행위는 명백한 항명이였습니다.
김명원은 개전초 조선군의 지휘관들의 도주가 잇달으는 등 군기강 위반 사례들이 일어나자 군율을 엄격히 적용해 군 기강을 바로잡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도주하던 경상방어사 이각을 잡아다 즉결처형한 것도 군기강 정립 차원에서 했던 일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관의 명령을 씹고 임진강 방어선에 합류하기를 거부한 신각의 행위는 그냥 넘길수 없는 항명행위였지요. 이에 김명원은 신각의 행위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조정에 올렸지요. 그러나 문제는 조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개전 보름여만에 수도까지 내어준 뒤 조선 조정은 군의 무능과 군 지휘관들의 기강 헤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높았습니다. 군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군 지휘관 중 군율 위반자를 참수해서 본보기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러던 차에 김명원의 보고로 인해 신각이 '본보기'대상자로 선택되었던 겁니다.
김명원은 자신의 보고가 신각을 죽음에 이르게할 줄은 몰랐었을 겁니다. 심각한 패전이나 적전 도주도 아닌데, 그것도 부원수(부사령관)의 고위 지휘관을 앞뒤 가려보지도 않고 단박에 참형까지 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신각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이후, 실수를 깨달은 조정이였지만 그 정치적 책임은 신각의 이탈을 보고한 김명원에게 모두 뒤집어씌워졌습니다. 김명원이 신각을 시기해서 죽였다는 식의 괴담까지 나돌았지요. 이 사건으로 인해 김명원은 선조의 불신을 받았고 임진강 방어선의 실질적 지휘권은 평안도 제장들에게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김명원은 무늬만 도원수인 신세가 되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필요이상으로 자신감 넘치던 조선 장수들은 김명원의 말 따위 무시하고 임진강을 넘어 공격을 시도하다 역공당해서 궤멸당했습니다.
load|
2016-06-27 |추천1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관행이였겠지요.
내편이면 국가와 국민에게 맞아 죽을짓을 한 대역죄를 지엇더라도 얼버무려 덮어주는 관행의 아름다운 미덕을 실천한것 아닐까합니다.
박찬준|
2016-06-27 |추천2
전쟁 중에 체계적인 내실을 기를 순 없다지만...군단 같지 않은 군단을...그저 사단 몇개를 지휘하는 저옫의 군단을 조직해서 사령관 직위를 구지 만들었어야 할까?....
비교가 적절하진 않지만...이승만대통령은 임진왜란때의 선조에게서....유재흥은 임진왜란때의 김명원,원균등의 졸장들에게서 아무런 가르침도 못 받았단 말인가...
오늘 아침에 성웅 이순신 장군님이 하늘에서 <네 이놈들> 하며 호통치시는 것 같아 맘이 더더욱 아프네요....
우리는 오늘 이 순간에도 400여년 전...두려움을 용기와 기개로 바꾼 이순신 장군님의 가르침을 받아 그저 말로만 쪽발이,짱개,김정은 ㄱ ㅅ ㅋ, 양키들......한국전쟁과 임진왜란,병자호란 등의 민족 대 혼란의 시기에 기르침을 반면교사로 삼아...우리 모두 대동단결하여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 비록 국토는 작으나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강한 대한민국이 될 순 없을까.....제 자신의 일을 오늘 월요일 힘차게 하면서 다시금 새겨 보며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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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다만 대표적으로 싸움을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장수의 대표 사례로 생각해서 입니다.
저가 보는 역사적인 관점에선 분명 그렇습니다.
머 원균도 그 친족들은 당연하고 소수 역사학자들도 평가를 달리하고는 있지만 정통 역사적 사실만으론 원균이나 김명원이 임란의 졸장이란 거져....문제는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통 역사 서술과 평가에 기초해 볼때...) 그런 졸장들이었기에 한없이 패전만 했던 것(작은 승리지만 신각의 전투와 진주대첩 전까지는)이었으니까요...
제 댓글의 요지는 지금도 치욕의 역사들(한민족 5000여년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패전인 4대 전투)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기는 커녕 비추어 보건대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작금의 우리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것입니다.^^
마상편곤 | 2016-06-29 | 추천 0
2차 진주성 전투때 김명원은 권율 등과 함께 진주를 지원하기 위해 의령으로 왔지만 당시 조선에서도 진주성을 사수할지 퇴각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였습니다. 진주성 주민들과 일부 의병들은 진주성 사수를 주장햇지만 곽재우를 비롯한 또다른 장수들은 굳이 진주성 전투에 모든걸 걸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지요. 사실 진주성은 읍성으로 방어에 적합한 요새는 아니였습니다. 곽재우 등은 진주성은 포기하고 인근 산성을 이용한 방어선을 구축하는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요.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본의 대병력이 몰려오자 김명원은 승산이 없다 판단하고 퇴각했습니다. 그러나 진주성을 지키던 군민들과 이에 합류한 김천일 황진 등은 진주성을 순순히 내어줄수 없다며 성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굳혔구요.
