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그날이 오면> 24

박찬준 | 2016-06-24 17: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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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그날이오면 24>

이제 바다이야길 해 볼까 합니다. 47년 8월30일 해안경비대가 38선 이남의 해안경비를 맡게 되고 이어

10월15일과 12월5일 부산과 여수에서 각각 1,2특무정대가 창설됩니다.

그 후 독립한 해군은 49년 2월14일 1,2,3정대 및 훈련정대로 편제되어 28척의 함정과 43척의 선박을

운용하는 5,715명의 해군으로 한국전쟁을 맞습니다.

한국전쟁의 발발은 50년 6월25일 새벽 4시경으로 알고 계시지만 그보다 앞선 24일 밤부터 766부대 등으로

구성된 기습상륙 침투조가 선박을 이용해 삼척으로 침투합니다.

(초기 상륙엔 이들이 교두보를 확보해 8사단 21연대를 포위,후퇴를 강요함)

당시 부산에 지휘부를 두고 소해정 6척으로 동해안 경비임무를 맡은 2정대는 해안상륙 보고를 받고 묵호항에

있던 YMS-509소해정을 급히 출동시켜 추가 상륙을 위해 남진 중이던 수송선 1척과 상륙정 2척을 발견 치열한

함포 사격전 끝에 수송선과 1척의 상륙정을 격파시키고 나머지 상륙정 1척을 포획하는 전과를 올려 더 이상의

상륙을 저지합니다. 이의 영향으로 8사단이 제천으로 후퇴해 무주공산이 된 동해안 도로지만 바로 진격치

못하고 후속 부대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북한군은 미군의 증원을 사전에 막고 개전 초부터 부산을 점령하고자 대형수송함을 부산에 파견하는데 당시

변변한 전투함이 없었지만 해군 지휘부와 장병 및 국민의 성금으로 미국에서 어렵게 구매했던 463톤의 PC-701

백두산함과 YMS-512,YMS-518함이 출동해 격침시켰는데 이를 대한해협해전이라 부릅니다. 이로서 북한의

계획은 무산되고 미군의 병력과 물자가 증원되어 낙동강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서해의 1정대는 웅진반도의 17연대를 무사히 인천과 군산에 해상철수시켜 소중한 육상전력을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낙동강전선이 형성된 8월16일에는 3개정대를 통합해 1함대를 창설하고 본격적으로 37도 이남의 해상통제

임무를 맡습니다.(미해군은 37도 이북)

8월17일 통영상륙작전에서 7척의 함정을 동원 해병들을 상륙시켰고 다음날 덕적도와 영흥도에 기습상륙도

성공시킵니다.

인천상륙작전에 95기동함대의 예하 기동전대로 참여(함정 15척)해 해병1연대와 국군 17연대를 상륙시켰으며

국군의 북진으로 진남포와 원산에서 소해전과 물자수송을 했고 해안을 봉쇄합니다. 50년12월부터 51년1월까지 우군 후퇴시에 뒤쫒는 중공군을 함포사격해 엄호했으며 서해안 피난민을 구출하여 백령도 등 서해도서로

피신시킵니다.

51년 2월10일 해군특공대를 인천에 상륙시켜 인천 경비부를 탈환해 육상작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정보수집 등)

51년 8월까지 시리즈 해병 소개편<17편>에서 언급한 서해 동해의 여러 전략도서들에 해병을 상륙시키는데

성공합니다.

52년 8월 호송전대,남해전대,서해전대,동해전대,소해전대,수송전대,PT편대로 증편된 1함대는 해상을 완벽히

봉쇄하면서 휴전을 맞습니다.

만약 옥계해전이나 대한해협해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나라를 구할 기회가 왔을까요?

비록 작고 초라했던 우리 해군 호국영령 분들이었지만 그 무엇보다 위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