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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팟은 E3 2004에서 Ubi소프트의 잠입 액션 게임 스플린터 셀(Splinter Cell)의 차기작 스플린터 셀 3(가칭)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플린터 셀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2008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엘리트 특수 요원이자 잠입 전문가인 샘 피셔(Sam Fisher)의 모험기를 다시 한번 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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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는 샘 피셔가 일본의 교외로 보이는 곳에 위치한 작은 저택 바깥에 앉아 직속상사인 어빙 램버트(Irving Lambert)로부터 임무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됐다. 피셔는 바위 뒤에 쭈그려 앉은 채로 숨어서 송수신기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완전한 1인칭 시점에서 평상시의 부분 어께 시점으로(이 때 피셔의 머리 일부와 함께 현재 장비한 무기가 화면 하단에 나타났다) 다시 완전한 3인칭 시점으로 바뀌었다. 이 시점은 피셔의 조용하고 간결한 말투와 완벽히 일치하는 립싱크를 보여주는 안면 애니메이션까지 피셔의 몸과 얼굴을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보여줬다.

이윽고 피셔는 다양한 높이의 바위 정원으로 둘러싸인 저택 내부로 들어갔다. 머리 위에 있는 난간에는 한 명의 보초가 경계를 서고 있었다. 피셔는 그늘에 숨어 경비병 아래로 살금살금 다가가 보이지 않도록 난간을 등지고 기댄 후 소음기를 단 권총으로 경비병 머리 위의 초롱불을 쐈다. 손에 든 섬광 막대의 빛의 도움으로 순찰하고 있던 경비병은 이를 바로 알아채더니 누가 있는지 부른 후, 침입자를 비추기 위해 난간 아래로 섬광 막대를 던졌다. 섬광 막대의 동적인 불빛이 사실적으로 바위 표면에 비춰졌다. 이윽고 경비병이 주변을 조사하기 위해 뛰어내리자 피셔는 서둘러 빈틈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는 경비병 뒤로 재빨리 다가가 팔로 목을 감싸 안고 ‘꼴깍’하는 희미한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도록 빠르게 꺽은 후, 경비병의 시체를 숨겼다.

그 다음 피셔는 바위들을 올라 나무 기둥과 창호벽으로 지어진 저택에 다가갔다. 집에 다가감에 창호벽 반대편에서 순찰하고 있는 경비병들이 방향을 바꿔 걸으며 사실적이고 은은한 그림자들 드리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피셔가 재빨리 열 탐지(heat goggles)으로 바꿔 쓰자 복도를 순찰하고 있는 경비병 둘의 위치가 드러났다. 피셔는 천천히 뒤로 돌아가 소리 없이 경비병 하나를 처치한 뒤 불상 앞에 단 한 개의 초가 불타고 있는 방으로 갔다. 조용히 방에 들어온 피셔가 조용히 초를 끄자 방이 완전히 깜깜해졌다. 이어서 피셔는 야시경을 쓰고 물러서 있다가 상황을 살피고 다시 초에 불을 붙기 위해 들어온 다른 경비병의 목을 꺾었다.

저택 내부로 잠입한 피셔는 중요한 대화가 막 시작됨을 파악하고 방바닥 아래 공간으로 기어들어가 몇 명의 적들이 어떤 중요한 무기의 선적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엿들었다. 수적으로 완전열세에 놓인 피셔는 모두 엿들은 후 몰래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잘못된 경보가 울려 흠칫 놀랐다. 경보는 어느 경비병이 실수로 동전들을 떨어뜨려 소란한 소리를 내서 울린 것이었다. 그 경비병은 주인공을 알아채지 못한 듯 ‘2008년에 엔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마당에 굳이 동전을 주워서 뭐하냐’고 혼자 중얼댔다.

좁은 통로를 계속 기어서 저택의 가장자리에 이르자 젖빛 유리창이 달린 다실이 나타났는데, 그 창을 통해 굴절된 빛이 사실적으로 스며 나왔다. 다실 가운데에 작은 정원이 있었다. 피셔는 경비병의 주의를 끌기 위해 배수 장치를 건드려 식물에 물을 주게 했다. 이윽고 당황한 경비병이 조사하가기 위해 다가서자 피셔는 경비병 뒤로 살며시 다가가 처치했다. 다실을 통과한 뒤 창호벽 건너편에 있는 출구까지 단 한 명의 경비병만이 남았다고 판단한 피셔는 얇은 창호벽을 뚫고 나가 불쌍한 경비병의 목을 꺾었다.

피셔는 저택의 바깥으로 향해 경비병들이 주차된 자동차 주위를 순찰하고 있는 작은 앞마당에 이르렀다. 피셔는 멀리서 떨어져 저택의 한쪽 날개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대화를 엿듣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두 명의 인물이 ‘화살 다발에 견줄 만큼 위험한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어떤 무기를 화제로 삼고 있었다. 그 두 인물들을 왔다갔다 걸으며 사실적으로 그 길이가 변하는 그림자를 창호벽에 드리웠다. 그러나 갑자기 한 인물이 일본도를 뽑아 들어 다른 한 명의 목을 베어버렸다. 살인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램버트로부터 이제부터 살인자가 첫 번째 목표이며 그를 절대 달아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긴급 지령이 떨어진다.