조선군이 진주 사수나 포기냐를 놓고 분열되었을때 김명원이 도원수로서 뭔가 정리된 전략을 구상하고 지휘력을 발휘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도원수가 각 제장들의 선택을 강제할만큼의 강력한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였습니다. 김명원의 명은 그냥 권고에 그칠 뿐이였고 진주에 잔류한 병력들은 외로운 싸움에 임했지요.
마상편곤 | 2016-06-29 | 추천 0
자주자립 | 2016-06-28 | 추천 0
김시민이 진주성에서 방어전을 펼칠때 응원군을 이끌고 온 병력이 적의 포위를 뚫고 성문앞에 오지만 절때 문을 열어주지 않고 성문밖에서 학살 당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짓이였지만 김명원이 같은자가 성에 들어와 지휘권 행사할 것을 극히 두려워 했던 거죠.
절대적으로 무능한 자가 지휘권을 행사하여 상하간의 신뢰가 완전 깨졌고 오랬동안 군령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승전을 거듭하던 이순신의 수군을 차출하려고 했으나 거부 당했고 이억기는 병력을 차출당하여 이후 해전에서 초라한 함대를 이끌고 이순신에게 합류하게 되죠.
이와 같이 김명원이란 무능한 놈이 전란 내내 아군에겐 적군보다 무서운 존재였읍니다.
자주자립 | 2016-06-28 | 추천 0
마상편곤 | 2016-06-28 | 추천 0
마상편곤 | 2016-06-28 | 추천 0
한강 방어선에서 김명원이 퇴각한 것에 대해서 일각에선 '도주'로 평하지만 다른 시각에선 이미 고니시의 부대가 한강을 건너 한양 동쪽으로 진격해오는 상황에서 한강변에서 더 벼텼다간 퇴로마저 차단당해 궤멸할 상황이어서 불가피한 퇴각이였다고도 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당시 일본군의 이동상황을 고려해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신각의 유격전(?)은 한강에서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가 일본군과 교전해서 첫 승리를 얻어낸 것은 양주 일대였습니다. 신각 역시 김명원과 마찬가지로 곧장 한강에서 퇴각했지 어떤 교전을 벌인건 아닙니다. 그는 편제상 그의 상관이였던 유도대장 이양원과 함께 의정부를 넘어 양주로 퇴각했지요. 거기서 함경도 원군을 만나 병력을 재편성해서 선조 일행을 쫓기 위해 북상하던 고니시 1군의 추격대를 격파한겁니다.
문제는 김명원은 한양에서 퇴각해서 임진강에서 재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신각이 자의적으로 양주에서 함경도 부대와 연합해 전투를 치뤘다는 겁니다. 물론 신각 입장에선 의정부를 넘어 빠르게 추격해오는 일본군 별동대를 그냥 냅둘 수 없다 판단하고 함경도 원군과 함께 이를 격퇴하기로 정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 사전에 김명원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가 관건이지요. 임진강에 이른 김명원이 이런 신각의 상황을 인지하고도 그런 장계를 올렸다면 이는 김명원이 신각을 모함한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임진강에서 신각의 합류를 기다렸던 김명원 입장에선 양주에서 임진강으로 오지 않고 있는 신각의 행동은 항명으로 볼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자주자립 | 2016-06-28 | 추천 0
김명곤이 선조에 보낸 보고서는 신각의 주장을 의도적으로 배제 시키고 죄를 청하는 건데 사실 부대를 2개로 나눠서 신각은 적의 예상 도하로를 막으라하고 본인은 북쪽으로 튀겠다는 주장을 한겁니다. 또한 신각이 한양 일대를 두고 유격전을 펼칠때 본인은 이미 튀었습니다. 그런 주제에 싸우는 사람은 도망갔다고 거짓 보고하고 본인은 있는 생색을 다 낸거죠.
또한 김명곤은 평양 방어전에서 머저리 같은 작전과 머저리 같은 장군을 선임하여 야간 기습전을 펼쳤으나 기습이 시작된 시점은 해가 떠올랐고 전멸시켰죠. 그 머저리 장군은 웃기게도 왜란 내내 아무도 알수 없으나 본인은 전공이라 주장하는 근거 불순한 머리통을 조정에 보내 훗날 병조참판에 오릅니다. 광해가 죽여버리지만 말입니다.
