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빵 초르니 흘렙
슈트름게슈쯔 | 2016-04-18 15:09:50
조회 21703 | 추천 0 | 다운로드 0
독소전쟁 당시 레닌그라드의 제빵사 클라우디아 시몬과 제 61 빵공장(AE Badaeva)의 제빵기기 - 1941년
레닌그라드의 제 61 빵 공장에서 호밀로 만든 흑빵을 안고 배급소로 향하는 제빵사 에밀리아 크티보르 - 1941년
독소전쟁 당시 참호속에서 흑빵을 뜯는 소련군 소년병
세계의 여러나라의 민족중에서 러시아 슬라브족은 꽃을 좋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매우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러시아인들은 비록 흑빵(초르니 흘렙) 한 조각으로 끼니를 해결하더라도
식탁의 화병에 꽃을 꽂아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낭만파이다.
그래서 러시아에는 다른 여러 나라에 비하여 유난히 꽃을 파는 가게가 많다.
또한 러시아인이라면 누구나 그들의 대중가요인 '백만송이 장미'를 즐겨 부르며
꽃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노래로서 표현하곤 한다.
그리고 꽃과 더불어 러시아인들이 쫗아하는 것중 하나는 바로 보드카와 흑빵이다.
러시아의 흑빵은 밀을 곱게 빻아 가공한 하얀 밀가루로 만든
흰빵과는 달리 딱딱하며 입에 넣고 씹으면 신맛이 난다.
흑빵은 15세기 러시아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제빵사들이 밀가루 대신 보리, 콩, 옥수수, 귀리 등에
이스트를 넣어 빵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 시초였다.
최근에는 그 대체로 호밀을 원료로 하여 만든다.
호밀빵인 러시아 흑빵은 묵직한 무게감이 있어 한 조각으로도 든든하게 속을 채워 준다.
과거 러시아의 가난한 농민들은 흑빵을 주식으로 삼았다.
시대가 흘러 공산혁명 이후 소련의 도시의 노동자들도 흑빵을 자주 먹었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게 흑빵 한 덩어리와 물 한 컵은 소중한 한 끼 식사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군인들도 흑빵을 애용했다.
그들은 트럭을 타고 이동할 때 흑빵을 깔고 앉거나 머리에 베고 잠이 들기도 하고
식사 때가 되면 칼로 흑빵을 잘라 먹었다.
소련군들은 흑빵과 함께 힘든 전쟁 상황을 버텨낸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 러시아에서는 밀이 많이 생산되지만 여전히
러시아인들은 흰 빵보다는 검은 흑빵을 더 사랑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러시아 흑빵을 판매하는 빵집이 유일하게 한 군데 있는데
서울의 동대문 지역에 위치한 러시아 빵집에서는
1개에 3000원에 판매되는 흑빵을 구입할수가 있다.
호밀로 만든 러시아의 흑빵
photo from : Histo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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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삼키기 힘들만큼 식감은 별로 입니다. 마치 일반 밥과 현미밥 정도의 차이 입니다.
좋은 빵이 많은 프랑스나 이태리 사람들은 눈길도 주지 않는 빵이죠.
Powerplant | 2016-04-21 | 추천 0
어찌보면 쌀을 주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인 듯 싶습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그렇지 우리나라도 쌀을 주식으로 할 수 있는 기후조건은 아니라던데요.
[NT]아기곰 | 2016-04-19 | 추천 0
울프독 | 2016-04-19 | 추천 0
스틸워커 | 2016-04-19 | 추천 0
회사 근처에 수제햄 전문점에서 살라미하고 크림치즈 사다가 같이 곁들여서 먹습니다. 가끔은 스프나 스튜랑 같이 먹기도 하지만 빵 본연의 맛을 살려서 먹는데는 치즈가 최고입니다ㅎㅎ
빵을 만들고나면 서서히 발효가 되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나고 먹고나면 청국장 한 뚝배기 한 거 만큼은 아니어도 속이 편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같이 지내던 독일인 친구가 흐뭇하게 웃으면서 엄마가 만들어서 보내준거라고 하고 빵하고 햄을 나눠주던게 기억납니다. 그 친구들한테는 우리 어머니 손 맛이 깃들어있는 김치같은 정겨운 존재인 거 같아서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meteor99 | 2016-04-19 | 추천 0
밝은마음밝은지혜 | 2016-04-18 | 추천 0
그런데 요즘 쌀밥해서 먹는 집들이 늘어나더군요
쫄게모야 | 2016-04-18 | 추천 0
러시아 나 북유럽에서 귀족을 제외하면 일상적인 식사는 귀리(오트밀) 죽에 생선 조각 조금이나 어쩌다 잡힌 멧돼지나 사슴, 토끼 닭고기 약간 넣고 끓인 것이 전부였다는...
밝은마음밝은지혜 | 2016-04-18 | 추천 0
밝은마음밝은지혜 | 2016-04-18 | 추천 0
싸구려 레스토랑에서 고급레스토랑에서도 주던데 큰의미는 업는것 같고
물론 부드러운 빵을더 선호할것 같지만 꼭 그렇치도 않더군요
슬러거 | 2016-04-18 | 추천 0
해방 후 진주한 소련군이 시커먼 빵을 베고 자다가 그걸 또 칼로 잘라먹더라고...
울프독 | 2016-04-18 | 추천 0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영길리 | 2016-04-18 | 추천 1
부드러운 밀빵에 익숙한 한국인한테는 익숙해지기 힘든 빵입니다.
구소련국가들도 하얀 밀빵을 먹지 흑빵을 먹진않던데
러시아에선 아직도 유명한지 궁금하네요.
mactruck | 2016-04-18 | 추천 0
uniform | 2016-04-18 | 추천 0
파프리카 | 2016-04-18 | 추천 0
베레나스 | 2016-04-18 | 추천 0
밝은마음밝은지혜 | 2016-04-18 | 추천 0
버섯스프랑 조합이 맞더군요
시한폭탄 | 2016-04-18 | 추천 1
삼키기 힘들만큼 식감은 별로 입니다. 마치 일반 밥과 현미밥 정도의 차이 입니다.
좋은 빵이 많은 프랑스나 이태리 사람들은 눈길도 주지 않는 빵이죠.
fallen_angel | 2016-04-18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