급박한 상황에 처한 피셔는 단검을 뽑아들어 마치 생선을 바르듯이 가까이에 있는 경비병을 찌르고는(목을 감아 잡더니 한 바퀴 돌려 배를 쑤셨다) 기관단총을 빼앗아 다른 경비병들에게 쏴대기 시작했다. 드러나지 않은 긴장을 암시하듯 현악기를 중심으로 연주되던 조용한 배경음악은, 피셔가 엄폐물을 옮겨가며 적과 총격전을 벌이고 안마당의 차와 석탑 뒤에 숨은 적들을 처치하기 위해 때때로 수류탄을 던지면서(열 탐지경을 재빠르게 이용하면 숨은 적을 조준할 수 있다) 급작스럽게 시끄럽고 빠른 테크노로 바뀌었다.

게임스팟은 이어서 스플린터 셀 3의 멋진 날씨 효과만 따로 담은 다른 데모를 봤다. 폭우가 내리자 잔물결이 이는 물웅덩이가 생기고 동적 반사 매핑(dynamic specular mapping)으로 사물 또는 캐릭터가 진짜로 비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비는 사실 캐릭터의 행동에도 영향을 줘서 몇몇 캐릭터는 비를 피하기 위해 순찰 지역을 벗어나기도 한다. 피셔는 경비병 뒤에 있는 망가진 탑 꼭대기에 올라가 있고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한 장면에서 새로운 미션이 시작됐다. 피셔는 조용히 적 등 뒤에 올라타 목을 감아 조른 후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는 비 내리는 나선형의 계단을 내려오는 다른 경비병을 조용히 기다렸다. 적은 걸어 내려오며 비에 몸이 점점 젖어갔다. 피셔는 광택이 나는 돌 마루를 몰래 건넌 뒤 계단을 내려가 단검으로 적을 처치했다.

그 다음으로 피셔가 단검을 무기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모가 이어졌다. 어느 허름한 주택 안에 있는 칙칙한 주방에서 적들은 윙윙거리는 흑백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피셔는 구석에 조용히 쭈그려 앉아 있었다. 피셔는 적의 시야에 들지 않기 위해 벽에 밀착한 채로 복도와 목표 사이를 가로막은 단열 스티로폼을 단검으로 조용히 절개했다.

이어서 본 것은 맹렬히 쏟아지는 빗속에서 피셔가 감시탑 꼭대기에 나타나는 극적인 장면이었다. 피셔는 탑의 가장자리로 이동해 몸을 낮춰 난간을 잡은 후 한 손 한 손 짚어서 경비병 쪽으로 다가갔다. 경비병 바로 밑에 이르자 피셔는 한 손으로 기어올라 병사의 목을 한 손으로 쥐었다. 놀란 병사는 “뭐야…?”라고 외칠 새도 없이 피셔에 의해 들어 올려져 감시탑 아래로 내던져졌다.

개발사는 마치 이 정도로는 모자란다는 듯이 멀티플레이 부분도 보여줬다. 스플린터 셀 3의 멀티플레이어는 판도라 투머로우의 것보다 더 협동 플레이가 강조할 예정이다. 게임스팟은 두 명의 스파이가 건물에 잠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외벽을 넘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가 짚고 올라 갈 수 있도록 한 플레이어가 무릎 꿇고 숙여줬다. 이윽고 이 플레이어는 건물의 벽 위쪽에 접착 카메라(sticky camera)를 쐈다. 이를 이용하면 동료가 건물을 기어올라 옥상으로 올라갈 때 음성교신을 통해 다가오는 경비병에 대해 경고해 줄 수 있다. 올라간 플레이어가 밧줄을 내려주자 아래에 있는 동료가 밧줄을 타고 조심스럽게 몇 개의 사무실을 지나 옥상으로 기어 올라갔다.

몇몇 사무실 안에는 사람이 있었는데, 벽을 올라가는 플레이어는 필요할 때 마다 위에 있는 플레이어에게 밧줄을 좌우로 움직이도록 부탁함으로써 발각되지 않을 있었고 마침내 옥상에 다다랐다. 목표는 문 반대편 경비병이 자고 있는 방 안에 있었다. 케이블 카메라를 이용해 경비병이 위협이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한 후, 한 플레이어가 환풍구에 매달리자 다른 플레이어가 그의 발목을 잡고 어깨 위로 기어올라 사무실 천장에 있는 환풍구 안으로 들어갔다. 환풍구를 통해 반대편 방에 조용히 착지한 플레이어는 목표인 컴퓨터에 이를 수 있었다.

스플린터 셀 3의 모든 데모는 환상적이었다.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그림자와 광원의 사용이 보다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 모델이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고 정말 사실적이었다. 아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분명 최고급 하드웨어에서 구동된 것이지만) 게임이 아무 탈 없이 고른 프레임 레이트로 순조롭게 돌아갔다는 점이다. 놀랍게도 이처럼 인상적인 그래픽을 갖춘 스플린터 셀 3은 2004년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스팟은 조만간 더 많은 소식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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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밑에사진은 북한군 모습입니다.고증은 엉망이군요.ㅋㅋ