또한 김명곤은 훗날 진주성 방어전에서도 희대의 모지란 짓을 합니다. 적의 대병을 맞아 휘하 우수한 권율등의 의견등을 무시하고 지랄하다가 제대로 접전도 하지 않고 제일 먼저 튀죠.
징비록의 유성룡이 씹고 또 씹었고 권율에게 비판 당했으며 이순신도 힐날 했으며 현재에 와서 많은 사료를 공부한 역사학자들이 비판하는 졸장중에 졸장입니다.
이놈이 조선군에 끼친 폐악은 이루 말할수 없는 데 훗날 욕을 덜 먹은 건 이놈과 비등한 머저리들이 육전에 수두룩했기에 그렇습니다.
임진란 졸장중에 바다에는 원균, 육지에는 김명원을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네이션 | 2016-06-27 | 추천 0
한낯 가난한 소국의 농경국 문약사회의 국왕에게 뛰어난 전쟁지휘를 바라는것은 욕심일 뿐더러 임금은 고사하고 아마 이순신의 장계를 군사전략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할 만한 식견을 갖춘 신하 조차도 드물었으리라 여겨지는게 당시 조정이었을겁니다.
싸움은 감각이고 감각은 공부싫어하는 쌈마이들이 많이 가지고 있지요.
싸움을 지식이 아닌 감각으로 해낸 현대전의 전쟁영웅 몇분이 기억납니다만
지금 우리 군부는 공부잘하고 처세잘하는 서생들이 갈수록 높은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약은 필연적으로 서생들을 배출하고 서생들은 같잖은 서열을 좋아하며 서열은 곧 내부의 경쟁으로 이어져 경쟁이 투쟁으로 투쟁이 곧 생존이 되는 상황이 오면 이제 공정경쟁이 물건너 가고 온갖 사술과 방편이 난무하며 어지러운 사회를 만들게 됩니다.
부강의 지름길은 내부의 투쟁을 외부와의 경쟁으로 치환해야 하고 무비를 존중하고
기꺼이 사회를 지키기 위한 자들에 대한 존경과 대우가 담보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이 강하고 일본이 두려운 이유는 사소한 죽음이라도 국익 혹은 사회익을 위해 희생된 자를 위해 존경을 보내고 명복을 비는일이 생활화 되어 있음이며 경직된 전체주의 사회가 곧잘 미국에 대해 오해하듯 방탕하고 문란한 자본주의사회 이면에 그 쾌락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외부와의 싸움을 마다치 않는 무비적 사회분위기가 견고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Freedom is not free.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의 표어처럼 자유의 가치를 무겁게 깨닫는 사회일수록 남이 넘보기 힘든 법이며 싸움을 두려워 하고 명분에 집착하는 사회일수록 내부와의 싸움에 날을 새다 남한테 쪼아먹히는 먹이신세로 전락하는것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문약 = 문치가 아니며 문치우위의 민주사회라도 항상 무비에 대한 관심과 성원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게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박찬준 | 2016-06-27 | 추천 1
그런 그를 계속 도원수로 임명한 선조의 무능은 머 말할 것도 없어 ...8월님의 시리즈 한국전쟁 유재흥장군의 거듭된 패전에도 불구하고 중책에 임명하는 이승만대통령이 생각나서....임란의 선조를 보고 배우지 못했고 유재흥은 김명원(먼저 말한 건 계속 도원수로 임명되어서...), 원균에게서 배우지 못했나 하는 언급을 한 것입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젤 강조하고 싶은 건 반면교사를 못하는 우리의 계속되는 역사가 혹 우리의 작금의 현실과도 맞지 않나...하는 그런 불안감에 유용원의 군사세계 같은 대표 사이트에 댓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KCX | 2016-06-27 | 추천 0
전투부대 최고지휘관으로서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지만 일단 인사를 관리하고 군수지원 등을 관리할 군정관으로서는 당시 조선 내에서 김명원만큼 군무에 밝았던 문신도 없었습니다. 즉 군사행정가로서는 훌륭했지만 야전지휘관으로서는 부족했던 것이죠. 차라리 도원수보다는 병조참판이나 체찰사 직에 더 어울리는 관료였다고 평가하는게 맞을 겁니다.
다 필요없이 임진왜란 당시 최악의 멍청이는 선조입니다. 김명원이든 원균이든 누구든 그 자리에 앉힌 사람은 선조이니깐요. 다시는 국가긴급상황에서 선조나 인조같은 작자가 국가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 안될테 말이죠.
마상편곤 | 2016-06-27 | 추천 0
한강 방어선 포기와 임진강 전투 패배는 김명원의 잘못이라고 보긴 어렵고, 이후 김명원은 정유재란 무렵 이순신 탄핵때 이순신을 변호한 인물중 하나였으며 칠천량 패배 이후 이순신의 복직을 선조에게 요청한 인물도 김명원이였습니다.
