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시민단체 < 병사들의 어머니회>
생명연장의꿈 | 2016-05-13 11:47:03
조회 27731 | 추천 1 | 다운로드 0
병사들의 어머니회 연맹
소련체제는 여러 개의 공식적인 여성 조직을 후원했으나 이들 조직은 주로 공산당의 선전목적에 동원되었다.
페레스트로이카 시기에 접어드렁 다수의 여성 조직이 자신의 이익 표출을 위해 급작스럽게 등장했다.
만약 그러한 여성조직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여성의 이익은 표출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집단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병사들의 어머니회’였다.
이 조직은 1989년 봄 결성되었는데, 당시 약 300명의 여성이 대학생의 징집 연기 폐지에 항의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행진을 벌였다 . 그러한 항의에 대응해 고르바초프는 대학생의 징집연기 제도 복구에 동의했다.
1990년과 1991년에 고르비는 병사들의 어머니들이 제기한 다른 요구사항도 들어주었다 ; 병사들의 비전투 관련 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기구를 창설하는 것, 사망한 병사의 가족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 가혹행위의 결과로 탈영한 병사에게 임시 사면조치를 베푸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이 조직은 그때부터 줄곧 운영되어왔으며 병역문제에 계속 초점을 맞춰왔다.
이 조직의 구성원 사이에서 한결같이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한 이슈는 바로 병영 안에서 ‘신고식’이란 명목으로 행해지는 가혹행위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요구였다. 그러한 가혹행위 때문에 해마다 자살을 비롯한 수많은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병사가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한가는 것이다.
또한 이 조직은 봄,가을에 젊은이의 군 입대와 관련된 학대행위를 감시하고 가족 상담을 실시한다.
이 조직은 상대적으로 분권화되어 있어 작은 규모의 중앙조직을 유지하며 수백 개 마을의 지방 분회와 자원봉사자 수천 명의 연결망으로 운영된다.
운영된다.
1994-1996년, 1999~2000년 체첸 전쟁에서 병사들의 어머니 활동이 갑작스럽게 새로운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 조직은 가족이 작전 중 실종되었거나 체첸 반군의 포로가 된 병사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을 도와주었고, 포로 석방을 위한 교섭을 벌이고 사망한 병사들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주기 위한 사절단을 체첸에 파견했으며, 러시아 군이 발표한 것보다 전쟁 상황과 희생자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수집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조직은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공신력이 있는 시민단체로 성장했다.
이 운동이 지닌 가장 큰 자산 가운데 하나는 자식의 이익을 지키려는 어머니들의 목소리에 도덕적인 권위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입장으로 인해 반대세력조차도 병사들의 어머니회의 활동이 비애국적이라거나 권력에 굶주린 행동이라고 비난하지 못했다.
이 조직은 명백하게 군대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는 피했으며, 병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혹행위를 종식시키고자 하는 목적 등에서 군대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또한 병사들의 어머니회 연맹은 병사를 학대함으로써 법률을 위반한 사람을 형사소추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는 데 검찰총장실과 협력관계를 유지한다. 또한 이 조직은 병사와 그 가족이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조직은 여타의 많은 러시아 결사체와 달리 어떠한 특별대우나 특권도 추구하지 않으면서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단체로 존재해왔다.
그 결과 병사들의 어머니회는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국제연합인권위원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국제사면위원회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높은 국제인지도를 가진 이 조직이 체첸전쟁 및 신병에 대한 가혹행위 등 민감한 문제에 관해 당국에 맞설 용기를 내면서 이 조직은 정부와의 갈등 상황을 야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조직은 국내외에서 지니고 있는 권위 덕택에 정부 당국의 폐쇄조치를 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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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유랑자 | 2016-05-15 | 추천 0
헬리콥터 부모라고...
거기다 국민신문고나 민원 까지 더해지면 죽여줍니다...;;;
국민 신문고에 어떤 부모가 글올리니가 한방에 간부부터 지휘관까지 불려가소 조사 들어오더군요.(그런대 순기능보단...ㅡ,.ㅡ;;;;)
거기다 하시 상주하는 전문 상담관도 있는데, 이분도 상담결과에 따라서 지휘관이 호출당하죠.
나문닢 | 2016-05-14 | 추천 1
까치살모 | 2016-05-13 | 추천 0
대만에서도 군가혹행위나 의문사감소에 엄청나게 큰 공을 세웠죠.
우리나라도 분명 필요한 단체 아닌가 합니다.
생명연장의꿈 | 2016-05-13 | 추천 0
그와 더불어 정부와의 어떠한 커넥션도 없이 독립적이고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단체라는 것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죠.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단체가 나타나면 그 정당성은 어떤 단체라도 무시못할 것으로 예측되네요..
나름중립적 | 2016-05-13 | 추천 0
베레나스 | 2016-05-13 | 추천 1
생명연장의꿈 | 2016-05-13 | 추천 2
펜리스펜릴 | 2016-05-13 |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