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그날이 오면> 25
박찬준 | 2016-06-25 09:23:04
조회 3916 | 추천 1 | 다운로드 0
<6월 그날이오면 25>
해방 후 광복군과 일본군에서 현역 및 비행학교 학생신분이었던 항공 관계자는 500여명
가량(조종사 90여명)이 되었고 이분들의 뜻이 모아져 육군항공군사령부가 육군내에 조직되었으며 많은 반대도
있었지만 드디어 49년 10월1일 L-4,L-5 연락기 20대를 가지고 창설된 우리 공군은 한국전쟁 개전 당시
T-6A(건국기) 10대와 L-5 연락기 4대(1대 월북,5대 추락), L-4 연락기 8대(1대 월북,1대 추락)를 운용하고 있던
전투능력이 전혀 없는 초소규모 공군이었습니다.
(건국기는 해군의 백두산함처럼 국민의 성금으로 전투기를 구매 못하는 악조건속에서도 미국 민간업자와
협상해 구매한 훈련기임. 50년 5월말 도입 완료. 전투능력을 부여해 무장도 함께 구매했으나 전쟁이 한창인
8월에나 도착)
북한은 소련의 적극적인 원조로 YAK-9 및 IL-10 등 전투기만 132대 그리고 훈련기와 경폭격기 등 79대 총
211대의 비행사단으로 편제된 공군을 운용했습니다.
한국전쟁이 시작되자 개전 당일부터 북한공군은 남한에 심리적인 타격과 공포심으로 혼란에 빠뜨리려는
목적으로 서울 상공에 나타나 여의도비행장과 김포비행장을 공습했습니다. 당시 한강에 나와 있던 시민들과
군인들은 우리 공군의 훈련인가 할 정도로 정보 전달이 안된 웃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여의도비행장에 집중 배치되어 있던 훈련기이지만 그나마 보유한 최신형(?) 기체인 건국기가 파손이
안된 건 당시 월북사건을 방지코자 기체에 기름을 전부 빼고 주기한 탓이었으니 창군 초기의 우리 공군의
현주소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군은 이 훈련기에 육군병기창에서 제작한 사제 폭탄(300발 제작)을 기체 날개에 장착하고(10발)
날개에 장착할 수 없는 연락기들 경우는 후방석 조종사가 직접 들고 25일 당일 출격해 전선에서 피흘리는
육군을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성과는 거의 없었고 정찰을 통해 적 전차에 희생되는 많은 국군들을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공군 창건 전부터 북한 인민군의 공군에 맞서기 위해 줄기 차게 대한민국 정부가 주장한 전투기 요구를
묵살했던 미국은 부랴부랴 F-51D 무스탕 전투기 조종이 가능한 조종사가 얼마냐 되느냐고 문의했고 당시
건국기 10대의 조종사 10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조종사였기에 바로 그들을 26일 일본 이다즈케기지
(현 후쿠오카공항)로 보냅니다. 굳은 날씨로 몇일을 허비하고 준비가 안된 F-51D 때문에 풍전등화의 조국을
두고 발만 동동 구르던 10명의 조종사들은 미군에 강력히 요구해 기본 관숙비행만 거치고 바로 7월2일 현해탄을
건너 대구로와 7월3일부터 출격을 합니다. 김정렬 공군참모총장의 후회도 있었지만 당시 구국의 일념
하나만으로 전혀 전투조종교육도 안된 조종사들이었는데.... 그들 중 이근석대령은 기체가 피탄되자 그대로
적 전차에 돌격해 산화합니다. 당시 워낙 급박해 장착할 폭탄도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기관총만 탑재하고
출격한 우리 공군은 미 공군에서 볼땐 너무도 무모한 행동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7월 29일 미공군의
딘헤스소령으로부터 진해기지에서 훈련이 시작되었고 이는 8월15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북한공군의 전투기들이 남한상공에 떠 있던 건 불과 5일간 그 후로는 미공군과 해군의 전투기들에 제공권을
상실했는데 당시 대한민국의 16개 비행장 중 제트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기지는 없었기에 일본의 기지에서
출격하게 되었고 따라서 공중작전시간은 불과 수분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미공군도 F-51D 무스탕 전투기로 대체해 전투에 임했고 우리 공군은 서울이 탈환되자 다시 여의도기지로
이동했고 북진시에는 평양의 미림비행장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중공군 참전으로 다시 진해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제주 모슬포에 비행 훈련부대를 이전했고 조종사 양성과 실전경험에 노력을 경주한 끝에 우리
공군은 51년 8월1일 제1전투비행단을 창설할 수 있었고 예하에 10전투비행전대는 본격적인 공중작전을 위해
강릉기지 이전을 준비했으며 8월15일에는 제주에서 첫 공군사관학교 1기생들이 배출되어 서서히 웅비하기
시작합니다.
51년 8월17일부터 9월18일까지 지리산공비토벌작전의 지원작전을 하는데 김영환대령의 해인사폭격 거부
사건이 바로 이때입니다. 이후 해주 등지의 후방차단작전에 참여해 미군의 전투검열을 인증받은 우리공군은
나라를 구해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바쳤고 또 열심히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으며 피를 바치며 실전을 경험해
진정한 공군으로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제 직접 단독 작전을 하기 시작한 우리 공군의 다음
이야기는 담 편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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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푸우도 예비군 | 2016-06-27 | 추천 0
전역후 한때 제주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이라는 곳에서 도슨트를 잠시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공군에 대해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들이 있었는데... 좀더 공부해야 겠네요..
진심으로 새로운 정보 감사드립니다.
박찬준 | 2016-06-27 | 추천 0
푸우도 예비군 | 2016-06-27 | 추천 0
바로 잡아 주신점 감사드립니다.
김종문 | 2016-06-26 | 추천 0
푸우도 예비군 | 2016-06-26 | 추천 0
푸우도 예비군 | 2016-06-26 | 추천 0
그리고 일본군 시절 10여기의 적 전투기 격추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고 한국군 공군조종 장교들은 적 전투기 격추기록을 갖고있는 분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인지 다행스러운건지는 모르겠지만..
혹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푸우도 예비군 | 2016-06-26 | 추천 0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건국기는 미국이 아니라 케나다에서 들여온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아범 | 2016-06-25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