박찬준 | 2016-06-27 | 추천 4
다만 대표적으로 싸움을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장수의 대표 사례로 생각해서 입니다.
저가 보는 역사적인 관점에선 분명 그렇습니다.
머 원균도 그 친족들은 당연하고 소수 역사학자들도 평가를 달리하고는 있지만 정통 역사적 사실만으론 원균이나 김명원이 임란의 졸장이란 거져....문제는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통 역사 서술과 평가에 기초해 볼때...) 그런 졸장들이었기에 한없이 패전만 했던 것(작은 승리지만 신각의 전투와 진주대첩 전까지는)이었으니까요...
제 댓글의 요지는 지금도 치욕의 역사들(한민족 5000여년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패전인 4대 전투)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기는 커녕 비추어 보건대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작금의 우리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것입니다.^^
마상편곤 | 2016-06-27 | 추천 0
김명원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조치를 취했던것 뿐입니다. 도원수 김명원과 부원수 신각은 한강 방어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사이가 틀어졌었습니다. 김명원은 전술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 한강 방어는 포기하고 임진강으로 퇴각하여 그곳에서 평안,황해도 병력과 합세하여 싸우는것이 옳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신각은 임금이 한강 방어를 명했는데 싸우지도 않고 퇴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들어냈습니다. 이 다툼으로 두 사람 사이는 크게 틀어졌고 신각은 상관인 김명원을 따르지 않고 양평 방명으로 독자적으로 움직였지요. 도원수 김명원의 입장에서는 임진강으로 이동하라는 자신의 명을 씹어버리고 양평으로 이동한 신각의 행위는 명백한 항명이였습니다.
김명원은 개전초 조선군의 지휘관들의 도주가 잇달으는 등 군기강 위반 사례들이 일어나자 군율을 엄격히 적용해 군 기강을 바로잡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도주하던 경상방어사 이각을 잡아다 즉결처형한 것도 군기강 정립 차원에서 했던 일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관의 명령을 씹고 임진강 방어선에 합류하기를 거부한 신각의 행위는 그냥 넘길수 없는 항명행위였지요. 이에 김명원은 신각의 행위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조정에 올렸지요. 그러나 문제는 조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개전 보름여만에 수도까지 내어준 뒤 조선 조정은 군의 무능과 군 지휘관들의 기강 헤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높았습니다. 군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군 지휘관 중 군율 위반자를 참수해서 본보기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러던 차에 김명원의 보고로 인해 신각이 '본보기'대상자로 선택되었던 겁니다.
김명원은 자신의 보고가 신각을 죽음에 이르게할 줄은 몰랐었을 겁니다. 심각한 패전이나 적전 도주도 아닌데, 그것도 부원수(부사령관)의 고위 지휘관을 앞뒤 가려보지도 않고 단박에 참형까지 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신각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이후, 실수를 깨달은 조정이였지만 그 정치적 책임은 신각의 이탈을 보고한 김명원에게 모두 뒤집어씌워졌습니다. 김명원이 신각을 시기해서 죽였다는 식의 괴담까지 나돌았지요. 이 사건으로 인해 김명원은 선조의 불신을 받았고 임진강 방어선의 실질적 지휘권은 평안도 제장들에게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김명원은 무늬만 도원수인 신세가 되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필요이상으로 자신감 넘치던 조선 장수들은 김명원의 말 따위 무시하고 임진강을 넘어 공격을 시도하다 역공당해서 궤멸당했습니다.
load | 2016-06-27 | 추천 1
내편이면 국가와 국민에게 맞아 죽을짓을 한 대역죄를 지엇더라도 얼버무려 덮어주는 관행의 아름다운 미덕을 실천한것 아닐까합니다.
박찬준 | 2016-06-27 | 추천 2
비교가 적절하진 않지만...이승만대통령은 임진왜란때의 선조에게서....유재흥은 임진왜란때의 김명원,원균등의 졸장들에게서 아무런 가르침도 못 받았단 말인가...
오늘 아침에 성웅 이순신 장군님이 하늘에서 <네 이놈들> 하며 호통치시는 것 같아 맘이 더더욱 아프네요....
우리는 오늘 이 순간에도 400여년 전...두려움을 용기와 기개로 바꾼 이순신 장군님의 가르침을 받아 그저 말로만 쪽발이,짱개,김정은 ㄱ ㅅ ㅋ, 양키들......한국전쟁과 임진왜란,병자호란 등의 민족 대 혼란의 시기에 기르침을 반면교사로 삼아...우리 모두 대동단결하여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 비록 국토는 작으나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강한 대한민국이 될 순 없을까.....제 자신의 일을 오늘 월요일 힘차게 하면서 다시금 새겨 보며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