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수퍼건 이야기에서 스크램제트 이야기로 넘어 갔는데,
최근 미국 항공우주분야의 주된 이슈 중에 하나는 스크램제트 입니다.
미국의 계속된 실패와 중국의 유인우주비행성공에 따른 침체 분위기에서
미국의 선도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성공사례가 X-43a 이기 때문입니다.
X-43a 은 NASA 가 주관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군사적이지 않지만,
여기에는 미공군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한군데에서만 진행되고 있지 않고
여러군데에서 경쟁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러한 연구기관(?)중에 NASA와 비교되는 군사 연구기관인데, 하나가 DARPA 인데,
DARPA 주관으로 미해군과 존스홉킨스 대학의 Applied Physics Lab.이 참여하여 스크램 제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읍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Applied Physics Lab.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크램제트 연구 기관으로, 가장오래된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군사용도로 설립된 기관 이어서 가장 폐쇄적이긴 곳입니다.예로써 60년대에 연구한 결과가 30년이 지나서야 해금되어 90년대 말에서야 논문이 발표되었읍니다. 미국 PennState 대학에도 Applied Physics Lab.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있는데 이곳도 역시 해군의 지원을 받는 군사무기 연구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일 이름 중에 나오는 GASL은 research company 인데 상당한 실험 시설을 갖추고 나사와, 육해공군등의 실험을 대신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림 중, 첫번째는 아래쪽 SHARP 수퍼건에서 발사된 스크램제트 추진 탄입니다.
두번째는 스크램제트 크루즈 미사일의 함상발사 개념도 이고
3번째와 4번째는 극초음속 풍동에 설치된 시험 모델입니다.
5번째는 비행 시험에서 매우 멀리서 찍은 스크램제트 미사일의 배기 구름 사진입니다.


미 공군이나 해군에서 스크램 제트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역시 이라크 전쟁입니다.
첫번째 계기는
미국은 인공위성 감시체계를 통하여 후세인이 1-2시간씩 걸려서 스커드 미사일 발사 준비하는 것을 관측하고도,
사전에 요격할 방법이 없어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스커드에 피해 볼 수 밖에 없었읍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홍해의 이지스 함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해도 바그다드 까지 비행시간만 한 시간 이상씩 걸렸으니 까요. 만약 스크램제트 미사일 같은 것이 있었다면 10분안에 공격이 가능 했을텐데...

두번째 계기는 이라크나 북한 등의 주요 공격 목표가 지하 벙커화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도 미국은 후세인 궁 지하 벙커를 한발로는 되지 않으니까 정밀 유도 폭탄으로
폭탄 떨어진 자리를 두번 이상 폭격하여 후세인을 폭사 시키려 하였읍니다.
물론 후세인은 몇분전에 빠져 나갔었지만.
스크램제트미사일의 또다른 장점은 빠른 속도로써,
마하 6-12 (대략 2-4km/s) 으로 비행하는 스크램제트미사일은,
1.5-1.7km/s 의 속도를 가지는 3-4세대 전차의 120mm 날개안정 철갑탄(APFSDS) 보다도
단위 질량당 충격에너지가 2 ~ 6배 가량의 충격에너지를 가집니다. 물론 미사일의 무게가 1000배쯤 무겁겠지요.
이정도 관통능력은 이전에는 핵폭탄으로나 가능한던 것으로써,
폭발력이 아니라 운동에너지로 산을 뚫고 들어가서, 지하에서 폭발하여
산속에 지하갱도로 설치된 기지를 파괴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